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기흥의 숲속에서 글램핑을 했었다.
수도권에 사는 이종사촌 형제들과 함께 했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했다.
긴 인생을 살면서 제일로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 하나를 들자면,
그건 '소통과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들자면 그건 '나눔과 배려'라고 여기며 살았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능력은 보잘 것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생각과 행동'만큼은 청년기부터 현재까지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그저 일관된 생각으로 묵묵하게 걸어왔다.
요즘 대세로 떠오른 단어가 바로 '글램핑'이다.
glamping은 glamorous와 camping의 합성어다.
화려하고 편리한 캠핑을 뜻한다.
사실이다.
침대, 냉장고, 티브이, 조리도구등 각종 편의시설들이 완비되어 있으니까.
그냥 몸만 가면 된다.
게다가 울창한 숲과 운동장, 트레킹 코스까지, 와우, 멋지고 신났다.
맛있는 음식에 이런 저런 얘기꽃들이 밤늦게까지 쉼없이 벙글어졌다.
"그래, 이런 게 사는 맛이겠지."
나는 속으로 몇 번이고 감사를 고백했다.
우리는 이종사촌지간이지만 함께 해 온 세월들이 많았던 만큼, 정과 신뢰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숱한 추억들도 이젠 맑은 시냇물이 되어 흐른다.
절대로 가물지 않는 축복의 냇물이 되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새벽4시에 기상하자마자 큐티시간을 가졌다.
기도했다.
삶의 알파와 오메가, 그 시종을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지난 30년 이상을 줄기차게 이어 왔던 동일한 기도제목이 있다.
인생살이, 그건 '내일부터'가 아니라 바로 '오늘부터'라고.
'너부터'가 아니라 '나부터'라고.
조금 손해보는 듯한 마음으로 살고, 져주는 듯한 자세로 살겠노라고.
더 열린 마음으로 더불어 가겠노라고.
늘 밝은 웃음으로 손길을 맞잡아 주는 사랑스런 동생들과 그 반려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늦게 가더라도 바르게 가자.
그리고 함께 가자.
동생들과 조카들 모두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한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첫댓글 정겨운 모습 참 부럽습니다.
오늘부터, 나부터~~~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멋진 하루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