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 갈 자식이 없지만, 만약 있다고 가정하면 '수능 날 까지, 고기랑 헤어질 결심'할 것 같습니다.
물론, 부모가 고기를 안 먹는다고 해서, 자식이 붙지못할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만약 자식이 수험생인 불자가 있다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자식의 합격을 바라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내게 될 것인데,
첫째. 부처님께서 싫어하실 만한 행동을 계속하면서 '대학 합격' 기도를 하면, 부처님께서 그 소원을 들어주실 확률이 낮아지게 된다는 의미와
둘째. 고기, 생선, 계란같은 것을 먹고, 평소에 모기, 파리를 잡아 죽이는 것은 분명 스스로 악업을 쌓아 누적하는 행위인 것인데, 물론, 자녀의 대학합격에 작용하는 업장과 자신의 이류중생들에 대한 악업은 서로 다른 것입니다만, 같이 생활하며 챙겨주는 부모의 직업, 건강, 정서, 돈, 등 모든 것들이 직간접적으로 경제적인 것 부터 시작해서 심리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수험생 자녀에게 사실상 모든 방면에서 영향끼치는 현실에서, 시험 날짜가 다가올 수록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쓰는 것'도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는 학부모들이- 설령 그것이 엄청난 정도의 것이 아니라 해도 -자신의 악업이나 계속 쌓고있으면 그것이 자기 자녀의 합격에 간접적으로나마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면 끼쳤지, 하등의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높은 학원비 등 사교육비와 합격을 위해 자녀에게 금전적으로 챙겨주는 것은 불자들 각자 형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차이가 생기고 또 포기해야만 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부모의 신분, 재력과 무관하게 수험생 자녀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죠.
바로, 스스로 기도하고 또 (최소한 수능 날 까지만이라도) 고기류를 딱 끊고 사는 것 말입니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특히 남자 학부모분들은 술까지 끊으면 좋구요.
한편,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저는 제가 자식같이 키웠던 진돗개가 사망했을 때, 지장경을 챙겨가서 병원에서 임종하는 시간에 약 절반 정도 읽어주었고, 그 후 49일 동안 고기, 생선, 계란을 딱 끊고 매일같이 진돗개 영가의 치유와 천도를 기원하며 (물론 절에 공양물을 하루가 멀다하고 택배로 보내가면서) 지장경을 한 권씩 읽었고, 그 후에도 (최소한 약 한 달에 한 번씩 절에 공양물을 올려가면서) 경전 사경에 '제 진돗개 영가가 영가로 있는 동안 편하게 지내면서도 악업짓지 말고 천상계에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소원을 기재하여 기도한 결과, 다음 생을 사람으로 받게되는 소원성취를 하였습니다.
해서, (꿈이 아닌 상태에서) 영가가 가끔 제 앞에 나타나면, 몸은 완전히 변해서 사람의 몸뚱이로 나타나 의사표시 하곤 합니다.
아무튼, 제가 만약 수능 앞둔 학부모라면 그럴 것 같습니다. 즉, 스트레스 만땅으로 예민한 수험생 자식에게까지 고기먹지 말라는 얘기는 안 하겠지만, 부모인 나 자신의 업장이 간접적 형태라도 자식에게 부정적 영향 주게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부처님께서 싫어하는 행동하면서 기도하면 소원성취 확률이 낮아진다는 현실적 계산으로, 적어도 수능날까지 만이라도 고기, 생선, 계란, 술을 안먹는 것 말이죠.
모기, 파리도 죽이지 않고~.
만약 그러고 나면, 설령 자식의 결과가 좋지 않게된다 하더라도 '부모가 자식에게 갖는 괜한 미안함'이 덜 하지 않을까요?
첫댓글 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