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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병원과 의원, 치과를 찾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고 관념이다. 상식과 관념은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자칫하면 편견으로 작용하여 그 때의 사람들처럼 코페르니쿠스와 예수 죽이기와 같은 바보 놀음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하기 바라면서 내가 틀니를 만들었던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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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 전문가는 나의 방법을 보면 웃을 것이다. 나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인정한다. 나 같은 아마추어가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전문가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마추어도 흉내를 낼 수 있고, 프로는 기계적으로 만들지만 아마추어는 창의적으로 만든다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내가 틀니를 만들면서 느낀 것은 틀니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점이었다. 재료비가 5,000원 남짓 들어가는 틀니(상하)를 600-400여 만원이나 받는 것은 엄청난 폭리가 아닐 수 없다. 내가 아는 지인 중에는 뺐다 끼었다 하는 어금니 한 개를 치과에서 120만원이나 주고 만든 사람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전체의 틀니 가격은 공력과 기술력 등을 감안해도 60만원 정도가 적당하고, 부분 틀니는 철사를 거는 부위와 상관 없이 치아 1개에 3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금액을 초과하면 폭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를 모두 굶어 죽일 작정인가?”하고 불만을 갖겠지만 그 대신 뼈에 치아를 박는 임플란트 같은 고도의 기술과 고가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폭리를 취해도 괜찮을 것이다.
실용과는 상관 없이 미용과 명품과 고급을 찾고, 그림 한 점을 몇 억원이나 주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치부해도 되지만 돈이 없어서 틀니를 꿈도 꾸지 못하는 저소득과 극빈자, 틀니 제작을 주저하는 서민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무면허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불만을 갖기도 하겠지만 그 점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나의 방법은 자가 제작법이기 때문이다.
나의 방법은 틀니가 입 속에서 작용하는 감각을 실제로 느끼면서 만드는 식의 원시적이고 불완전한 방법이므로 가족이라도 만들어줄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흉허물이 없어도 직접 느끼는 것과 들어서 아는 것은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볼 품이 없기는 하지만 치과의 일자 무식자도 틀니를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하여 관심자들은 틀니의 자가제작이 돈도 문제지만 창의력 함양과 강자의 횡포에서 벗어나는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 도전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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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만드는 방법>>
<유의 사항>
1. 미용과 모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해당이 없다.
나의 방법은 실용이 위주라는 것을 명심한다.
2. 모험심 탐구심 집착심 인내심이 필요하다.
틀니를 처음으로 만들다 보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많은 시행착오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내가 경험한 시행착오는 지적해 주겠지만 그래도 시행착오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3. 전문가가 만든 샘플이 필요하다.
실물을 보면서 흉내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사용하지 않는 틀니를 구하거나 남의 것을 세세하게 관찰하여 작업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수 있지만 그들은 밥그릇 줄어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4.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듯이 백지(百知)도 불여일행(一行)일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말로 설명해도 부족한 것을 글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여 직접 부딪치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준비물>
1. 치과 재료상에서 구입할 재료
(1) 분홍색 파우다(틀니 몸체 제작용 가루)
상표 Vertex-Self Curing, ISO 1567, Type2. Class2, 용량 454g, 용기(프라스틱)
(2) (1)에 혼합하여 사용할 용액
상표 Vertex-Self Curing, ISO 1567, Type2. Class2, 용량 250mg, 액체(병)
● (1)과 (2)가 세트로 포장되어 있고 가격은 35,000원 정도이고 따로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틀니를 10개도 더 만들 수 있는 분량이어서 작은 용량을 구입할 수 있지만 시행착오로 버려지는 분량이 많을 것을 생각하여 넉넉하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남는 여분은 강력 본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 (2)의 용액을 구입할 때는 병에서 용액을 주입하여 (1)의 가루에 넣을 수 있는 빨대(프라스틱 튜브)가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 치과 재료상은 서울역 앞 인근에 많이 있다. 재료를 처음 구입할 때는 홀대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3) 흰색 파우다(치아 제작용 가루)
프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다. 용기를 거꾸로 들고 용기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주입구로 흰색 가루가 소량 나온다. 용기에 라벨이 붙어 있지 않아서 상품을 소개할 수 없으므로 치과 재료상에서 구두로 설명하여 구입한다. 3천원 정도다.
● 흰색 파우다는 생니와 같은 색깔을 구입해야 한다. 색깔이 다르면 틀니와 생니 색깔이 달라서 미용에 좋지 않다.
