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7 21:05 [네이버] 매니아분석에 기재
먼저 저는 MBC 청룡부터 LG에 이르기까지 LG 골수 팬임을 밝힙니다.
요즘 이병규에 대한 FA협상 이야기로 야구판이 시끄럽습니다. 이병규에 대한 평가가 서로 엇갈리고, 미국, 일본진출설부터, 일부 타팀팬들의 시기에 찬 평가까지, 이런저런 다른 평가들을 볼때 LG팬으로써 한마디 적어봅니다.
먼저 이병규에 대한 오해에 대해 살펴봅시다.
이병규 선수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안타밖에 칠줄 모르는 똑딱이라는 것입니다. 올시즌 성적이 그것을 입증해주는 자료가 되고 있구요. 하지만, 이병규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호타준족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30-30클럽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입니다. 잠실구장에서 30홈런이상 친 선수는 이병규 선수를 제외하고는 국내선수중 김동주 선수가 유일하며 그것도 2000년 31개로 딱한번 달성했을 뿐입니다. 과거,1995년 잠실 홈런왕이라고 MVP까지 차지했던, 김상호 선수의 홈런수는 26개였습니다. 올해 홈런왕 이대호 선수의 홈런수가 26개인것을 감안한다면, 잠실에서 30홈런을 기록했던 이병규선수의 파워가 어느정도 인지 짐작할수 있을것입니다. 주루플레이와 발에 대해서는 두말하면 잔소리가 되기 때문에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정도죠.
두번째로, 이병규선수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지않는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물론 올해의 모습을 본다면, 내야땅볼때 1루까지 전력질주 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병규선수는 2년전에 1루로 전력질주하다가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기억이 있는 선수입니다. 이러한, 부상의 악몽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완전한 내야땅볼일때, 전력질주 하지 않는다고 비난할수는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전력질주 했으면 살수 있었을 만한 상황에서 이병규선수가 대충 뛰어서 죽은경우는 본적이 없습니다.
중견수 수비의 경우도, 그동안 부동의 국가대표 중견수를 맡을만큼 수비에 관해선 감히 국내 최고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강한 어깨는 기본이죠. 이번 아시안게임때 추신수를 뽑지않은 이유도 이병규보다 떨어진다는 김재박 감독의 판단에서였습니다. 간혹 수비하는 폼이 쫌 성의없어 보일때도 있지만, 그만큼 빠른타구 판단과, 빠른발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감의 표현일 뿐이지요.
세번째로, 안타수는 많지만, 영양가가 없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올해 LG타선을 봤을때, 안타쳐서 나가는게 무조건 팀에 기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루상에 주자가 나가야지 번트를 대던,점수를 뽑던 할수 있습니다. 올해 박용택과 이병규를 빼면, LG 타선은 그야말로 타팀 2군 타선밖에 안됬습니다. 이런 팀사정상 팀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안타를 기대할수 있는 유이한 선수중 하나인 이병규선수가 무조건 안타를 치고 나가야 하는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일부 이병규선수는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낮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병규 선수는 1번 타자도 아니고, 팀의 중심타자입니다. 중심타자는 적극적으로 타격해야 하는 것이구요. 중심타선감으로 기용했는데, 볼넷만 고르다가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최희섭 선수의 경우만 봐도, 중심타선에게 기대하는게 무엇인지 알수 있습니다.
가끔 기아팬들중 일부가 장성호선수와 이병규 선수를 비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꾸준한 3할타자라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잘하는 것이 없는 장성호 선수와 호타준족이며 수비까지 능한 5툴 플레이어인 이병규선수를 비교할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자기팀 선수가 이뻐보이는건 당연한 것이지만, 장성호가 9년 연속 꾸준히 3할 턱걸이 한거말고 잘하는것이 뭐가 있냐고. 수비가 좋은지, 1루수써 홈런이나 장타력이 높은지, 아니면 발이 빠르고 주루플레이를 잘하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팀플레이를 잘하는 선수인지.그나마 장성호가 유일하게 자랑하는 타율도, 통산타율에서 역대 3위의 기록으로 이병규 선수가 더 높습니다. 타격왕 2회및 최다안타왕은 수도 없이 했지요.
올해, WBC 참가 여파로 부진한 한해를 보낸 이병규이지만, 그래도 시즌 막판까지 최다안타왕 타이틀의 유력한 후보였습니다. 물론, 도루및 홈런의 개수가 한자리 숫자로 줄었지만, 작년에는 MVP후보에 오를정도로 훌륭한 활약을 했던 선수입니다. 통산타율 3할의 꾸준한 선수를 올 한해 부진했다고, 한물갔다느니 하는 식의 평가는 옳지 못합니다. 올해 142안타를 때려내고도 부진햇다는 소리를 들을만한 유일한 타자이기도 하지요.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30-30을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달성한 유일한 선수이고, 국내 최고의 중견수 수비실력을 갖췄으며, 통산 타율 3위의 타격능력을 지닌 한국야구사를 통틀어도 레전드급의 다재다능한 선수인 이병규, 이번 FA협상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LG가 이상훈, 김재현 등 수많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버린 과거의 전과를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팬들에게 반성의 제스쳐를 보내기 위해서라도, 이병규선수는 정당한 대우로 LG에 남아야 한다는 것이 LG팬으로써의 바램입니다.
작성자 : gloryusa
첫댓글 이 글을 LG프런트가 읽었으면 하는 소망이네요^^
44억,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면 정당하지 않나.. 최소한 협상의 여지가 없는 금액은 아닌거 같은데..
동감입니다. 이 글은 기사라기보단 네이버 매니아 분석에 올라온 팬의 글이죠. 이분은 이렇게 생각하시는거고 다르게 생각하는 팬들도 있는거고.. 어쨋든, 전 구단이 병규 선수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쌍방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아킬레스건은아니고 아킬레스건처럼 중요한 십자인대였죠..;;
LG프런트 똑바로좀 읽고 또 읽어봐라...어휴 답답~
정당한 대우란 금액면에서 얼마를 말하는지 알수없지만 당사자가 얼마를 달라해서 결렬된것도아니니 책임을 구단 에게 돌릴수는 없다고 봅니다. 어느구단이든 적은액수로 선수를 붙잡으려하니까요? 처음액수가 맘에 들지않는다 묵묵부답이면 백지수표 내놓을까요?
지금도 호타준족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