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 우리 손바닥 위 작은 스마트폰에까지 들어온 오늘날, 우리는 금융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것이 금융이다. 한양인들의 금융 이해를 돕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우리대학을 찾았다. 금융감독원과 우리대학이 손잡고 ‘캠퍼스 금융토크’를 개최한 것. 한양인들 300여 명이 함께한 금융 콘서트 현장을 인터넷한양이 다녀왔다.
손에 잡히는 금융 이야기
‘캠퍼스 금융토크’가 지난 4월 25일 우리대학 서울캠퍼스 제2법학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금융현안 바로 알기’, ‘금융생활 바로 하기’, ‘금융권 취업, 이렇게 준비해 보세요’ 등 최근 금융 현안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들로 꾸며졌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교보생명 민 욱 상무, 우리은행 이중호 인사부장 등 영향력 있는 금융인들이 참석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금융현안 바로 알기’ 시간에는 불법 사금융 문제, 변액 연금보험 수익률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이 오갔다. 권원장은 “최근 불법고금리, 채권추심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불법 사금융을 철저히 단속하고 피해자 구제에 힘쓸 것”이라며 “일부 대학생들의 대부업 이용을 줄이기 위해 금융지원, 장학대출 등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사회의 이슈로 성장한 변액 연금보험 수익률 문제도 다뤄졌다. 이 문제는 한 소비자 단체가 시중 변액 연금보험 상품의 실제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보다도 낮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교보생명 민 욱 상무는 “우리나라에서 보험의 소비자 신뢰도가 낮다”며 “불신과 편견을 없애고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을 보험회사에서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 원장은 “보험의 원금보장 성격 때문에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체제 개선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인과 금융인들이 한데 어우러진 시간
토크 시간 내내 참석 학생들은 금융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학생은 권 원장에게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약점과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물었다. 권 원장은 “금융은 자본, 네트워크, 전문인력 3가지 요소로 이뤄진다”며 “특히 우수한 한양인들이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기자단 5기로 활동 중인 강정현 군(인문대·중문 2)은 직접 금융 토크에 참여해 변액 연금보험 문제에 대해 참신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 군은 “금융 경제를 금융인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감회를 표했다.
학생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금융권 취업에 관한 정보도 공유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 김상득 동문(경제.81)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상보다는 그 너머에 있는 진실을 보는 안목을 기르라”며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 올해 금융감독원 신입사원이 된 한양동문들도 영상을 준비해 자신의 취업 전략을 후배들에게 소개했다. 이어 우리은행 이중호 인사부장은 “정직과 신뢰가 금융의 본질이자 핵심이다. 자신의 적성이 금융과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소개서에서 간절함과 진실함을 보여라”고 노하우를 전했다.
이번 금융 토크 콘서트에서는 차후 ‘산학 멘토링’에 참가할 학생 40명을 선정했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은 토크 콘서트에 참가했던 금융인들과 멘토링 관계를 맺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될 예정이다. 멘토링은 금융 분야 동향, 채용 정보뿐만 아니라 금융현장 체험 방문 등 유익한 시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바람직한 금융 생활, 정보가 힘이다
이제 금융은 ‘생활’이다. 최근 일부 대학생들이 고리대금업, 다단계 사업에 빠져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들려온다. 올바른 금융 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금융 정보가 중요하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돕고자 이번 금융 토크를 담은 동영상과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http://edu.fss.or.kr/fss/edu/main.jsp)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양인들 모두 정확한 금융 정보를 익혀 건전하고 바른 금융 생활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
※변액보험
다수의 보험계약자가 납입하는 보험료 중 저축보험료를 따로 분리하여 주식이나 국채, 공채, 사채 등 수익성이 높은 투자대상에 투자하여 그 투자수익을 보험계약자의 환급금(해약환급금 또는 만기환급금)에 반영하는 한편, 투자수익의 성과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 시 지급되는 보험금액이 변동되는 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