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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갇힌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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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日常의 自作나무길 스크랩 보송보송 털이 귀여운 남극 펭귄 야생 관찰 투어~!! Otago Peninsula
Veronica Kim 추천 1 조회 377 12.02.25 09:04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느긋하게 산책 중이던 남극 신사와 마주친 우리 일행은 숨을 고르며

말없이 손짓하는 가이드를 따라 먼 발치에서 조용히 바라보았다.


뒤뚱거리는 발걸음으로 콧노래라도 부르는 양 신나게 걸어오던 펭귄신사가

우리를 발견한 듯 발걸음을 멈추고 두리번거리며 서 있으니

더 가까이 가지 말라는 가이드 신호에 주춤거리며 렌즈를 확대시켰다.


뉴지에서만 볼 수 있다는 희귀종 노란 눈 펭귄신사~


가까이 가서 악수하고 인사라도 나누면 얼마나 좋으련만 신사를 자극하면 안된다는 

가이드의 단단한 충고로 아쉽게도 사진 몇 장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야생 관찰 서식지로 가던 중 바라본 아름다운 해변~


아침 일찍 바다로 나가 먹이를 구하는 펭귄들은 낮에 볼 수가 없고

오후 서너시 경 서식지로 돌아올 때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위 사진 펭귄은 

그제서야 바다로 느릿느릿 향하고 있었으니 게으름뱅이 느림보인가~



펭귄 투어를 계기로 만난 우리 팀들은 스위스를 비롯하여 프랑스

유럽 관광객들과 이웃 호주에서 온 연인들이었다.


친절하고 노련한 중년의 여인 가이드가 준비한 쌍안경을 각자 나누어 가지고

인솔하는 들판을 따라 다니며 덤불 아래에서 쉬고 있는 주둥이가 숟가락처럼 생겨

스푼 빌로 불리우는 몸이 하얀 노랑부리 저어새를 관찰하고


해변가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는 바다표범들을 보며 

필드 트립간 학생들처럼 열심히 보고 듣고~



그리고 바다를 향한 내리막 언덕길을 쳐다보던 누군가가 짧게 "펭귄이닷!" 

외치는 순간 모두의 시선은 언덕으로 쏠렸는데 랄랄라~ 즐거운 발걸음으로

 한들한들 춤추 듯 바다쪽으로 걸어 오는 환한 펭귄신사가 저기에~~ 



남반구가 고향인 펭귄 종류는 약18 종 정도가 있다는데 

남극 대륙 연안및 남극 반도 주변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젠투 펭귄, 턱끈 펭귄, 아델리 펭귄 등이 있고

뉴질랜드에는 희귀종을 포함한 3종류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먼저 뉴지나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몸집이 가장 작은 리틀블루 펭귄,

이곳 더니든 오타고 반도에서 사는 희귀종인 위 사진 주인공 노란 눈 펭귄,

남섬 피요르드랜드와 스튜어트 섬에서 사는 피요르드 펭귄이 있다.




즐거운 산책에 방해되지 않도록 이렇게 먼 거리에서 사진 찍는 

배려를 해야만 했는데 그제서야 주변 상황을 파악한 듯 제자리에 멈춰버린 펭귄신사~


물과 뭍에서 수명의 반 정도를 보낸다는 암컷보다 수컷이 적어

암컷들이 수컷 놓고 싸움을 벌인다는 펭귄 세계의 천적은 바다표범~


육지에서는 이렇게 뒤뚱거리며 둔해도 수중에서는 매우 날렵하고

우아한 수영 솜씨를 뽐낸다는데 물갈퀴가 있는 발, 방향타 역활하는 삼각형 꼬리, 

강력한 근육으로 움직이는 날개가 조화를 이루어 놀라운 추진력으로 시속 24km를 보통 유영하며

순간적으로 시속 48km까지 속도를 낸다고 한다.


