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재경 경성동문회(구.광성)
 
 
 
카페 게시글
[터]자유 게시판 스크랩 오늘 목표는 수상비행 후 천변에 안착하기^^
오병선(19회) 추천 0 조회 78 13.10.29 14:13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일시: 2013.10/20(일)

장소: 안양 석수동 충훈산

기상: 북서~남서 1~3m/s

체공: 5분

동행: 비공어르신외 서독산 지기들

 

 

제1회 안양시 생체 패러연합회장배 대회!

우리나라 항공스포츠 초창기 때 진글라이더 송진석사장이 청년시절 주축이 되어 개발했다는 석수동 충훈활공장에서 열리는 날이다.

 

네비에 주소를 입력하여 찾은 곳은 KTX 광명역 북 쪽, 코스트코 앞 네거리에서  안양시 석수동으로 건너가는 화창교 옆, 석수산 아래 안양천변에 마련된 안양연합회 사무실이다. 이웃에는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이 있다. 

 

 

^^ 아침 일찍부터 매봉 오병선 연합회장님,하두 신정섭교수님,조재한부장님등 임원진들이 개회준비로 바쁘다.

 

대회출전 접수를 하니 접수를 받으시는 하두님이 접수번호 "행운의 7번"을 드린다며 번호표를 건네준다.

동호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오랜 만에 보는 동호인들 끼리 인사들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지난 2월, 서독산 시공제 때 낯이 익은 박봉만 안양시 생활체육 회장님과 이재선 안양시 의회 부의장님이 도착하고 드디어 개회식!

 

^^ 축사를 하시는 박봉만 안양시 생활체육 회장님! 이제 더 발전하여 안양시장배 대회도 개최하라고 격려를 해준다.

 

^^ 격려사를 하시는 안양시 의회 이재선 부의장님!

 

^^ 개회식이 끝나고 내빈들 간단한 축배!

 

개회식은 끝났는데 아직은 바람이 없다. 오늘 윈드구루 예보로는 오전에는 아주 약한 동풍이였다가 3시 무렵에 북서풍으로 바뀌며 초속 2m 정도되는 것으로 나온다. 지금 이륙장으로 올라가 봐야 별 볼일 없을거고 해서 좀 이르지만 주최측이 마련한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연합회 여성총무님(홍정화님)이 끓인 따뜻한 국밥과 머릿고기,홍어회로 맛있게 점심을 했다.

 

식사를 다하고 무료하게 기다리는데 모터로 개회식 축하비행을 하기로 한 김동현씨가 헐럭벌떡 나타나셨다. 주최측에서 애타게 기다렸는데 왜 늦었냐니까 인천 전국체전 동력패러 부문에 선수로 출전했다가 끝나자마자 허겁지겁 달려오는 길이란다. 전국체전에 동력패러 부문이 생겼단다.

 

오전엔 바람이 없어 많이들 이륙장으로 올라 가질 않아 갤러리들은 많으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동력비행 퍼포먼스를 하려고 서둔다.

 

^^  김동현씨의 동력패러 축하비행!

 

^^ 천변에는 억새(아니 물가에 피는 거니까 갈대?)가 가을임을 알려준다.

 

이륙장은 두 개가 있는데 연합회 사무실 바로 뒷편의 석수산 이륙장과 생태이야기관 뒷편의 충훈산 이륙장 중, 오늘은 충훈산 이륙장에서 하기로 했다. 

충훈산 오르는 들머리는 안양 쪽으로 약 7~8백m 떨어져 있어 창공팀 스쿨차로 김문섭스쿨장님이 몇 번씩 충훈산 바로 밑까지 오가며 장비와 선수들을 실어 날라다 준다.

 

착륙타켓을 확인하려고 봤더니 충훈산 이륙장에서 바로 앞으로 나오는 안양천 둔치에 설치를 하려고 하고 있는데 얼른 봐도 양쪽에 축대가 깊고 폭이 좁아 안 좋을 듯 하다. 역시나 김문섭스쿨장이 여기 말고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가면 둔치 폭이 넓고 착륙 들어가는 진입코스도 긴 곳이 있으니 옮기자고 긴급제안을 하여 더 밑으로 옮기기로 했다.

