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바라 님의 요청이 있어 오랜 만에 또 일주 하나 올리게 됐다. 신유일에 태어나신 모양이다. 댓글에도 말했지만 사주학 중에서 일주론에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나의 깨달음이 적은 까닭에 남들이 이미 해 놓은 이야기를 대신 소개할까 한다.
글자 크기가 좀 적다고 생각되어 두단계 높은 크기로 키워 봤는데 그건 또 너무 커 보인다. 그래서 그 중간인 굴림체 10포인트로 낮추기로 했다.
일주는 자신의 생년월일시 가운데 태어난 날만을 따로 뽑아 내어 사주 중에서도 특히 자기 자신의 기본적인 성격이나 운명적 암시를 읽어내는 코드로 활용한다. 복식판단을 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함이 있는 반면에 일주만으로는 운명의 결정력이 확정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일주는 어쨌거나 자평 명리학에서 육친 관계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바로 자기 자신을 뜻하므로 누구나 자기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해석내용도 의외로 매우 다양하게 풀이된다.
일주의 영향력은 사주 전체의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거의 일주만으로도 사주 전체를 대변할만큼 결정적인 요인을 갖고 있기도 한다. 마치 체질에 비유할 때 복합체일이 아닌 단순 명쾌한 한가지 오행으로 이루어진 체질의 그것과 유사하다.
일주를 바라보는 관점은 몇가지가 있는데, 우선 낭월스님과 같이 1차성격존이라고 일컫는 대만 하건충 선생의 팔자심리학적 입장에 의거한 성격 및 적성 판단법을 들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꽤 도움이 되는 걸 얻어갈 수 있다.
그 다음엔, 일명 포태법이라고도 하고 12운성법으로 알려진 기의 영고성쇠에 따른 판단법으로서 이것도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 그리고 신살론으로 본 판단법(역마 도화 화개 등)도 있고, 물상론에 따른 형상 판단법, 음양오행 자체의 특성으로 본 판단법 등 많다.
이번 신유일주에 대해서도 3~4가지 해설을 나열하려고 한다.(내용이 좀 길어지겠다.)
먼저 정경대 박사의 <명리수행법 - 운명과 개조>라는 책에 나오는 신유일은 어떤 일주인가 보자.
"辛酉는 깊은 가을의 기운이다. 그리고 만물의 결실을 맺게 하여 몸체로부터 분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완전히 익은 과일에 비유되며 일체중생은 생을 마감하는 때가 된다. 그러하기에 세상에 대한 정도 많고 한도 많은 이 태생은 타인을 위해 정성을 다 기울이기도 하고, 미워지면 증오감에 전율을 일으킬 만큼 심하다.
그리고 어떤 불행한 일이 닥치면 이것을 소화하지 못하고 가슴을 도려내는 듯 사무치게 아파오는 마음을 달래지 못해 괴로워하고 분노하며 슬픔을 억제하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신유는 티없이 맑고 흰 색깔을 대표하고, 날이 시커렇게 선 칼날처럼 서슬이 푸르고 날카로운 기질을 가졌기로, 타협을 거부하는 고집이 불통이며, 정의로운 의협심은 불의에 맞서서 거침없이 싸우고자 한다.
한마디로 남의 고통을 참지 못하여 불현한 연민이 솟아오르므로써 세상을 한탄하기도 하는데 순백의 기질이 오염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깨끗하다는 것은 더러움에 물들기 쉬운 맹점이 있다. 따라서 이 세상에 종속된 인간의 마음은 결국 물질에 대한 욕망을 잊을 수가 없으므로 자신도 모르게 오염속으로 빠져들고 만다는 평범한 속성을 그대로 드러내게 됨으로써 불로소득을 꿈꾸며 남의 이익을 가로채려 하거나, 은밀하게 계략을 꾸며서 출세의 욕망을 불태우기도 한다.
辛酉 두 가지 금기(金氣)의 속성대로 피부가 맑고 깨끗하며 목소리도 카랑카랑하다. 눈도 거울처럼 맑다. 그런 반면에 차디찬 기운이 맴돌기에 사람이 날카롭고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여 깊은 정을 나누는 친구를 사귀기 어려우며, 부부운도 외롭다. 재혼을 거듭하는 불행이 계속되기도 한다.
