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 1941년 백난아가 발표한 “찔레꽃”은
일제 강점기에 타향살이를 해야 했던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전하는 곡으로 “가요무대”의
최다 신청곡으로 손꼽히는 한국인의 애창곡이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
1941년 일제 강점기에 나온 이 노래는
광복과 한국동란을 거치면서 고향을 떠난
수많은 사람들의 향수를 달래는 노래로 유명하다.
노래의 시작 부분인 “찔레꽃 붉게 피는”이란 구절은
식물학자의 눈으로 보면 맞지 않는 표현이다.
원래 찔레꽃은 하얀 꽃이다.
그러나 이 노래에 나오는 찔레꽃은
남해안의 해안 백사장에서 피는 해당화(海棠花)이다.
찔레꽃은 흰옷을 즐겨 입던
우리 민족의 정서에도 맞는 토종 꽃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야장미(野薔薇), 우리말로 들장미이다.
합창곡으로도 귀에 익은 〈들장미〉가 있고,
만화영화〈들장미 소녀 캔디>도 있다.
찔레꽃은
아픔과 슬픔을 알려주는 꽃이기도 했다.
찔레꽃이 필 무렵은 모내기가 한창인 계절이다.
안타깝게도 이 중요한 시기에 흔히 가뭄이 잘 든다.
그래서 특히 이때의 가뭄을 “찔레꽃가뭄”이라고 한다.
찔레꽃은 배고픔의 고통을 예견하는 꽃이다.
새로 돋아나는 연한 찔레 순은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약간 달콤한 맛이 난다. 있다.
지금은 어린 찔레순이 보약 중의 보약으로 인정받고 있다.
찔레의 빨간 열매는 겨울까지 남아
배고픈 산새나 들새의 먹이가 된다.
찔레(wild rose)는 장미과에 속한 낙엽 관목으로
5월에 향기가 짖은 하얀꽃이 피고, 10월에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찔레의 어린 잎과 순은 식용으로 하며
열매나 뿌리 특히 뿌리에 나는 상황버섯은 최고의 약재로 쓰인다.
꽃은 차로 우려 마시거나 화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찔레나무 어린순은,
사포닌과 비타민C.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여
우리 몸에 다양한 효능으로 건강에 매우 좋은 나물이면서 약초이다.
찔레나무는 찔리는 가시가 있는 나무라는 뜻이다.
지금 속초나 정동진(正東津) 해변에 가면
맨발걷기하기에 참 좋다.
맨발걷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이나
대포동 외옹치항의 “바다향기로” 길을 걸으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지금 동해안 해변에는 해당화가 활짝 피었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2.9 Km)은,
동해(東海)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50 만 년 전의 지각변동을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지대(천연기념물 제437호)에 개설된
해안 절경 탐방로이다.
군(軍)의 동해안경비초소가 있었던 관계로
일반인에게 개방이 되지 않았다가
부채길을 만들며 개방되었으며,
해안단구 기암절벽과 파도가 만들어내는 절경을 볼 수 있도록
탐방로가 조성되었다.
북한과의 대치 상태에서 해안경비를 위해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이용되어 온 곳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자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이라고 하여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정동(正東)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경복궁)에서
정방향(正方向)으로 동쪽에 있다는 의미이며,
심곡(深谷)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을 뜻한다.
심곡항 ~썬크루즈호텔주차장~ 정동진모래시계공원 구간의
해상데크길은 2.9 km 코스이다.
속초바다를 보면서 걷는 “바다향기로” 코스는,
속초해수욕장 ~외옹치해수욕장 간의
총 거리 1.8 km 해상데크길로 걷기 좋은 길 코스이다.
2018년에 개방된 외옹치(外瓮峙) “바다향기로”길은,
65년 만에 베일을 벗은 천혜의 비경과 함께
하얀 포말과 부서지는 파도를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강렬하고도 생동감이 넘치는
“롯데리조트속초” 아래의 해안 산책로이다.
암석관찰길, 안보체험길, 하늘데크길, 대나무명상길 등의
테마로 나뉘어 있다.
드라마 〈남자친구〉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속초 대포동 외옹치항으로 연결된다. <쇳송. 3152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