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흐르는 물의 자기경영</b></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RwNd/efba651b3f93dd016ddcbe956ee224298c9e75e3" class="txc-image" width="30" height="30"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RwNd/efba651b3f93dd016ddcbe956ee224298c9e75e3" data-origin-width="165" data-origin-height="165"></div><p><span style="color: #333333;">동대성</span><span style="color: #666666;">추천 0</span><span style="color: #666666;">조회 0</span><span style="color: #666666;">24.07.31 19:45</span><span style="color: #666666;">댓글 <a style="color: #ff5656;" href="https://cafe.daum.net/_c21_/bbs_read?grpid=AqeX&fldid=GAJS&contentval=002ZKzzzzzzzzzzzzzzzzzzzzzzzzz&datanum=9878&page=1&prev_page=0&firstbbsdepth=&lastbbsdepth=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listnum=20#comment-btn" target="_top" class="ke-link">0</a></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000000;">북마크</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000000;">공유하기</span><span style="background-color: #000000;">기능 더보기</span></p><div class="table-wrap"><table data-ke-type="table" data-ke-align="alignLeft" style="width: 100%;" border="1"><tbody><tr><td><br>강물이 그 발원지에서부터 먼 길을<br>이리저리 휘돌아 대지를 적시며<br>막힘없이 흘러갈 수 있게 하는<br>힘은 무엇일까요?<br><br>그 많은 산과 척박한 대지에 갇히지 않고<br>반드시 바다에 닿을 수 있는 힘 말입니다.<br><br>나는 그것을 물의 세 가지의<br>자기경영 원칙이라고 불러봅니다.<br><br> 첫번 째 원칙,<br><br>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br>반드시 채우고 넘는다.<br><br>유수불영과불행(流水不盈科不行).<br>스스로를 채우지 않고는 넘칠 수 없으니​<br>넘친 다음에 앞으로 나간다.​<br>서두르지 않는다.<br><br>『맹자』의 「진심(盡心)」편에<br>나오는 말이다.<br><br>배움은 차츰차츰<br>쌓여가는 것이며,​<br>쌓여 넘쳐야 비로소<br>통달하게 된다는 말이다.​<br>매일 하면 쌓인다.​<br>쌓이면 넘는다.​<br>매일의 힘이다.​<br>흐르는 물은 매일<br>그렇게 조금씩 나아간다.​<br>매일 넘치지 않으면<br>물은 대지의 어딘가에​<br>스며 사라지고 말 것이다.​<br>결코 강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br>작은 개울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한다.<br><br> 두번 째 원칙,<br>흐르는 물은 산을 만나면<br>산과 다투지 않는다.​<br>산의 경계와 지경을 범하지 않는다.​<br>이것은 물의 비겁이 아니다.​<br>이것이 비겁이 아닌 이유는​<br>물은 자신의 단 한 가지 가치,​<br>낮은 곳으로 향하는 마음 외에는​<br>어느 것에도 복종하지 않는다.<br>스스로 정한 단 한 가지<br>자기원칙만을<br>따르는 자는 오만한 자다.​<br>그 오만의 이름은 자유다.​<br>물은 얽매이지 않는다.​<br>항상 낮은 곳으로 스민다.​<br>그것은 내려놓음도,<br>겸손도 아니다.​<br>오직 제 뜻 하나에만 복종하는​<br>자유라는 이름은 오만이다.<br>세상의 인정을<br>너무 많이 기대하지 마라.​<br>세상이 나에게<br>기대하도록 허락하지도 마라.<br>세상의 인정을 구하다 보면<br>정신은 비루해지고,​<br>나의 자유는 얽매일 것이고,​<br>나는 그들의 기대대로<br>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br><br>오직 자신에<br>약속한 것을 스스로​<br>행할 수 있을 때 자유롭다.<br><br>세번 째 원칙,<br>흐르는 물은<br>바다에 대한<br>그리움을 잊은 적이 없다.<br><br>세상의 잡사에 무심하다.​<br>오직 바다를 한한 열정밖에는 없다.​<br>강물의 꿈은 바다다.​<br>그 꿈을 잊은 적이 없다.​<br>낮은 곳으로 향하는<br>하나의 원칙에 의지하여,​<br>한 번도 쉬<br>앞을 막는 구덩이를 메우고,​<br>바다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br>바다에 이르러 비로소<br>평화 속에서 생을 마친다.<br><br>바다에 닿으려는 강의<br>꿈을 마음에 담아두자.​<br>바다를 꿈꾸었다면 푸른<br>열정으로 흘러야 한다.<br><br>자나 깨나 바다를 그리워하고,​<br><br>다른 모든 것들은 잊어버리도록 한다.<br><br>​<br><br>        - 구본형 -</td></tr></tbody></table></div><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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