또 아버지와는 일찍부터 인연이 멀고, 어느날 문득 큰 재산을 잃어버리기도 하여 신세를 한탄하며 뜨거운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오로지 수행으로 타고난 자신의 차디참과 고독지심을 여의고 화려하게 세상을 살 것이며, 가슴을 활짝 열고 뜨거운 열기를 가슴으로부터 솟구쳐 오르게 해야 한다. 그리하면 젊은 시절보다는 중년이 넘어 때를 만나 부와 명성을 함께 얻어 복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직업은 외과의사, 침술, 문학, 기술, 평론가가 맞고 건강은 간, 담, 혈압, 신경성에 유의해야 한다."
이번에는 김동완 님의 신유일주 설명이다.
"깔끔하고 냉정하며, 정직하고 지적인 타입이다. 자존심이 강하고 의리가 있으며 명예를 소중이 여긴다. 참을성이 많지만 신경이 예민하고 고집이 세다. 감각이 발당하여 예술적 자질이 뛰어나며, 감성이 풍부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품이다. 초대 재무부장관 김도연,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가 신유일주다."
낭월의 사주심리학에는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
"경쟁심의 신금이 비견인 신금을 만난 형상이다. 그야말로 단순하면서도 용감하다고 하면 적당한 형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초지일관 경쟁적인 주체로 뭉쳐 있끼 때문이다. 남의 말을 듣고자 하는 마음도 없고 들을 줄도 모른다. 그저 자신의 생각대로 일을 추진하고 경쟁에서는 지기 싫으므로 무슨 일을 하거나 이기고자 하는 호승심으로 뭉쳐져 있는 성분이다.
그리고 일지의 비겁통기(比劫通氣)에서도 최우선적으로 작용을 하는 간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유가 되면 일간의 주변뿐만 아니라 일지의 주변도 살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한 작용이 바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주변의 구성과 무관하게 일주만으로 관찰을 한다면 긍정도 부정도 아니지만 지지 않겠다는 정도의 기본심리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므로 특별하게 변화를 읽기는 어렵겠다.
그리고 이 경쟁심을 주변의 글자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를 하더라도 강력하게 갖고 있는 성분이라고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주변에 관살의 성분이 포진하고 있어서 봉사심이 많을 경우라고 하더라도 경쟁적으로 봉사를 하게 된다는 것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다. 신유는 직장도 가능하고 사업도 가능하다. 무엇을 하거나 승부근성이 있어서 뒤지지 않고 열심히 쟁취하게 된다."
일주포태법으로 보자면...
"辛酉日은 祿地로 內性이 차갑고 고지식하며, 소란스러운 것을 기피하고, 평온한 환경을 찾습니다. 沙金袋(사금대)의 모습으로 石榴(석류)를 닮았으니, 가시로 변하는 짧은 가지와 같아 신경이 매우 날카롭고, 번민과 상념에 잠긴 사람들이 많습니다. 乙卯와 辛酉의 固執은 꺾기가 어렵습니다. 妻德은 있으나 妻宮이 약해 해로하기 어렵고, 字意로 보면 色情이 있어 淫慾(음욕)이 動할 때가 있습니다. 辛의 浴地는 亥인데 亥가 動하여 酉와 겹치면 羅網의 凶意가 나타나므로 구속, 監禁(감금)의 우려가 있습니다. 여성은 美貌(미모)임에도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해 限이 맺히며, ?辛(쌍신)으로 他人을 위해 積德해야 身厄을 면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丙火 官이 死宮에 臨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신유론...
"최고 고집에 해당. 삼대고집은 乙卯 壬子 辛酉인데, 그 중 가장 강한 것이 바로 辛酉다. 乙卯는 재성이라 주체성이 떨어지는데, 辛酉日柱는 劫財가 比肩을 보았으니 고집 중에서도 최고에 속한다. 酉金은 金으로만 똘똘 뭉쳐있는 형상이어서 더욱더 강하다. 이로 인해 무슨 일이든 100% 자기주관대로 일을 하고 남의 조언은 고려하지 않는다.
풀이 : 桃花. 음양착차. 女 生死離別. 女 : 日支桃花이니 幼郞,
强고집 强자존심. 성격은 단순 깔끔. 재치 있고 빠르고 똑똑하다. 지기 싫어함. 실속 있음. 장소에 따라 돈을 잘 씀. 초년운은 불미하나 말년운은 좋다. 事主에 건록이 있고 중말년에 冠帶운이 오면 크게 발달하며 여성은 고집이 세어 남편과 살기 힘이 든다. 石榴珍貴之木(석류진귀지목), 失位木. 가을의 석류나무로 가을과 여름을 좋아한다.