 

착륙장도 확인을 했으니 그럼 이제 이륙장으로 올라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충훈산은 약150m 남짓되는 낮은 산이다. 한 15분 쯤 올라갔나? 드디어 이륙장! 이륙장 심판을 보는 김동욱님이 반겨준다. 산 아래는 바로 안양천과 그리고 서해안 고속도로, 그리고 KTX광명역사가 지척이고 우리의 주 활공장인 서독산이 건너다 보인다.  

 

^^ 아직 바람 오긴 멀었고 나무그늘에 들어가 건너 편 우리의 주 활공장인 서독산을 건너다 보며...

 

아직 바람이 없어 모두들 올라 와서도 기다리느라 옹기 종기 모여 밑에서 올려다 준 먹거리를 나누며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비공어르신이 이렇게 무료하게 있느니 이륙장 앞의 큰 나무 전지작업을 좀 하자시며 톱을 찾아들고 먼저 내려가신다. 하긴 이륙장 앞의 키 큰 나무가 바람이 좋을 때면 몰라도 약할 때면 이륙해 나가다가 걸리기 딱 좋을 만큼의 높이로 장벽을 치고 있다. 어르신이 먼저 솔선수범을 하시니 몇몇 동호인들이 따라 내려간다. 나도 가지고 다니던 톱을 꺼내 내려갔다.

 

그런데 내가 맡은 나무는 줄기가 굵어도 너무 굵다. 내 톰으로는 하세월이다. 땀을 흘리며 톱질을 하는데 이동영 사장이 내 톱보다 더 큰 톱을 들고 내려 온다.

내가 그 톱을 바꿔들고 계속 톱질을 하니 훨씬 빠르다. 이동영 사장은 내 톱으로 잔 나무들을 정리하다. 허리를 삐끗했다. "이런? 오늘 시합은 어쩌지? 찍기시합의 달인, 이동영 사장이 오늘 출전하니 일찌감치 난 꼬리를 내렸는데... "하고 농담을 하니 웃으며 오늘은 그럼 자기는 출전을 포기하겠단다. (정말? ㅎㅎ 이 거, 좋아 하면 안되는데? 그럼 다시 희망이 생긴건가??ㅎㅎㅎ)  올라가 좀 누워보라고 올려 보냈다.

 

나보다 더 산 아래에서 높은 나무에 올라가 윗부분의 나무가지들을 정리하던 동호인이 톱을 밑으로 떨어뜨렸다. 나보고 찾아서 던져 올려달라는데 톱이 떨어진 곳으로 가보니 찾더라도 너무 높아 던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나무 중간 쯤에 죽은 나무가 쓰러져 걸처져 있는데 나 보고 그 나무를 타고 올라와 전해 달란다. 떨어뜨린 톱을 찾아 보니 손잡이도 부러지고 손잡이 나사가 빠져 있어 못쓰겠다. 그래서 이동영사장의 톱을 대신 전해 주려고 타잔된 기분으로 비스듬이 걸처진 죽은 나무를 타고 오르는데 죽은 나무라 여기저기 툭툭 부러지고... 후들후들 다리는 떨리고..ㅠㅠ

 

왠만큼 정리를 하고 진이 빠져 올라와 그늘에 들어가 윗통을 벗고 땀을 드리고 있는데 김문섭스쿨장이 오더니 두 어르신이 기진맥진해 있는 거 인증사진으로 남겨야 된다며 디카를 달래서 찍어준다.

 

^^ 그래도 체면이 있지,.. 벗어 둔 티를 반쯤이라도 걸치고... (그래도 한 쪽 찌찌가 보이네?ㅎㅎ)

 

그렇게 맥없이 건너 편을 바라보고 있는데 멀리 서독산에 글라이더 한 대가 떠 오른다. 시간을 보니 3시 무렵! 역시 예보대로 서풍으로 돈 모양이다. (서풍이 아직 여기까지 건너오는데 시간이 걸리는지 여긴 아직 무풍인데...?)

