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수요일
평일이라도 길동무들의 모임에 나갈 기회를 만들었다.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로 나가면
창덕궁을 지나 창경궁을 거쳐 서울대병원 속을 통과하면 곧장 4호선 혜화역이다.
아! 혜화역의 대학로에 숱한 소극장의 연극을 보러 들어가고 싶고
이화동골목길도 올라가고 싶지만 우리 집으로 아니 손자집으로 냅다 달려갔다.
걸어 가면서 전화하니
ㅡ할머니 천천히 오세요ㅡ
한다.
동네 사거리 맛집의 꽈배기를 사들고 얼른 굵은 딸기를 꺼내 씻어서 둘이 먹었다.
혼자 공부하다가 쉬는 시간에 잠시 나와서 학교생활 이야기를 한다.
요즘 일찍 일어나 밥도 잘 먹고는 등교가 그리 재밌는지 날아간다.
이젠 현관문으로 빼꼼 내다보지도 말라니
거실 창문 블라인드를 올리고 몰래 내려다보니
언제 무용을 배웠던가 ㅋ
투스텝, 퀵스텝으로 미끄러지듯이 사라진다. ㅎ
창덕궁의 봄날은 아름다웠다.
낙선제는 영친왕과 이방자여사가 살았던 양반의 기와집인데
뒤뜰에는 소담스러운 작약꽃이 피었다.
그리고 비원옆으로 이어지는 창경궁의 연못가에는 팥배나무꽃이 환하게 피었다.
팥배나무는 열매는 가을이면 빨간 팥모양이고
꽃은 하얀 배꽃을 닮았다 하여 팥배나무라고 한다.
봄날이 아름다운데 하늘은 또 어찌 이리 맑단 말인가.....
첫댓글 별꽃님~
잠심은 드셨는지요
손자 사랑이 크시군요
하기사 할머니는 손자 사랑이 최고이지요
전 오전 내내 창고 만들었답니다
80% 완성했네요
나머지는 오후에 좀 쉬었다가 할려고 합니다
점심은 잠깐 나가서 냉면 한그릇 할려구요
날씨가 더우니 냉면이 땡기네요
맑은하늘 그리고 꽃들 잘 보고 갑니다
남은 오후 시간 잘 보내세요
ㅎㅎ 시인님
작업량이 많으십니다.
애는 아직 키도 작고 철부지입니다.
외동이라 외롭게 자라서 친구해주니 온갖 속이야기를 다 하네요..
방금 산책길을 걸어오는데 이팝나무는 꽃그늘 느티나무는 잎그늘 얼마나 열심히들 달아냈는지 그늘길을 만들어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별꽃님~
혜화동쪽 대학로에 소극장들이 많고 가을의 마로니에
나뭇잎들도 무수 했습니다.
달박이라는 카페비스한 소극장에서 3~4일 동안
연극도 보면서 즐기든 시절도 옛날이 되어 버렸네요.
지금은 모두가 변했겠지요.
어쩔 수 없는 세월앞게 고개가 숙여집니다.
오후 시간도 즐겁게 보내세요.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칠엽수가 마로니에나무이고 아주 큰 붉은색 꽃이 피는 것 같아요.
언니께서 회복되시면
소극장으로 가시면 되지요.
세월은 자꾸 가고
즐길 시간은 줄어드는 현실이라 아쉽습니다.
샛별선배님
감사합니다.^^
손자 사랑이 지긋한 별꽃님
꽈배기와 딸기맛이 유난히도 맛았으셨겠습니다
하늘도 화사하고 꽃도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늘 행복 속에 살으시기를 바랍니다..
평일에는 못 나가는데
수요일에라도 잠시 외출하고오니 그리 기쁠 수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꿈이 소박합니다.ㅎ
낭만선배님
곧 퇴근하실 시간이겠네요.
평안행복하세요.♡♡♡♡♡
제가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보낸 곳
안국역, 창덕궁, 정겨운 이름입니다
창경궁도 바로 창덕궁과 붙어 있지요
옛날 임금님이 사셨던 궁궐
일반 백성들은 언감생심
들어가 볼 엄두도 낼 수 없었던 곳
창덕궁이 참 좋은 곳입니다
별꽃님 덕분에 찍어오신 꽃사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그 시절의 일류 고등학교가 다
그 곳에 있었지요.
