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놀이터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다, 퍼뜩 위를 쳐다보니, 아~ 분홍빛 진달래가 저를 손짓해 부릅니다.
아파트 구내에 있는 사우나 시설에서 사우나를 거의 2시간 동안 늘어지게 마치고, 인근 슈퍼마켓에서 간편식 별미를 구매하는 게, 요즘 저의 토요일 일과 중 하나입니다. 간편식 중에는 왕갈비탕, 곱창 전골, 춘천 닭갈비, 낙지 볶음 등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해먹기 힘든 간편식들이 50% 할인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애용합니다. 배달을 시키고, 아파트 옆, 근린공원을 통해, 양재천변으로 나가거나 구룡산으로 오릅니다. 사실 평지인 양재천은 몰라도, 구룡산 쪽으로는 잘 가게 되지 않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게 힘드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산에 핀 진달래가 유난히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허걱허걱 오르니, 진달래가 만발합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이 있는데, 굳이 청계산을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퍼뜩 스치지만, 가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사방에 개나리가 피었지만, 응봉산 개나리를 보면, 참 잘 왔구나 감탄하게 되거든요. 진소리가 많아졌네요. .
첫댓글 꽃이 좋아지면 나이 든 증명이라 잖아요. ㅋ 그만큼 우리도 늙어서 꽃도 이쁘고 자연이 아름다운거죠.
참꽃을 보면 맛을 보는 버릇 오늘도 쌉쌀한 맛을 봅니다.
수련과 연꽃님 말씀을 듣고, 저도 진달래를 따서 맛을 봤는데, 약간 새큼하고 쓴 맛은 모르겠던데요. 10개 쯤 따서 비빔밥 위에 얹어 낭만적인 기분도 내봤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