 

누굴까 했더니 어르신이 최윤권씰거라신다. 최윤권씨가 아까 개회식이 끝나고 자기는 서독산으로 가겠다고 했단다.

그런데 바람이 약해 곧 가라앉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고도가 오른다. 그 걸 본 동호인들이 술렁이며 전부들 자기 장비들을 찾는다.

 

^^ 건너 편 서독산에 외로운 새 한 마리가 떴다. 모두들 숨 죽이며 바라다 본다.

 

드디어 여기 충훈산에도 서풍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서독산의 최윤권씨 글라이더 고도가 떨어지지 않는 걸 확인한 동호인들 중 제일 먼저 골드윙 양총무님이 더미로 나선다. 그런데 아직은 서독산처럼 바람이 좋질 않다. 용감한 양총무님도 날개를 펴 놓고 한참을 더 기다리다가 드디어 날개를 세운다.

 

^^ 모두들 양총무님의 이륙에 눈들을 고정시키고 흥미롭게 지켜 보는 가운데 날개를 세운다.

 

^^ 드디어 오늘의 더미, 양총무님이 이륙을 했다. 고도가 오르지는 않지만 현상유지는 된다.

 

^^ 왼 쪽으로 기수를 돌려 릿지를 탄다.

 

그런데 릿지거리가 짧은지 금새 돌아온다. 이륙장에 다른 동호인이 날개를 펴니 이륙장 앞으론 못 오고 다시 돌아 짧은 릿지를 붙인다.

두 번 째, 세 번 째, 연이어 나가는데 아직 바람이 약해 릿지 붙일 생각은 못하고 그 냥 갈 지자를 그리며 앞으로 쭉 빼 안양천 위로 나가는 동호인들이 대부분이다.

 

여기 충훈산 비행 경험이 여러 번인 고길재 사장님이 드디어 날개를 폈다. 역시 바람이 약하다.

 

^^ 고사장님, 날개를 세우고...그런데...??

 

이륙을 했으나 어째 고도가 낮아 잘못하면 앞의 높은 나무에 걸릴 듯한데...??  아슬 아슬???

 

^^ 휴우~ 모두들 간이 쪼그라 든 채 지켜 보는 와중에 앞의 나무장벽 맨 꼭대기 잔가지들을 스치며 빠져 나갔다.

 

아까 비공어르신 제안으로 높은 나무들 가지치기를 않했다면 틀림없이 걸릴 상황이였는데 정말 다행이다.

지난 번 동풍이륙장인 곱등활공장에서도 바람이 너무 세서 기다리는 동안에 어르신이 솔선수범하셔서 이륙장 옆 잔나무들을 정리를 했는데 그 후에 이륙한 사람이 잔나무들을 정리하지 않았더라면 걸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갔더랬는데, 옛말에 어르신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콩떡이 생긴다더니 역시 어르신 말씀은 들어서 손해 날  일이 없다.ㅎㅎㅎ

 

이 후 계속 몇 사람들이 나가는 걸 보고 있으니 이상한 것이, 여기 충훈산은 윈드색 모양만 봐서는 바람이 좋은 듯 한데 실제로 이륙을 할 때 보면 바람이 약하다. 그래서 매봉님이 서독산이 바람이 세서 비행이 안될 때도 여기는 된다는 얘길 한 모양이다.

 

^^ 패러 초창기 멤버이신 유순하님의 날개세우기! 역시 윈드색은 바람이 좋은데....?

 

^^ 뒤돌아 서서 컨트럴 코드를 잡는 스타일을 보니 역시 유순하님은 옛 패러 초창기 멤버가 맞네! ㅎㅎㅎ

 

^^ 유순하님이 오랜 만에 바꾸신 새 날개가 멋지게 비상을 한다.

