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에서 일점일획이 중요한 이유
우리나라 말은 철자가 좀 틀려도 사람들이 다 알아듣는다. 예를 들면 표준말 “내가”를 호남 사람들은 “나가”라고 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다 알아듣는다. 영어에서도 철자를 조금 틀리게 써도 무슨 뜻인지 안다.
그러나 히브리어에서는 일점일획을 잘 못 쓰면 전혀 다른 뜻이 된다. 예를 들어 신6:4을 보자.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들으라”는 히브리어로 쉐마(שְׁמַע)다. 마지막 문자 아인(ע)은 묵음이기 때문에 실수로 묵음인 알렙(א)으로 쓸 수 있다. 그러면 “설마, 어쩌면”이라는 뜻이 된다. 그러면 위 본문은, “설마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라고?”로 바뀐다. 정말 큰일 날 소리다.
“유일한”의 히브리어는 에하드(אֶחָד)다. 그런데 실수로 마지막 문자 달렛(ד)을 약간 둥글게 레쉬(ר)로 쓸 수 있다. 그러면 아하르(אחר)가 되어 “또 다른”이란 뜻이 된다. 그러면 위 본문은, “설마 우리 여호와는 또 다른 하나님일까?”로 바뀌게 된다. 이건 완전히 망언 중의 망언이 된다.
그래서 예수님도 일점일획을 엄히 강조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