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창세기2:4-7절
"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내용분해 : A. 사람 창조의 대략의 시작을 위한 머리말(4절)
B.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의 대지 상태 (5-6절)
1. 비가 아직 내리지 않았으며 들에는 초목이 없었음 (5절)
2.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지면을 적시고 있었음 (6절)
C.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방법 (7절)
1. 하나님께서 친히 흙으로 사람을 지으심 (7a절 )
2 하나님이 생기를 사람의 코에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심 (7b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이렇게 오늘도 여전히 우리를 참으시고 우리의 예배를 받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다함께 우리의 죄와 허물을 참아주시며,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은 창세기 2:4-7절 첫 사람 아담의 창조에 대한 말씀입니다. 흔히들 2 : 4-25절 사이의 기사를 이미 앞서 1: 27-30절에 기록된 인간 창조 기사를 다시금 보다 상세히 기록한 재진술이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이는 그 표면적 내용 자체로만 보면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전체적 문맥에서 볼 때에는 양자는 단순히 1차 진술과 보다 상세한 재진술의 관계 이상으로 확연히 구분되어 집니다.
먼저 1:27- 30절 기사는 6일간의 천지 조성 사역의 문맥에서, 그 이전까지의 천지 조성 사역의 최종 단계라는 측면에서 기록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의 창조가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모든 삼라 만상의 창조의 절정이면서도, 그 모델에 있어서나 그 결과에 있어서 기존 만물과는 철저히 달랐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그건 곧 기존 만물과의 관련성 및 차별성이 주로 강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반면 2:4-25절의 기사는 향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일어날 사건의 문맥에서, 즉 이제 앞으로 발생할 타락과 심판 그리고 여러 인종과 문명의 발달 등의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이 창조된 후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영원히 계속될 심판과 구원의 근본 원인이 된 선악과 언약을 체결한 사실과 남성과 여성이 하나님의 창조 섭리 속에 결혼을 하였던 사실, 곧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 관계의 특수성과 절대성이 주로 강조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2:4-25절의 기록이 표면상으로는 1:27-30절 기사의 중복 재진술이지만, 이는 단순히 보다 상세한 내용의 추가 진술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문맥에서 새로이 기록한 결과일 뿐임을 명확히 파악하여야 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창세기 본문의 히브리 원어 구성상으로 볼 때에도, 1:27-30절 기사는 1:1 -2:3절까지 이어지는 창세기 전체의 서론에 포함되는 반면, 2:4-25절 기사는 2:4-6:8절까지 이어지는, 소위 창세기 10대 계보 중, 첫번째 계보인 아담의 계보의 개시 부분에 속한다는 사실입니다.
앞서 인간의 창조까지 포함한 전우주의 창조 기사는 전우주의 존재 자체와 그 안의 모든 만물 사이에 발생한 모든 역사의 기원을 보여 주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주의 체계 전체와 각 주요 사물의 신학적 의의를 함축적으로 시사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제 보다 좁은 범위인 동시에 우리 인간에게는 보다 더 직접적 문제인, 인간의 창조에 국한된 심층 보도인 소위 2:4-25절의 인간 창조 기사는 인간 존재의 기원은 물론, 하나님의 창조 섭리 안에서 인생이 갖는 가장 원초적 신학 개념(原初的 神學搬念)들을 한곳에 응축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인간 창조 기사에서는 하나님이 흙으로 빚어 직접 생기를 불어넣으심으로 생령 (Living Soul)이 되게 된 아담의 창조 과정과 여자를 지음에 있어서 하나님이 유일하게 사용하신 독특한 창조 방법 내지 과정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셜정된 남 · 여 사이의 근본 관계와 이를 통한 가정 제도의 기원 등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본 스페셜 포인트는 보다 핵심적인 다음 두 개념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그 첫째는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계획하셨던 인생의 원형적 모습, 즉 하나님이 처음에 인간을 지으시며, 인간들이 어떠한 삶을 살도록 하였는가를 가장 결정적으로 보여 주는 ‘에덴 동산’ 입니다. 실로 하나님께서 동방에 창설하신 ‘에덴’은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심히 좋았던 태초의 우주 중에서도, 자신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하신, 인간의 기본 거주지로, 더욱 특별히 준비된 복된 아름다운 낙원이었습니다. 따라서 ‘에덴’은 결국 인간이 전우주 안에 특별한 존재로 지음받아 그 얼마나 복된 삶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존재로 지어졌는지를 결정적으로 시사하는 기본 개념인 것입니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인간의 범죄 이후 ‘에덴 동산은 폐쇄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과거의 이상향이었던 에덴은 오히려 영원히 인간에게 회한과 절망만을 강요하는 쓰라린 기억으로 전락할 뻔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과거의 낙원인 에덴을 상실한 인생에게 새 하늘 새 땅에서의 새 낙원 (the New Paradise) 곧 천국(天國)을 도래시켜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현우주의 역사와 그 안에서의 인생은 낙원에서 낙원으로, 곧 옛 낙원에서 새 낙원으로 이어지는 과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에덴은 그저 절망과 회한만을 주는 뼈아픈 추억만으로 전락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에덴은 하나님이 인생에게 본래부터 주시고자 하셨던 지극한 사랑과 축복을 증거하는 동시에, 과거에도 낙원을 주셨던 하나님께서 미래에는 더 좋은 낙원을 주실 것을 증거하는 깊은 신뢰와 희망의 상징(象徵)으로 영원히 우리 앞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제2장의 인간 창조 기사 본문에 포함된, 그리고 본문만이 보여 주는 인간과 인생의 본질을 규정하는 기본 신학 개념의 두번째는 선악과 언약(善惡果 言約)입니다. 이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맺어진 최초의 언약입니다. 동시에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의 본래의 지위를 가지고 비록 원칙적으로나마, 하나님과 상호 동등한 입장에서 체결한 최후의 언약이었습니다. 이 선악과 언약이야말로 당연하고도 선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규정하고, 또한 이를 존속시키기 위한 유일한 시금석이었습니다. 또한 만세대의 인간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기본 자세인 순종의 당위성과 그 결과의 엄정함을 가장 최초로, 그리고 명시적으로 규정한 최초의 법이었습니다. 또한 이 법은 그리스도 예수와의 연합을 통하여, 새로운 구속의 법의 효력을 적용받지 못한 자들에게, 지금 이 순간에도 적용되고 있는 살아 있는 언약법인 것입니다.