 

^^ 창공의 김종선교관님! 이륙하는 폼이 역시 교관답게 정석이다.

 

그런데 아까 개회식 때 새로 산 뻔데기 하네스가 아닌 듯하다. 개회식 때 진매니아의 차영환씨한테 새로 구입한 뻔데기 하네스를 교정받더니 왠일로 새로 산 하네스 개시를 안하실까? 새 거라고 아껴서 타실려고??  아니면 찍기대회엔 역시 익숙한 장비가 나으니까??

 

^^ 역시 윈드색의 빵빵한 모양과는 달리 고도가 쳐진다.

 

다음은 어느 팀인지는 모르겠는데 오늘 처음 보는 여성 파이롯트가 날개를 폈다.

 

^^ 매끄러운 바람은 아니였는데 다행히 이륙을 잘 했다.

 

^^ 그런데 산줄에 붙어 있는 건 뭐지??

 

그 다음 한 분이 나가고 나서 아까 더미로 이륙한 골드윙 양총무님의 부인이 예쁜 아트라스를 편다.

 

^^ 날개 세우고..

 

^^ 아주 안정된 자세로 멋진 이륙!

 

그런데 양총무님은 부인 먼저 이륙시키드리고 나중에 나가셔야지.. 더미에겐 특별상을 준다고 했나? 왜 서둘러 더미를 자청하셨을꼬?

(아! 그러고 보니 부인 1등상 타시라고 먼저 착륙해서 착륙콜을 해주실려고 그러셨나보네? ㅎㅎㅎ)

 

그 다음 또 몇 사람들이 나가고 날개를 펴는 분을 보니 어? 아까 허리 삐끗했다고 오늘 비행 않고 내려가겠다던 찍기의 신, 이동영사장이다.(그럼 난 오늘 찍기 1등은 종쳤네! ....그냥 마음 비우고 편안한 비행이나 해야 되겠군? ㅠㅠ)

 

^^ 과감하게 타켓을 공략하는 찍기의 달인, 이동영사장의 이륙!

 

^^ 이동영 사장의 비상!

 

그 다음엔 드디어 비공어르신께서 이륙장에 날개를 펴신다.모두들 달려들어 장비셋팅을 도와드리고 좋은 바람 오기를 기다리신다.

 

^^ 서남서풍에 날개를 세우시고...

 

^^ 드디어 이륙!

 

^^ 멋진 비행을 시작하셨다.

 

그 다음 또 몇 분이 이륙해 나가고 난 후,날개를 펴시는 분은 창공의 김문섭스쿨장님!

 

 

^^ 역시나 이륙의 정석대로 멋진 이륙!

 

^^ 대부분들 이륙하여 왼쪽으로들 틀었는데 김스쿨장님은 오른 쪽으로 방향을 튼다.

 

어르신도 나가셨고 붐비던 이륙장도 어느 덧 한가해졌으니 이제 나도 그럼 슬슬 이륙을 해야겠다 싶어 장비를 챙겨 이륙대기자 줄에 섰다. 두 사람이 더 나가고 나서 드디어 내 차례! 기다리는 동안에 건너 편 서독산을 바라보니 최윤권씨는 아직도 혼자서 비행 중이다. (정말 외로운 한 마리 새일쎄!)

 

다행히 별 무리 없이 이륙을 했다.

이륙하자마자 왼 쪽으로 틀었다. 충훈산 상공에는 내 바로 전에 이륙한 낯익은 골드윙 동호인이 산마루 상공에 올라 여유롭게 비행중이다. 그런데 남 쪽 사면으로 나와보니 릿지거리가 짧기도 하지만 분명 남서풍인데 릿지를 붙여도 고도가 안 오른다. 윈드색 모양으로 봐선 릿지를 붙이면 고도가 오를 듯도 한데.. 정말 이상하다.

