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한 한영애의 비공식 첫 독집 음반이다. 한영애 특유의 강력한 창법이 아닌 잔잔한 포크송을 담은 진귀한 앨범이다. 제작 당시 상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발매 자체가 취소되었지만 2007년 지구레코드에서 정식 발매했다. 한영애의 비공식 데뷔 앨범 한영애는 여고 졸업 후 재수를 했다. 당시 서울 신촌의 음악 감상실을 자주 오가던 그녀는 손님이 없을 때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 때문에 “이상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여자가 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정선의 주선으로 서울 프린스 살롱 오디션을 봤다. 한영애는 그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음반이 발매되거나 제작된 일이 잦았던 가수였다. 한영애의 음반 데뷔는 1976년 힛트레코드에서 발매한 「우리 두 사람」이었다. 백호빈, 오종국, 이용복과 함께한 이 음반에서 한영애의 노래는 <사랑의 편지>와 <꽃피는 봄> 2곡이었다. 이 음반은 1977년 지구레코드에서 한영애의 비공식 데뷔 앨범으로 제작했다. 앨범 재킷에는 이정선이 파스텔로 그린 한영애의 캐리커처를 썼다. 총 10곡의 수록곡은 해바라기 노래 모임에서 인연을 맺은 김의철, 이정선, 이주호의 노래였다. 이정선이 작사 작곡한 <어젯밤 꿈>은 4월과5월의 히트곡으로 알려진 <장미>의 원곡이다. 이주호의 곡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은 혼성 4인조 해바라기 음반에 발표한 노래의 최초 버전이다. 앨범 제작을 마쳤을 무렵 한영애는 TBC 등 방송국 공개 방송에 나가 몇 번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이 음반은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정식 발매하지 못했다. 한영애는 이에 대해 “그 음반들을 생각할 때면 마스터 테이프를 찾아 와서 불 지르는 꿈을 꾸기도 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가 그래도 내 역사인데 싶어서 껴안게 된다. 오히려 가수 지망생들이 나의 이런 역사를 보고 데뷔 때 생각 없이 판을 내지 말고 확실한 프로듀서를 만나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 좋겠다”고 회고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영애 제1집 - 한영애 (가요앨범 리뷰, 고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