● 인터넷에서 ‘치기공 재료’를 검색하면 많은 품명과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는데 나는 무슨 말이고 무슨 용도인지도 모른다. 나는 위의 3가지 재료만으로 틀니를 만들었다.
(4) 인공치아
틀니를 더욱 멋지게 만들고 싶을 때는 생니 색깔에 맞추어 구입한다. 인공치아는 윗니가 아랫니의 앞니보다 더 넓다. 위 아래 1조에 몇 천원이다.
● 나는 처음에 틀니 몸체에 인공치아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인공치아를 나의 구강구조에 맞추어 깎고 손질하는 일이 만만하지도 않고 손재주가 없어서 인공치아에 분홍 혼합물이 묻어서 변색되곤 하여 인공치아 사용을 포기하고 그 대용으로 (3)의 흰색 파우다로 인공치아를 만드는 방법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앞니는 생김새가 단순하여 생니와 틀니를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2. 필요한 공구
(1) 다이아몬드 줄(야스리)
틀니 몸체(분홍색)와 치아(흰색)를 갈고 닦는데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치기공 공구’를 검색하면 많은 공구가 나오는데 아마추어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다이아몬드 줄(판형, 원형, 반원형, 삼각형, 4각형-5개) 만으로도 작업할 수 있다.
● 나는 길거리에서 1만원에 파는 다이아몬드 줄 5개와 집에 있는 줄로 해결했다.
(2) 치아에 거는 철사(강철)
스프링을 만드는 공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철사가 입 속에서 녹이 슬면 안되므로 스텐레스 철사를 구입하고, 1m에 천원 정도다. 소량을 팔지 않으므로 3-5m 정도 구입하는데 3-5m는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철사가 굵거나 얇으면 안되므로 의치 샘플에서 사용한 굵기를 참고하여 구입한다.
● 나는 강철 철사를 파는 곳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스프링 공장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3) 쇠톱
틀니를 자르거나 틀니에 홈을 파서 철사를 묻는데 필요하다.
(4) 샌드 페이퍼
틀니 표면을 갈고 닦는데 필요하다. 표면이 매끄럽지 않으면 이물감이 많다. 철물점에서 굵은 것 5장, 고운 것 1장을 구입하여 사용할 때마다 찢어서 사용한다.
(5) 리퍼와 마루뻰치
가정에서 사용하는 공구를 활용한다.
(6) 집게
제작하다가 틀니가 생니에 걸려서 빠지지 않을 때 필요하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집게를 활용한다.
(7) 거울
입 속을 드려다 보면서 작업하는데 필요하다. 앞 뒤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거울을 준비한다.
(8) 기타 : 티 스픈, 작은 사기그릇, 주방용 비닐 장갑, 실 장갑, 물 그릇
<혼합물 성질 이해>
1. 분홍색 파우다를 티스픈으로 절반을 퍼서 사기 그릇에 담은 다음 빨대로 용액을 조금 부어서 손가락으로 섞이도록 저어서 혼합물을 만든다.
혼합물을 만들 때는 사기그릇을 앞으로 기울여서 사용한다. 혼합물이 얼마나 묽은가에 따라서 응고하는 시간이 다르다. 응고시간은 작업 시간과 관계가 있고, 굳을 때는 순식간(2-3초)에 굳으므로 혼합물의 성질을 파악하여 작업할 시간을 측정한다.
2. 혼합물이 응고할 때는 열이 발생한다. 혼합물이 손가락에 묻지 않을 정도로 굳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바닥 위에 올려 놓아 열이 어떤 정도인지 감지한다. 혼합물 양이 많을 수록 더 뜨겁고 입 속에서 굳을 때 잇몸이 뜨거워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유의한다.
3. 혼합물이 굳는 상태에 따라서 점착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한다.
혼합물이 굳으면 돌처럼 딱딱해져서 제거하기 어렵다. 작업할 때는 얇은 비닐 장갑을 끼고 혼합물 잔여량이 사기 그릇에서 굳기 전에 티스푼으로 긁어낸다.
● 나는 비닐 장갑이 불편하여 맨손으로 작업을 하고 혼합물을 손가락에 묻혔을 때마다 혼합물이 굳는 것을 기다리는 시간에 물그릇에 손가락을 넣어 비비고 긁어내면서 작업했다.
<<내가 만든 방법>>
틀니는 주물이나 금형처럼 먼저 음각을 만들고, 음각을 활용하여 양각(틀니)을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나도 처음에는 음각을 만들 생각을 하고 치과용 석고를 3,000원 어치 샀는데 어떻게 만드는지 방법을 몰라서 포기하고 말았다. 원시적이고 시간과 공력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양각을 직접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기술과 실력이 있는 사람은 음각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앞니 틀니(부분 틀니)>>
앞니 틀니는 아래 것이 윗 것보다 만들기 쉬우므로 아래 것부터 먼저 만든다.