 

북 쪽으로 건너가고 싶은데 이륙장에 펴 놓은 날개가 있어 이륙장 앞을 건너질 못하고 다시 남쪽으로 짧은 릿지를 탄다. 다시 돌아 와 보니 당장 이륙할 것 같은 날개가 없어 이륙장 앞을 통과하여 북쪽으로 날아갔다. 북쪽은 상대적으로 릿지가 남쪽보다는 좀 길긴한데 산줄기가 내려가는 모양새다. 그러니 북쪽도 릿지비행하기는 별로이고..,

 

산 줄기가 낮아지니 계속 갈 수도 없어 다시 방향을 남쪽으로 틀었는데 어랍쇼? 고도가 갑자기 떨어져 잘못하면 앞의 높은 나무 숲에 걸 것 같은 느낌이다. 높은 나무들 가운데 약간 낮은 곳으로 하네스를 스치며 겨우 통과했다. 휴~우~  잔 나뭇가지 몇개를 산줄에 매달고 다시 남쪽으로 건너왔는데 이미 고도는 많이 떨어져 그만 마음을 비워야 할 듯...

 

^^ 함둘라님이 찍어 준 나의 이륙 동영상!

 

능선을 버리고 안양천 위로 나오니 이제야 디카를 꺼낼 여유가 생긴다. 먼저 안양천 변 건너편 서해안 고속도로,

 

^^ 고속도로가 너무 가까워 운전자들 중에는 비행하는 글라이더에 한 눈을 팔다 사고 낼 위험은 없으려나? 걱정스럽기도 하다.

 

^^ 조금 더 남쪽으로 보니 둔치에 설치된 타켓이 보인다. 바람이 거의 없어 아무래도 고도가 좀 높을 듯...

 

^^ 8자 비행으로 고도를 깎는데 비공어르신의 무전이 들어 온다. 고도가 팍 떨어지니 좀 높은 고도로 들어와야 된다고 코치를 해 주신다.

 

어르신 그 무전쿨을 듣자마자 바로 타켓으로 향했어야 했는데 한 번 더 깎는다고 안양천 물 위로 나아간 게 잘못이였다.

어르신 말씀대로 고도가 팍 떨어진다. 이런 이런! 아무래도 안양천 물에 빠질 것 같다. 물이야 깊진 않겠지만 물에 빠진 생쥐 될까 두려워 만세를 하고 다리를 앞으로 모아 쭉 뻣고 물 위를 스치며 천변으로 돌진!

 

천변 둔치가 약간 둔덕이 져 브레이크를 살짝 당겼다가 놓으니 다행히 둔덕을 스치듯 올라와 안착! 날개도 앞으로 쏟아져 내리고 하네스 바닥만 살짝 물에 젓었을뿐, 모든 게 완벽했다. 휴~우~

 

박삼봉씨와 비공어르신이 달려 오신다. 삼봉씨가 착륙장 심판이란다. "20m!" 박삼봉씨가 소리를 지른다. ㅎㅎㅎ  누가 타켓에 들어 간다고 했나? 타켓까지의 거리는 20m건 2m건 관심이 없고 내가 멋지게 수상 비행 끝에 천변에 안착했단 게 중요하지 ㅎㅎㅎ(묘기비행 상은 없나 ㅋㅋㅋ)

 

^^ 물에 살짝 젖은 하네스 바닥을 엎어 놓고 햇볕에 말린다.

 

하네스를 엎어 놓고 햇볕에 말리고 있으니 옆에서 장비를 챙기던 젊은 동호인이 자기는 안양천에 아예 푹 빠져 목욕을 했단다. 그래서 옷을 짜서 말려서 입었다며 웃는다.

 

그 때, 이륙장에서 이륙 직 후 바로 착륙장으로 직행하던 글라이더 한 대가 타켓을 넘어 가는가 싶었는데 급턴을 하여 원을 그리는데 안양천에 닿을 듯 말듯 하더니 만점에서 약간 벗어난 타켓을 찍었다. 차영환씨란다. 현재까지 성적으론 3위 성적이란다.