삐삐삐..... 10m 전방에 괴물체가 나타났다, 오우바......



 "미안 하지만 그대를 모델로 하고파서 가까이 가는 것이니 이해 하시구랴~"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최대한 확대 모드로 잡아 컷!


펭귄 깃털은 방수성이 뛰어나 깃털과 피부 사이에 공기를 가둘 수 있어 피부와 근육 사이에는 

두터운 지방층이 발달되어 있는데 추위를 막고 에너지를 저장해 둘 수 있다고 한다. 


육상에서의 시력은 형편 없어도 수중에서는 사물을 정확하게 구별 강한 부리와 뾰족한 혀를 이용

 먹이를 낚아 챈다고 하는데 동물 플랑크톤인 크릴 새우, 물고기, 오징어 등을 먹이로 하고

스쿠아를 비롯하여 해표, 범고래 등에게는 먹이가 되는 신세라고...... 


대부분 남극해에 분포하지만 열대지방과 갈라파고스 제도 등에도 몇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키 1.1m 무게 35kg인 남극 얼음 위 황제 펭귄처럼

덩치가 클수록 열을 잘 보관 추운지방에 살고 작은 펭귄들은 온대나 열대에 발견된다고 한다.



펭귄신사의 산책길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하여

다시 바닷가로 방향을 돌려 해양 조류들과 물개들의 유영을 감상하고.......







여름인 1월이 빨간부리 갈매기 알들의 부화시기인 듯

여기저기 알에서 깨어 나오는 아기 갈매기들의 귀여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때쯤 갑자기 하늘에서 후두둑 물방울 세례가 이어져 모두들 비를 홀딱 맞으면서도

가이드가 안내하는 대로 얌전히 따라 갔는데 그곳은


아기 펭귄들의 야생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땅을 파서 미로처럼 만들어 놓은

 이리저리 연결된 터널로 일단 비도 피하고 아기 펭귄도 볼 수 있는 펭귄 스위트 홈~~



바다로부터 이어지는 언덕 표면에는 구멍들이 슝슝 뚫려있고 습지가 있는데

이 주변이 바로 아기 펭귄들이 엄마를 기다리는 스위트 홈이라고.....


외관상 이렇게 보이는 이곳을 아래 사진에 보이는 반지하 터널을 통해 접근하게 된다.



터널 들어가기 전 안내사항은 큰소리 내지말고 조용히 움직일 것,

카메라 후레쉬 사용 금지 등 펭귄과 조류들의 야생 상태를 자극하는 행동을 삼가하고

조용히 망원경으로 관찰 할 것 등을 주의 받는다.



터널 막다른 지점은 나무 판자로 가려진 컴컴한 구석인데

성인 눈 높이쯤 되는 부분에 판자 틈새를 만들어 놓아 펭귄을 관찰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아직 털이 보송보송한 아기 펭귄이 다행히 판자 틈새로 모습을 보이자

사람들은 숨소리도 죽여가며 살금살금 카메라를 조심스레 들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여기서도 유럽인들의 질서 지키기는 유감없이 발휘되어 모두들

순서대로 기다렸다 관찰하고 만족할만한 사진들도 얻었다.



여러개의 시선들이 자기를 보는지 전혀 모르는 아기 펭귄은

아장아장 걸어 다니며 심심한 듯 갸웃거리는 고개 운동도 하고~~



판자 사이 관찰하는 조그만 구멍이 내 키에 너무 높아 발끝으로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는데

조용하던 녀석이 갑자기 활개치며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여 한 컷!


내 다음 순서인 프랑스 남자에서 사진을 보여주니 엄청 부러운 표정~~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 난 구멍을 보니 거기도 귀여운 녀석들이......



모르고 언뜻 지나쳤다가 다시 자세히 보니 아기펭귄 두 마리가 해바라기 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 아기들은 다른 종류임이 분명한데 가이드 설명을 놓쳐 버려.......



