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미륵산(彌勒山, 689m) 최단코스 산행 #1
2023. 3.11(토) 맑음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 4.45Km, 2시간 30분 소요>
황산사/경천묘/08:10/08:25-등산로 입구(정상 1.8km) 이정표/08:33-부도/08:44-황산사터(3층 석탑)/08:52-철계단/09:08-미륵불/09:22-
미륵봉/09:34-미륵산 정상 삼거리/09:40-미륵산(헬기장)/10:07/10:13-잣나무숲/10:34-새터고개/10:53-경천묘/11:00
원주시 남쪽, 충주시 소태면과 경계를 맞댄 원주 귀래면의 미륵산(彌勒山, 689m)은
차령산맥 서남쪽에 있는 작은 암봉으로 기암 괴봉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산이다.
산 이름은 중턱에 있는 황산사터 뒤의 신선대라는 암봉 꼭대기에 새겨진 마애불상에서 따왔다고 하며
미륵산은 정상에 거대한 미륵불상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석처럼 멋드러진 암봉이 12개나 치솟아 독특한 산세를 나타내며 바위틈을 비집고 붙어있는 노송이 그 절묘함을 더한다.
겨울철에는 노송과 암벽에 피어 있는 설화가 일품이다.
미륵산 산행의 묘미는 산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부드러운 능선길과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행의 정취와 묘미를 느끼게 한다.
정상인 신선대에서 북동쪽을 보면 백운산과 치악산맥이 보이며 동으로는 십자봉이, 남서쪽 멀리로는 남한강 물줄기가 보인다.
신선대 아래의 미륵불상을 지나고 동쪽 능선을 따라 20분 정도 내려가면 황산사이다.
<미륵산 산행지도>
미륵산(彌勒山, 689m)은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귀래리, 운계리, 용암리 경계에에 있는 산으로
미륵산이라는 이름은 미륵봉에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불상이 있다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미륵불상의 코를 만지면 아들을 얻거나 소원을 이루게 해 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며 원주팔경중 제8경이다.
용화산(龍華山)이라고도 하고, 신라말 경순왕이 왔다고 하여 대왕산이라고도 하며 백운산의 지맥으로 독립된 산이다.
이 산상에는 12개의 봉이 있고 그 12개 봉 중 가장 큰 봉이 주봉인데 그 암벽에 미륵불상을 큼직하게 조각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미륵불은 특히 코가 튀어 나와 사람들이 만지면 누구든지 소원 성취가 되고 특히 자손 없는 사람은 아들을 낳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깎아지른 듯한 바위에 새겨진 그것을 아무도 만져 볼 수 없었다고 한다.
한편이 미륵불이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을 그린 것이라고 하는 전설이 전해진다.
산세가 험한 편은 아니지만 정상 부근에는 미륵봉 · 장군봉 · 신선봉 등의 봉우리가 많고 모두 암벽으로 되어 있다.
정상에서는 남한강 줄기와 그 너머로 국망봉(國望峰:1,168m)과 보련산이,
북서쪽으로 보림산(579m)과 현계산(535m) 줄기가 보인다.
능선에는 927년(경순왕 1)에 서응과 학서가 창건하였다는 아담한 황산사가 나온다.
<원주 미륵산 산행 개념도>
1982.6.23. 망배재-황산사-미륵봉-정상-능선-주포리 코스의 원주 미륵산 산행이후
무려 40여년 만에 다시 찾아보는 추억의 산이다.
2023.3.11(토) 원고 15회 주석회 故 황의현 부인 초청 모임 참석을 위하여 오전 6시경 동해를 출발한다.
12시 점심약속에 앞서 원주 미륵산(689m) 최단코스 산행을 하기로 한다.
08:10 경천묘 입구인 경천묘(경순왕 영정각), 주포리 미륵불, 삼층석탑 안내도와 매점을 지난다.
매점의 간단한 음료수와 라면, 먹거리 등 안내도가 있지만 아침 일찍이라 입구는 통제하고 있다.