● 나는 앞니 3개가 빠진 아래의 앞니 틀니를 먼저 만들고 그 후에 어금니까지 포함한 전체 틀니를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먼저 만들었던 부분 틀니를 버리게 되어 실물을 사진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었다. 실물을 다시 만들어 설명해야 하지만 시간에 제약을 받는 사람이어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 바란다.
● 전문가는 철사로 거는 틀니를 임시로 사용하는 것이라는 뜻에서 가의치라고 말한다. 나는 전체 틀니를 만들기 전에 가의치로 6년을 지냈으나 지장을 느끼지 못했다. 외관상 철사 고리가 조금 보이는 문제가 있을 뿐 음식을 먹는 데는 별 지장이 없었다.
1. 몸체 만들기(분홍색, 잇몸의 상면과 후면)
틀니를 만드는 기초공사에 해당된다. 기초공사가 정밀하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것을 유의하여 여러번 만들면서 기술력을 쌓는다.
(1) 샘플을 보면서 어떻게 만들 것인지 구상한다.
(2) 티스푼 절반 정도의 분홍 혼합물을 만든다.
(3) 혼합물이 손가락에 묻지 않을 정도로 굳으면 혼합물을 빠진 치아의 공간 사이에 넣어 잇몸에 밀착될 수 있도록 손가락으로 문질러 얇게 펴면서 몸체의 상면과 후면을 만든다. 뜨거워서 견딜 수 없을 때는 틀이 망가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잠시 떼었다가 부착하는 식으로 작업한다.
(4) 몸체가 입 속에서 굳으면 치아에 걸려 빠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빼고 넣는 작업을 여러번 반복하여 걸리지 않게 하고, 굳어서 안전한 상태가 되면 손가락으로 누르고 손질하여 몸체가 변형되지 않게 한다.
(5) 몸체를 입에 넣어 잇몸과 밀착이 되는지 확인하고 완전하다고 생각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2. 치아 골조 세우기
(1) 치아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흰색 혼합물을 만든다.
(2) 혼합물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굳으면 건축공사를 하듯이 몸체 상면에 흰색 덩어리를 올려 놓고 입속에 넣어 이를 다물고 벌리기를 반복하여 윗니와 교합을 맞추면서 손가락으로 손질한다. 방법은 몸체 만들기 4)와 동일하다.
(3) 혼합물이 부족하여 윗니와 균형이 맞지 않거나 흰색과 분홍색 혼합물이 완전하게 부착되지 않았으면 혼합물을 더 주입하여 손질한다. 혼합물은 묽을수록 잘 붙고 굳어지면 돌처럼 된다.
(4) 완성했으면 줄로 손질하여 틀니 형체와 치아 모양을 만든다.
윗니와 아랫니, 옆니의 굵기와 넓이를 비교하면서 흰색 혼합물을 줄로 홈을 파서 생니와 비슷하게 만든다. 생니 모양을 만들 때는 연필로 작업할 부위를 그려서 작업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제작한 치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흰색 묽은 혼합물로 작업 부위를 덧씌워 다시 작업한다.
4. 치아의 하부 몸체 만들기
치아 만들기가 끝나면 분홍 혼합물을 인공치아 하단(잇몸 전면)에 붙여서 틀니 전면(거울에서 앞 부분)을 완성한다. 치아와 몸체의 교접 부위는 손톱 안쪽이 반원인 것처럼 치아도 반원 모양이 되어야 한다. 혼합물이 굳기 전에 손톱으로 분홍 혼합물을 조금씩 밀어내어 반원 모양을 만든다.
5. 틀니 고정
(1) 철사를 여유 있게 자른다.
철사 양 끝은 틀니를 생니에 거는 반원의 고리를 만드는 부위다.
(2) 철사 중간(홈에 묻을 부분)을 뻰치로 같은 방향으로 구부려 작은 직각 요철을 만든다. 요철을 만들지 않고 묻으면 철사가 돌게 된다.
(3) 틀니 안쪽(거울에서 보이지 않는 쪽)의 분홍색 부위(후면 하단)를 쇠톱으로 썰어서 철사의 요철 부위가 묻히고 철사 양 끝이 치아 하단 부위에 위치힐 수 있도록 홈을 판다.