 

^^ 차영환씨! 타켓을 지나치는가 싶더니 급턴을 하여 원을 그리며 타켓을 향하는데...

 

^^ 물에 빠지는가 싶었는데...

 

^^ 타켓 가장자리를 찍는다.

 

이륙장에서 이륙해 나와 조금이라도 고도를 깍는다고 방향을 튼 날개들은 하나 같이 나 처럼 고도가 푹 깍여 결국은 타켓과 한 참 먼 곳에 내려 앉는다.

 

^^ 안양천 위에서 고도처리를 한 글라이더들은 모두 고도를 잃고 엉뚱한 곳에 착륙을 한다.

 

이륙장 쪽을 올려다 보니 마침 글라이더 한 대가 이륙을 해서 앞으로 나오는 듯 하더니 그만 푹 꺼져 나무 숲 속으로 꺼지고 만다. 이크 누구지? 앞의 나무들이 몹시 높던데..?? 그 때 이륙장 통제관인 김동욱씨한테서 무전이 들어 오는데 장동훈님이 이륙 직 후 걸었다며 구조대를 보내달란다. 오병선 회장님은 구조대가 두 팀이 올라 갔다고 응신을 한다.

 

김동욱님은 이제 이륙장엔 이륙대기 중인 동호인이 두 사람이 남아있다며 두 사람 마져 이륙하면 구조대에 합류를 하겠단다. 그 중 한 사람이 이륙하여 착륙타켓을 향한다.역시 바로 타켓으로 향하니 타켓을 약간 지나 착륙을 했다.

 

^^ 착륙장 심판인 이가루님과 박삼봉님이 얼른 줄자로 타켓과의 거리를 측정한다.

 

마지막 한 사람의 이륙자는 천변으로 나와 한 번 꺽는 바람에 역시 타켓에 훨씬 못 미쳐 착륙을 했다. 이렇게 하여 출전자 전원이 경기를 마쳤다. 이륙장 통제관인 김동욱씨는 왜 구조대를 안 보냈느냐고 무전을 날린다. 착륙장에서 알아 보니 구조대 두 팀이 모두 올라가다가 나무에 건 글라이더가 있는 걸 보고 그리로 가서 구조 중이란다.

엉? 무슨 소린가 싶어 알아보니 나무에 건 사람이 두 사람이란다. 창공팀의 꾸숑님이 더 아래에 건 모양이다. 그래서 구조대는 모두 꾸숑님께 몰려 간 모양이다.

 

그래서 더 위에 건 장동훈님에게는 김동욱님 뿐이니 김동욱님은 속이 상하셨을 듯... 매봉님은 글라이더 회수는 시간이 많이 걸려 저녁시간이 다가오면 곧 어두워질테니 파이로트만 먼저 내려 오고 글라이더는 내일 회수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을 하는데 두 군데에서 모두 응신을 안한다. 아마도 기체회수까지 모두 해서 내려오려는 듯..

 

모두 개회식이 열렸던 안양 연합회 사무실 앞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역시 창공 스쿨차로 이동!

 

시상식은 먼저 경품 추첨부터... 출전한 각 클럽의 팀장들과 원로들이 나와 추첨을 하는데...

 

^^ 비공어르신은 석 장을 추첨하셨는데 그 중 한 장은 묘하게도 어르신 당신 번호를 뽑으셨다. ㅎㅎㅎ

 

경품 추첨은 늘 그렇듯이 팀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골드윙 팀은 한 분만 빼고 전원이 경품 당첨! 경사가 났다. 남은 한 분은 몹시 실망, 당황한 듯..

사회를 보는 김문섭 스쿨장은 맨 마지막, 오늘의 대박경품인 삼천리 자전거 한 대를 시상식 후 최종 추첨을 할테니 실망하지 말라고 달랜다.

 

시상식이 시작됐다. 1등 상은 진글라이더에서 최근 개발한 산악 하네스다. 먼저 특별상부터 시작을 했다.

 

^^ 특별상은 타켓은 시시해서(?) 오늘 유일하게 안양천 물 속으로 수중 낙하를 한 청년에게...