좁은 마을길을 따라 경천묘 주차장까지 자동차로 올라간다(약 1분)
소박한 규모의 황산사 대웅전
경주김씨 원주시 종친회의 경천묘 중건 헌성비(2006.12)
08:10 산행들머리인 경천묘(敬天廟) 도착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주포리에 있는 경천묘는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敬順王, 재위 927~935)의 영정을 모신 영정각으로
2008년 4월 23일 원주시 향토문화유산 제2008-1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경순왕은 신라를 태조 왕건에게 넘기고, 원주 용화산으로 들어가 학수사와 고자암을 세웠다.
그때 한 화승이 그린 경순왕의 영정을 고자암에 모시고 제사를 지낸 것이 영정각의 시초이며
원주시의 주도로 18세기 말부터 행방이 묘연해진 경순왕의 영정을 모사하여 다시 제작하고 경천묘를 복원시켜 대중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경천묘 앞 5~6대의 주차공간에 첫번째로 주차한다.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경천묘의 감로수(식수 불가)
08:25 경천묘 왼쪽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미륵산 들머리의 청신사 한상록 공덕비
산행들머리의 미륵산 등산 안내도
08:33 등산로 입구(정상 1.8km) 이정표
08:44 부도 2기
바위 위에 새겨진 76년 4월 박동완/이영민 방명록
돌다리를 건너면 주포리 삼층석탑이 곧 이어진다.
08:52 황산사터의 주포리 삼층석탑
원주 주포리 미륵불 및 삼층석탑(原州 周浦里 彌勒佛 및 三層石塔)은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주포리에 있는
황산사의 옛 터에 남아 있는 3층 석탑과 이 터에서 멀리 떨어진 뒷산의 높은 봉우리에 조각되어 있는 불상이다.
1984년 6월 2일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2호로 지정되었다.
주포리 삼층석탑은 신라 경애왕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황산사 터에 흩어져 있던 것을 다시 세운 것이다.
탑은 기단부가 없이 자연 암반 위에 넓게 깍은 2장의 돌과 그 위에 2단의 굄돌을 놓고, 3층의 석탑을 세웠다.
탑의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을 새겨놓았다. 지붕돌은 크고 무거우며, 처마는 받침을 3단으로 만들었다.
탑의 몸돌보다 지붕돌이 지나치게 두꺼운 불안정한 모습을 하고 있어
고려시대 지방사회의 민간신앙 대상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높이는 2.8m이다.
주포리 삼층석탑 위의 천막으로 가린 암자인데 황산사라고 한다.
내부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다.
조그만 암자인 황산사를 지나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른다.
09:05 로프구간의 시작이다.
09:08 첫번째 철계단
미륵봉까지는 세개의 철계단이 이어진다.
미륵불로 가는 등로의 기암괴석
미륵산의 고사목
두번째 철계단
미륵불까지는 로프구간과 철계단이 이어진다.
세번째 철계단
09:22 미륵불 미륵상 아래 복전함
들머리인 경천묘에서 약 1시간 소요되었다.
주포리 미륵불 안내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높이 10m의 마애불좌상이며
강원도에는 이처럼 암벽에 새긴 거대한 마애상의 유례가 드물어서 가치가 크다고 한다.
주포리 미륵불
주포리 미륵불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높이 10m의 마애불좌상이다.
미륵산 높은 봉우리의 거대한 암벽면을 이용하여 얼굴은 돋을새김으로, 신체는 선각으로 조각하였다.
얼굴은 신체에 비하여 큰데, 네모난 얼굴에 눈이 수평으로 길며, 코와 입이 큼직하게 토속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몸은 음각으로 새겼는데, 마모와 탈락이 심하여 구체적인 옷의 형태나 손모양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부처가 앉아 있는 자리는 꽃잎의 끝이 위로 향해 있는 연꽃모양인데 양쪽 끝 부분만이 선명하게 보인다.
폭이 넓은 큰 코에 눈과 입이 투박하고, 전체적으로 토속성 짙은 얼굴 모습은 고려시대 돌조각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이다.
이 불상은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초상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며
불상의 코를 만지고 치성을 드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현재 강원도에는 이처럼 암벽면을 깎아 만든 거대한 마애상의 유래가 매우 드문 실정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미륵블 왼쪽으로 진행하였으나 로프를 따라 내려가는 등로는 있었으나 위험하여 다시 미륵불로 돌아온다.
미륵봉으로 올라가는 로프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