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13차례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천원 별도),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무재해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노조는 여름휴가 하루 전날인 오는 28일 조합원 2천370여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진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교섭 한달여 만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찬반투표가 재적대비 과반 이상으로 가결되면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1년째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노사는 경영 성과급 연말 지급, 고정연장 관련 임금조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5억원 출연, 노사협력대상 수상 등 기념 상품권 50만원 지급, 노사 제도개선위원회 구성, 협력사 처우 개선 등에도 뜻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유휴인력 발생과 관련해 올해 초부터 운영 중인 노사공동위원회 활동을 내년 5월 말까지 연장해 제반 인력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경쟁력 제고 및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해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노사가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별도합의안도 마련했다.
이는 일감부족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을 노사가 한마음으로 조속히 극복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한편 그룹계열사인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6년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해 올해 임금협상과 함께 2년치 단체교섭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기본급 20% 반납과 상여금 월할지급을 골자로 한 회사측 제시안을 놓고 노사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단체교섭 타결과 울산시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