 

^^ 7위는 고길재 사장님! 역시 수상경력이 화려하시더니 오늘도 수상권이다!

 

3위는 성적으로는 진글라이더 총판의 직원인 진매니아의 차영환씬데 자기는 여기 판촉행사로 나온 거라 양보를 하겠다고 해서 그 다음 수상자들이 한 순위씩 당겨졌다.

 

^^ 영예의 1위는 역시 이동영사장님! 김문섭스쿨장이 간발의 차이로 2위다. 이사장이 비행을 하는 걸 보고 일찌감치 난 포기를 하고 다른 목표(?)를 세웠지...ㅎㅎㅎ

 

^^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끝나고 안양 생체 연합회 임원진들이 인사를 한다.

 

이제 맨 마지막, 대박경품의 추첨이 남았다. 순위 1등상도 아닌데 모두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 마냥 긴장을 하고 아직 당첨되지 못한 자기들의 팀원들을 응원하는 분위기다. 추첨은 매봉 안양연합회 회장님이 하고 발표는 사회를 보는 김문섭스쿨장이 하는데 번호표를 받아 든 김스쿨장이 요상한 번호(?)가 나왔다고 뜸을 들인다.

 

1번부터 10번 안에 있다고 또 한 번 뜸을 들이더니 다시 한 번 5번부터 10번 사이란다. (5번에서 10번 사이에서 요상한 번호라면?  내 번호가 7번인데 7번은 행운의 숫자이지 요상한 번호는 아니니 10번-발음을 쎄게하면 요상한 번호가 된다.ㅎㅎ-인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헉? 7번이란다. 내가 대박 경품???

 

^^ 번호표 대조를 하고 나서... 이 모든 것이 접수를 할 때 '행운의 7번'을 드린다던 하두님이 번호표를 내줄 때 '기'까지 담푹 넣어 주신 덕인듯...

 

^^ 여보! 나 1등, 아니 자전거 먹었어!! 

 

모든 순서가 다 끝나고 남은 음식들을 먹으며 구조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데 드디어 구조대가 장비까지 회수를 하여 피곤한 얼굴로들 돌아왔다. 구조대에 함께 합류를 못한 것이 미안하기만 한데 게다가 대박경품을 내가 받았으니... 더 더욱 미안하다.

 

마지막 츨전자까지 이륙을 시키고 혼자서 장동훈씨 구조를 한 김동욱님의 안색이 안좋다, 매봉님께 항의조로 묻는다. 왜 자기 쪽으론 구조대가 안오고 한 쪽으로만 갔느냐고... 누군가가 스카이 플러스팀원들이 장동훈씨 구조에 나섰다고 해서 구조대가 올라가 찾다가 먼저 발견한 꾸숑님 구조에 나선 모양이라고 사과를 한다.

 

아무튼 그래도 장동훈씨나 꾸숑님은 다치지 않고 구조가 되어 천만 다행이다. "고생들 하셨어요, 그리고 미안해요"

 

헤어져 각자 돌아가느라 부산한데 누군가 그 큰 거 어떻게 가지고 가시느냐고 걱정을 해준다. (ㅎㅎ 걱정마세요, 그럴 줄 알고 큰 카니발을 가지고 왔답니다ㅎㅎ)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13.10.29 14:23

    첫댓글 동문님들... 제가 연합회장으로 있는 국민생활체육 안양패러글라이딩 연합회장배 정밀착륙 대회가 20일 안양천에서
    선수 가족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내년봄에는 시장님을 모시고 안양시장배 패러대회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대회무렵 공지가되거든 마니놀러오세요(매봉)....

  • 13.10.29 18:37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멋지사진 구경 잘 하였습니다..

  • 13.10.29 18:37

    오병선회장님 성공적인 행사를 축하드립니다

  • 13.10.29 21:18

    오 선배님 ~~~

  • 13.10.30 09:45

    우와 재미있겠다. 멋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