內强의 전형이다. 일견 원만해보여도 그 마음은 차갑고, 고지식하다. 소란스럽고 번잡한 것을 싫어하고, 고요하고 평온한 환경을 좋아한다. 신경이 매우 날카롭고, 사물에 대한 번민과 생각이 많다. 한번 믿으면 모든 것을 다 바치지만, 일단 증오심을 품게 되면 쉽게 풀리지 않는다. 타협이 없으며 주관이 확고하고 淸高한 象이다. 한편 卯를 倒沖해 오는 속성이 있으므로 인정을 베풀 때는 봄눈 녹듯 다정하다.
乙卯, 辛酉, 壬子를 3대 고집이라고 했다. 比劫으로만 구성되기 때문이다. 이 중 辛酉를 제 一線으로 치는 견해가 많다. 이러한 구성은 보통 妻德은 보게 되나, 妻宮은 弱해 이별하기 쉽다는 것이다. 辛金 日柱는 그 기질로 인해 戀愛(연애)보다는 仲媒(중매)로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後者의 경우에는 심한 갈등 속에 이별의 쓴잔을 마시기 쉽다. 前者의 경우라도 무척 노력을 해야 부부해로(夫婦偕老)한다.
坤命은 婚前에 열병을 앓는 연애(戀愛)를 경험하면 결혼에 실패수가 없으나, 그렇지 않으면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헤어지기 쉽다. 夫婦宮은 不利하므로 離別이 無常하고, 본인이 家計를 꾸려가는 경우가 많다. 陰差(음차)로 父母의 德도 없는 편인데, 外家와 媤家마저 衰沒(쇠몰)하기 쉬우니, 美貌(미모)에도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니 恨이 많다. 신앙에 충실한 것은 좋으나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타인을 위해 積德을 많이 쌓아야 본인과 배우자의 신체 이상을 면하게 된다.
"
마지막으로 어디선가 퍼온 신유일 일주론이다.
"1. 日祿으로 대외적으로는 사교성이 좋고 밖에서는 편하나, 집안은 無情하다.
2. 부부간 갈등이 심하고, 아내의 행실을 공연히 의심하는 증세가 있다.
3. 坤命은 규모가 있고, 금전에 대한 집착이 强하여 쓸데없는 낭비가 없는 편이다.
男命은 섹스를 남달리 즐긴다. 사춘기를 지나면서부터 갱년기가 올 때까지 세월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女命은 냉랭한 기운이 감돌지만, 실제 겪어보면 色情이 强한 편이다. 남성의 테크닉에 따라 반응이 天壤之差(천양지차)다.
건강 : 비염, 호흡기 질환, 폐질환, 혈압, 순환기 계통, 대장, 비장 등이 약하기 쉽다. 치아도 부 실한 편이며, 폐(肺)에 病이 오면 심각하다고 했다. [辛 : 폐(肺), 다리 酉 : 소장(小腸), 정랑, 난소(卵巢), 코, 인후(목구멍), 폐(肺)]
직업 : 軍警, 검찰, 행정, 경리회계, 설계, 의사, 약사, 철도, 보건복지부(保健福祉部) 직에 立身하면 이롭고, 금은방이나 기술 계통도 좋다."
다소 장황하였다. 그러나 아직 물상법으로 본 신유일에 대해선 자료를 찾지 못했다. 자연물상법은 어떤 것인고 하면 이해를 돕기 위해 갑신일을 예로 들어보겠다.
"甲申 : 바위 위에 서 있는 외로운 나무. 원숭이가 나무를 만났으니 재주를 의미하며 기술을 의미한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나무(甲)를 타는 원숭이(申)'라 다재다능하여 조화가 무궁한 가운데 因人成事(남에게 의뢰依賴하여 남의 힘으로 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의 보람을 만끽한다.
'나무(甲)에서 떨어진 원숭이(申)'로 재주는 많으나 실패가 많다. 나무에서 떨어지면 因人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혁신으로 불안정하고 환경의 변화를 꾀한다.
'바위 위(申)의 홀로 선 나무(甲)'
'나무를(甲) 쇳조각으로 깎는 모습(申)'으로 인격을 다음는 형상이고 성공의 비결은 참는 데 있다. "
이런 식이다.
그러니 신유에 대해서도 (辛酉) 글자 생긴 꼴을 보고 스스로 잘 궁리해 보면 뭔가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