확대해 보니 노란눈 펭귄 아기들인지 모르겠지만

한 녀석은 이쪽으로 다른 녀석은 다른 방향으로 미동없이 서 있는게 너무 웃겼다.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그치고 다시 햇살이 내리기 시작한 습지 한 쪽에

이름모를 우아한 새 한마리가 살며시 내려 앉았다.


여기저기 설치된 야생 생물들의 쉼터에도 작은 움직임들이 있었는데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뾰족하고 긴 부리에 노란 다리를 가진 새를 확대 해 보니.......



여러 조류들과 해양 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평화로이 살고 있는

그들의 야생 서식지를 돌아 나오며 매년 수많은 인파가 다녀가는 곳임에도 흐트러짐 없이

자연 그대로 환경이 훌륭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에 칭찬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 흔한 팻말 하나없이 깨끗이 보존되고 있는 청정한 뉴지의 자연은

보여지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우리 스스로 가꾸며 지키는 이 지구상 하나 남은

마지막 보물이라는 찬사에 어울릴만 하지 않은가~~




해양생물 야생 관찰 투어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로얄 알바트로스와 

노란 눈 펭귄 서식지 그리고 해양 조류들을 벗삼아 누비고 다녔던 자연 관찰투어의 보고,

오타고 반도의 Taiaroa Head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더니든 시로 향하며~



시내로 돌아와 둘러 본 역사적 관문인 더니든 기차역의 웅장한 모습.


남섬에서 가장 오래된 스코티쉬 역사가 살아 숨쉬는 더니든 시,

뉴지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적인 오타고 대학 명성을 안고 이루어진 학교도시,


팔각형인 옥타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더니든 시내 명소들을 

다음 포스팅으로 준비 중이니 기대 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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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2.25 09:32

    첫댓글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 ~

  • 작성자 12.02.25 12:35

    즐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12.02.25 12:44

    잘 감상합니다 , 시원한 바다바람 , 따듯한 해볕 ,여행의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 작성자 12.02.25 16:06

    따뜻한 시선과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카페라 사는 동네 이야기 나누고파 이렇게 가끔 사진을 올립니다.

  • 12.02.25 16:09

    와............정말 귀여운 펭귄 잘보고 가요..
    야생펭귄관찰 투어라니... 가까우면 저도 놓치지않고 보고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이렇게나마 정보공유할 수 잇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베로니카니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정보 많이 부탁드려요 ^^

  • 작성자 12.02.27 09:13

    펭귄은 정말 귀엽답니다.^^*
    뉴지에서도 이 오타고 반도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인 노란 눈 펭귄을 만난건 행운이었지요~

    제가 사는 동네 모습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파 올리는 것인데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 12.02.28 18:59

    그동네로 이사가고파요.. ㅎㅎ
    아들에게 와서 귀여운 펭귄좀 보라했더니...
    얼음위에서만 사는줄 알았더니~ 하고 놀라워하네요..

  • 작성자 12.02.29 19:48

    그래요?
    눈으로 이사 오셔요~~ 하하

  • 12.02.26 06:31

    늘 눈과마음을, 기쁘게 해 주시는 사진과 자세한 설명....오늘도 감사합니다.잘 보고 즐거웠습니다.

  • 작성자 12.02.27 09:14

    사진만 올리고 가끔씩 들어 오는데 여러분들이 좋게 봐 주시니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즐거우셨다니 저도 기뻐요~ 세실리아님.^^*

  • 12.02.26 09:23

    오늘도 고맙습니다.^^*

  • 작성자 12.02.27 09:15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니 제가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어지니님.^^*

  • 12.02.27 09:17

    에구~~ㅇ 귀여워라. 맑고 아름다운 풍경들, 지구에 남은 마지막 청정지구 꼭 가 보고 싶네요.

  • 작성자 12.02.29 19:49

    기회되면 꼭 다녀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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