(4) 홈에 철사를 넣은 다음 묽은 혼합물을 티스픈 끝에 약간 묻혀서 홈을 메우고 철사가 고정되면 조금 굳어진 혼합물로 마무리한다. 철사를 묻을 때 추가한 혼합물로 인해 잇몸과 닿는 부위에 변화가 있어서는 안된다. 조금이라도 두꺼워지고 변화가 생기면 맞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5) 고리를 만들 때는 고리를 걸고 싶은 생니의 생김새를 보면서 뻰치로 철사를 안쪽으로 구부려 완성한다. 고리는 틀니를 넣을 때 손가락으로 눌러서 치아 사이로 들어가고, 뺄 때는 손톱으로 고리를 조금 당겨서 빼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틀니를 삽입할 때 고리 끝이 고리를 거는 생니 넓이의 4/5 쯤 되는 부위에 닿게 하여 손가락으로 고리를 누르면 고리가 조금 넓어져 1/5부위를 미끄러지듯이 들어가게 만든다.
● 철사 끝이 잇몸에 닿지 않게 주의한다.
(6) 고리가 완성되면 고리를 입 안쪽으로 약간 밀어 넣어서 고리에 탄력이 생기게 한다. 탄력이 강하면 틀니가 튼튼하게 부착되지만 이가 당겨지게 되어 아플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고리 작업을 마지막으로 하면 고리의 탄력으로 틀니에 변화가 생겨서 잇몸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이 문제는 고리 만들기 작업을 먼저 하면 되는데 고리를 끼고 빼는 일에 시간이 걸려서 작업이 불편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 몇 번 작업하면 능숙해질 수 있으므로 고리 작업을 마지막으로 할 것을 권한다.
● 고리를 만들 때 철사를 여러번 구부리고 폈다 하면 철사가 끊어질 수 있으므로 고리 작업은 가급적 한번에 마치는 것이 좋다.
6. 마지막 작업
틀니 표면이 매끄럽지 않으면 이물감이 많다. 혀가 닿는 부위를 고운 샌드페이퍼로 문질러서 틀니 표면을 매끄럽게 만든다.
<<전체 틀니>>
생니를 빼지 않고 덧 씌우는 방법으로 만든다. 전체 틀니는 부분 틀니와는 달라서 쉽지 않지만 부분 틀니를 만든 실력이면 만들 수 있다. 전체 틀니를 만들 때는 말썽을 부리는 이가 있거나 못 생긴 치아가 있어서 묵과할 수 없을 때는 치과에서 이를 빼고나서 1주일 경과한 후에 작업한다.
● 전체 틀니를 만든 실력과 노하우가 생기면 생니가 빠질 때마다 수리할 수 있으므로 멀쩡한 생니를 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유의한다.
<아래 틀니>
아래 틀니가 위의 것보다 만들기 쉬우므로 아래 것을 먼저 만든다.
1. 몸체 만들기(틀니의 상면과 후면)
(1) 분홍 혼합물을 어금니와 앞니 안쪽에 넣어 손가락으로 문질러 몸체를 얇게 만든다. 몸체 전체를 한번에 만들어야 하는데 나는 기술이 부족하여 절반씩 2개로 나누어 접합하는 방법으로 만들었다.
(2) 몸체를 완벽하게 만들었을 때 치아 세우기 작업으로 들어간다.
● 혼합물이 생니 사이로 스며들게 한다. 몸체가 입 속에서 굳으면 치아에 걸려 빠지지 않으므로 빼고 넣는 것을 반복하면서 작업하고, 몸체를 억지로 밀어 넣어서는 안된다.
● 몸체가 빠지지 않을 때는 집게 끝이 잇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몸체를 걸어서 실로 썩은 이를 빼듯이 위쪽으로 잡아 당겨서 뺀다.
● 몸체를 나누어 만들었을 때는 접합 부위 양쪽 앞 뒷면을 줄로 납작하게 갈아서 접합 면적이 최대가 되게 하여 소량의 혼합물로 접합한다. 접합이 되고 입에 넣어 이상이 없으면 접합 부위 앞뒷면에 혼합물을 첨가하여 튼튼하게 접합시키고 줄과 샌드페이퍼로 손질한다.
2. 치아 골조 세우기
(1) 몸체와는 달리 부분 공사가 가능하므로 어금니부터 먼저 작업하고 마지막에 앞니를 작업한다.
