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다음에 벚꽃, 목련으로 시작된 봄이 복숭아 꽃, 진달래, 노란 개나리에 이어 주홍, 연분홍 철쭉, 모란으로 이어지며 여러 가지 색깔의 잔치가 눈부시다.
요사이 서울 산동네인 이곳에는 가지가지 색깔의 철쭉이 화려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이상하게도 하얀색 철쭉은 항상 보다 늦게 나타난다. 라일락, 이팝나무꽃, 하얀 찔레꽃 등이 비교적 늦게 나오고 아카시아가 가장 늦게 핀다.
물론 정확히 지켜지는 것이 아니고 혼재해서 나오지만 대체로 그러하다.
나는 문득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왜 하얀색으로부터 시작한 꽃들이 울굿불굿한 색들을 거쳐 느즈막에 다시 하얀 빛깔의 꽃들이 나타나며 꽃잔치가 마감되는 것일까?
하얀 빛에서 다시 하얀 색으로 돌아가서 지고 어둠의 땅으로 돌아가는 회귀를 보면서
사구나 브라마(속성을 지닌 브라마)를 떠올려본다.
주요한 속성이라는 에너지 센터인 차크라 빛인 파랑(머리?), 빨강(배?), 초록(가슴?)의 합은 하얀 빛이고 빛의 삼원색, 빨강, 파랑, 초록은 하얀빛, 사트바가 된다.
색의 삼원색은 빨강, 파랑, 초록이 서로 겹쳐서 하늘색, 분홍색, 노랑색이 되고 그 색들이 다시 겹치면 검정, 어둠 타마가 된다. 그래서 사트바에서 여러 겹이 겹쳐짐으로 인해 어둠 타마가 된다.
머리와 가슴, 가슴과 배, 배와 머리가 만나고 그 만남이 다시 섞이면 어두워지는 것일까?
무한의식이자 공인 니르구나 브라마(속성을 지니지 않은 브라마)는 하얀색마저 부재인가?
나는 봄의 꽃들이 부드럽고 가벼운 하얀색에서 시작해서 각양각색의 색깔로 자랑하다가
다시 흰색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우리 삶으로 비유해보면서
늙어 머리칼이 희어지는 현상마저 끌어다 붙여본다. ㅋㅋ
이런 것들은 사실 ’생각의 놀음‘일 뿐이다.
나는 이런 생각들과 놀아보는 것이 재미있다.
생각 놀이도 한 종류의 꿈일 뿐
’꿈을 이루어라, 꿈을 가져라‘고 하는, 사실 욕망의 성취라는 것도
”한낮 꿈“이라는 말일 것이다.
그저 민요나 즐겨볼 일.
”Row, row row your boat, gently down the stream,
Merrily, merrily, merrily, life is but a dream“
첫댓글 나마스까~샨티지~!
”Row, row row your boat, gently down the stream,
Merrily, merrily, merrily, life is but a dream“
중1 영어시간에 돌림노래로 불렀던 기억을 소환하는 노래네요.
이런 심오한 뜻이 있었음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네요.
한참을 혼자서 웃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
우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존재와 삶의 가장 중요한 것들을 배웠음에도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음을 봅니다.. 재미진 야그 감사합니다...
야그보따리 또 풀어주실거쥬? 기대할께유~!^^
야그보따리에 공감해주고 웃어주어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