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8억여원을 기부해 온 임기수(33회) 한국타이어춘천판매 대표가 마지막 기부를 하며 나눔의 중요성을 알렸다.
임기수 대표는 최근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홍천 다문화 대안학교인 해밀학교에 500만원, 장애인시설 그린교육원의 난방비로 100만원이 각각 지원됐다.
임 대표가 마지막 기부를 하게 된 것은 피땀으로 일군 한국타이어춘천판매 대표에서 물러나면서다. 그는 올해부터 아들 임재홍(62회) 씨에게 이를 가업으로 물려주기로 했다. 충청도 연기군이 고향인 임 대표는 16살이 되던 해 춘천에 와서 손발이 트도록 고생하며 타이어수리를 해왔다. 1978년 판매점을 개점하면서 43년 동안 매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그가 그동안 기부해 온 금액은 8억여원으로 추산된다.
2013년 고액기부자 클럽인 강원아너소사이어티 9호로 가입하고 이어 부부아너소사이어티, 가족아너소사이어티에도 가입했다. 앞서 2010년에는 춘천지역로타리장학재단 임기수장학회를 만들어 사후에도 강원대와 춘천고에 매년 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협약을 맺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같은 공로로 대한민국 나눔복지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2012), 한국타이어 스타상(2012), 국민추천포상 국무총리상(2015) 등을 수상했다.
임기수 대표는 “나눔과 봉사는 끝이 없다.만감이 교차하지만 가장 큰 보람은 어려운 학생을 도운 장학사업과 공동모금회를 통한 봉사였다”며 “이제 아들에게 가업을 넘겼으니 기부와 봉사도 아들의 몫”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