4대문안의 원래 서울이 걸어보니 제일 정겹고 아기자기하고 사실 좁은 편이라 얼마든지 걸어서 다닐 수가 있다는 것이 좋아요.
궁궐은
문화유산으로 보호되니 깨끗하고
소나무가 울창하고 마사토흙 땅이 좋고 꽃들도 많아서 왕비처럼 거닐 수도 있으니 좋지요.
청솔님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십시오.
옛날에는 창경원이라고 해서
동물들이 있었던 곳인데 지금은
창덕궁으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지요
작약꽃이란 자태가 매우 아름답네요
참 곱습니다. 비원도 가시고 옛고궁의
정취를 만끽하며 좋은 여행을 하셨네요
좋은날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잘 보고 갑니다
차마두님
일본이 우리 창경원을 놀이터로 만들었지요. 서울대공원에 동물원 만들고는
지금은 식물원만 있어요.
창경궁이라고 하기엔 작은 동궁 즉 태자궁같아요. 자그마하고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은 터도 있고 정조는 그곳에서 살았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창경원 (창덕궁) 가본지가 아득합니다
멋진여행에 박수를 드립니다
늘 손주와의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저희들은 도보여행이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고 지하철역이 닿고 참 좋은 우리나라입니다.
감사합니다.
별꽃 친구님
틈틈이 시간내서
도보여행 잘 하고 있어요
사실 우리나라 둘레길도
지하철 가까이 요소 요소
외국여행. 부럽지 않게
잘 나갑니다.
전 둘레길 걸을 땐 너무 행복합니다.
세월가는게 너무 아까울 정도.
오늘 역탐도 너무 즐거웠어요 ㅎ
둘레길 걸을 때 너무 행복하다니 어쩜
저도 그렇답니다.
외국여행도 좋지만 국내여행이 편하고 좋답니다.
음식이 입에 맞지요.
비행기 오래 안 타도 되죠.
말이 잘 통하지요.
전국 어디든지 걸림돌없습니다.ㅎㅎ
외국인들이 한복입고 여행하는 모습의 사진
푸른 창공에 하얀 구름
그냥 바라만봐도 심쿵 입니다
저도 궁궐 세군데 어려운 예약해서 6 월에 간답니다
딸 하고요
비온 후 하늘은 참으로 퐁당 빠지고 싶을정도로 맑습니다.
궁궐 세군데를 예약해서 가신다니 해설사가 있나 봅니다.
따님이랑 가신다니 든든합니다.
딸이 없었으면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자유롭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했을까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연극보러 열심 다니던 시절
주차비 아끼려다 어딘가에다
세워진 차가 없어져 황당했던
생각이 납니다~~^^
꽃만 보면 그냥 지나칠수 없는
별꽃선배님덕에 이런꽃이
이런이름의 꽃이였구나 새삼
알게 되지만 다음엔 또
뭐였더라 이리 될것이 뻔합니다 ㅎ
그래도 눈이 즐겁고
예쁜꽃을 보니 행복합니다♡
그렇지요.
저도 아주 젊었을 때는 내가 꽃인양 꽃처럼 자기도취에 빠져 살았지요.ㅋ
그리고 꽃이 너무 눈부시다며 그저 그 꽃이 그 꽃인가보다
하고도 살았지요.ㅎ
작약꽃은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마당에 많이 심으셨으니 반갑고요.
살다보니 꽃이 친구처럼 반갑고 활짝 웃게 되더군요.
외로운가 봅니다.
늘 재치가 반짝이는
신디님 이곳저곳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살짜기 들여다보고
짧으나 웃음주는 댓글을 다니 과연
우리의 보물입니다.
이제 꿀잠드십시다.
♡♡♡
사진과 함께 글을 읽으며 함께 걸어봅니다 맛갈 스런 글에 더 많은 감동을 받으면서요 감사합니다^^
짪은 글인데도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