(2) 치아를 만들 부위에 흰색 덩어리를 삽입하여 입 속에 넣어 이를 다물고 벌렸다 하면서 윗니와 교합을 맞추고, 윗니와 아랫니를 어긋나게 옆으로 움직여서 치아의 좌우 이동을 부드럽게 하고, 틀니가 치아에 걸리지 않도록 넣었다 뺐다 하면서 만든다.
흰색 덩어리는 직육면체 형태로 만들수록 좋지만 쉽지 않다. 직육면체를 만들려면 혼합물이 거의 굳어야 하는데 굳은 상태에서 작업하면 몸체와의 접합이 어렵고 튼튼하게 접합이 되지 않는다. 줄로 다듬어서 손질할 생각을 하고 대충 만들어서 굳기 전에 작업한다.
(3) 윗니에 어금니가 있을 때는 윗니 어금니의 치열 곡선에 맞추어 곡선의 혼합물 덩어리를 몸체 상면에 부착하여 입에 넣은 다음 이를 다물고 벌리면서 윗니와 교합을 맞춘다.
(4) 아래와 위의 어금니가 모두 없을 때는 좌우의 어금니 생김새와 틀니 샘플의 키기와 높이를 참고하여 곡선 혼합물 덩어리를 몸체 상면에 부착한다. 치아 골조가 만들어지면 입에 넣어 잇몸에 닿는 부위를 줄로 정리한다.
3. 치아 만들기
(1) 앞니 : 부분 틀니와 같다.
(2) 어금니 : 옆 어금니와 위의 어금니 모양을 참고하면서 어금니를 만든다.
어금니는 위와 아래가 凹凹로 교합이 되어야 하는데 혼합물로 교합을 맞췄기 때문에 위에 어금니가 있을 때는 아랫니는 凸이 되어 있다. 그러므로 凸의 돌출 부위를 줄로 갈고 홈을 파서 凹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
4. 치아 하부 몸체 만들기
부분 틀니와 같다.
5. 틀니 고정
아랫니에 생니가 어느 정도 남아 있을 때는 생니 사이의 몸체가 고정 역할을 하므로 고리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나는 생니가 6개 있어서 고리를 만들지 않았는데 엿이나 찹쌀떡을 먹을 때 외에는 음식을 먹다가 빠진 적이 없다.
6. 마지막 작업
부분 틀니와 같다.
<윗 틀니>
윗 틀니는 혼합물이 밑으로 흘러내리고, 침 샘이 터진 것처럼 침이 줄줄 흘러나오고, 구강구조가 복잡하여 아래 틀니보다 훨씬 더 까다롭다. 만드는 방법은 아래 틀니와 같으며 다른 것은 다음과 같다.
1. 몸체가 두껍고, 튼튼하고 넓게 만들면 구강 넓이가 좁아져 혀 짧은 소리가 나게 된다.
2. 몸체에 혼합물을 첨가할 때마다 틀니가 두꺼워진다는 것을 유의한다.
3. 몸체가 입 천정에 밀착될 수 있어야 한다.
4. 치아의 교합부위가 맞지 않을 때는 치아가 닿는 부위를 톱으로 썰어내고 썰어낸 부위에 흰색 혼합물을 얹어서 치아 만들기 작업을 다시 한다.
5. 생니가 5-6개 남아 있어도 빠지기 쉬우므로 고리를 만든다. 고리는 철사가 길수록 틀니가 튼튼하게 고정되는데 너무 길면 미용에 좋지 않다.
<기타>
(1) 치아 구조가 움직인다.
나는 틀니를 완성한 후 이물감이 거북하여 틀니를 빼고 잠을 자고 나서 아침에 틀니를 끼곤 했는데 잘 들어가던 틀니가 갑자기 들어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억지로 넣을 수도 없고 하여 틀니를 줄로 갈아서 넣었는데 며칠 후에는 다시 헐렁해져버리곤 했다. 다시 손질하려고 혼합물을 첨가하다가 균형이 깨지는 바람에 몇 번이나 새로 만들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 후부터 나는 양치질할 때 외에는 틀니를 빼지 않았다. 몇 번을 실패하고 나서야 구강구조가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라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던 것이다.
(2) 틀니는 인공물이어서 전문가가 만들어도 이물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아마추어가 만든 것도 몇 개월 사용하면 적응이 되어 견딜만해질 것이다.
(3) 틀니를 사용하면 틀니 표면에 곰팜이가 끼어 희게 변색되기도 한다. 보기에 좋지 않고 이물감이 커질 수 있으므로 줄로 갈아서 제거한다.
** 틀니 제작에 대하여 의문이 있거나 질문할 분은 <금산의 엄마손수련원> 카페에서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mother-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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