실로 이 선악과 언약은 바로 뒤이어지는 제 3장에서 인간에게 선언된 전인격적 심판의 정당하고도 유일한 법적 근거였던 것입니다. 또한 이는 이 법을 세우신 당사자이신, 성삼위 하나님 자신도 이를 어긴 인간들에게 구원의 새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는 다름 아니라 바로 성삼위 하나님 중 한 분이신 성자 하나님께서 굳이 대신 죽으면서라도, 한 번 세워진 그 규정 자체는 충족시켜야 하였던 절대 엄정한 법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선악과 언약이야말로 하나님과 인간의 가장 원형적 관계를 규정한 것으로서 성경이 보여 주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와 관련된 모든 원리의 가장 근저에 있는 것이며, 또한 여러 원리들을 규정하는 기본 원리인 동시에 상호간의 언약 체결에 의해 수립된 법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이 법이 그 자체로서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법과 관련하여, 실제 발생한 하나님의 모든 심판과 구원의 역사가 보여 주는 하나님의 절대 공의의 엄정함을 뼈저리게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인간 창조의 기사는 1: 26-31 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의 창조 기사는1 : 26-31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인간 창조기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1 : 26-31이 인간 창조를 전우주 창조의 맥락에서 다룸으로써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서 최고의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본문은 성경의 대주제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활동이라는 성경의 대주제의 맥락 하에서, 구속 역사의 주인공인 인간 창조만 따로 떼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문은 하나님께서 다른 피조물과 달리 손수 흙을 빚어 인간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음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이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귀하게 여기시는지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인간은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라는 말씀입니다. 4-6절에 보변 인간이 출현하기 이 전의 지구 모습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이 출현하기 이전의 지구는 초목(草木)이나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고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지면을 적셨습니다. 참으로 인간이 출현하기 전 지구는 혼돈하고 삭막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시기 직전, 이러한 지구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시고 인간이 아무런 문제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조성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이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었음을 시사해 줍니다.
이처럼 인간이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라는 사실은 인간 창조 기사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때 사용하신 재료와 방법이 나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生氣)를 불어 넣으심으로 인간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인간 창조 재료 및 방법에 대한 기술은 다른 피조물을 창조하실 때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여타의 다른 피조물들과는 달리, 인간 창조에 당신의 각별한 노고와 관심을 쏟아 부으셨음을 시사해 줍니다.
사실 1:26.27은 이미 인간이 삼위(三位) 하나님의 논의를 거쳐 하나님의 형상(image)과 모양(likeness) 대로 창조되었다고 기술함으로써, 인간이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었음을 공표한 바 있습니다. 실로 인간은 창조 이전과 창조의 과정에서부터 다른 피조물이 받아 보지 못한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은 하나님으로 하여금 자신을 낮추어 인간과 언약을 맺게 하셨으며(2:17), 인간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즉각적으로 멸망시키지 않게 하였습니다. 또한 그것은 결국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당신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어 십자가에 죽게 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이러한 특별한 관심과 사랑의 기록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 어느 곳을 펴서 읽어보아도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진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이러한 특별한 관심과 사랑의 대상으로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에 부응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정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에 역행하지 않는 바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지극히 보잘것 없는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 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 두란노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