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소 수출 또 중단… 韓 2년전 대란 재발우려
2021년 中수출제한에 요소수 품귀
25일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국내 소비자들이 직구로 구입한 요소수가 쌓여 있다. 2021.11.25./뉴스1
중국 정부가 자국 비료업체 일부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어 파장이 우려된다.
7일 정부에 따르면 중국 내 대형 비료제조업체 일부가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이달 초부터 요소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일부 업체가 수출 중단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중국 정부를 통해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고 업계를 통해서 확인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 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은 세계 곳곳에서 요소와 요소수의 부족을 부르고,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한국은 2021년 11월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져 ‘물류 마비’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중국은 자국에 비료 수급난이 발생하자 비료 원료인 요소 수출을 통제했다. 이로 인해 한국 등에서는 매연 저감 장치가 달린 디젤 차량 운용에 필요한 요소수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요소수 사태를 계기로 관련 업체들이 수입처를 다변화했지만 차량용 요소수 등은 중국산 비중이 아직 높다.
세종=조응형 기자, 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