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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노화랑서 신재환 조각전...서로 다른 두 재료의 하모니 20년 석조각에 유리를 접목한 신재환의 인간의 이중성과 순수성의 변질 |
[미술여행=윤장섭 기자]단단하고 불투명한 돌과 투명하고 깨지기 쉬운 유리를 조형적으로 결합시켜 대비감과 통일감이 어우러지는,그래서 새로운 미감을 추구한 조각을 선보이는 전시가 인사동 노화랑서 열린다. 서로 다른 두 재료가 하나의 조각으로 만난 전시다.
돌과 유리를 조형적으로 결합시킨 조각들...신재환 ‘생명의 서정’展 전시 알림 포스터
“돌과 유리는 시각적으로 다르지만, 형질적으론 한 몸입니다. 신재환(53) 조각가는 자신의 작품을 이렇게 설명했다.
20년 넘게 돌을 깎아온 조각가 신재환(문화일보 2021년 자료 캡처)
20년 넘게 돌을 깎아온 조각가 신재환이 오는 12일(목)부터 26일(목)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노화랑에서 신재환 조각전 ‘생명의 서정’을 선보인다.
신재환 조각가는 한국 현대 석조각의 선구자로 알려진 전뢰진에게 6년간 조각을 배웠다. 오랫동안 석조각에 매진하다 2017년부터 유리조형을 연구하며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의 작업 방식은 독특하다. 돌과 유리를 겹겹이 접착한 뒤 원하는 형태로 자르고 깎고 연마한다. 서로 다른 재료가 층을 이루면서 하나의 조형물이 된다. 대리석의 불투명한 표면 사이로 푸른색과 주황색 유리가 드러난다. 흰색 돌과 짙푸른 유리가 교차하는 작품도 있다. 수직으로 길게 뻗은 형태는 재료의 경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이러한 대비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순수성의 변질 등 내면의 문제를 표현하고자 했다. 밝음과 어둠, 투명함과 불투명함이 하나의 조각 안에서 공존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곳을 향하여’, ‘둥지’, ‘생명의 서정’ 등의 조각과 함께 새로운 유리 평면회화도 소개한다. 신재환의 작품들은 연작 형태로 이뤄진다.
사진: 신재환, 그 곳을 향하여_15× 10× 29.5cm_대리석 유리_2021년
2026년 신작 ‘삶의 향기’와 ‘생명-인연’ 연작은 여러 색의 유리를 조합해 만든 평면 작업이다. 수직으로 배열된 색띠와 기하학적인 색면, 자유롭게 흩어진 형태를 통해 조각에서 출발한 작가의 실험을 평면으로 확장했다.
1m 이내의 탑(塔)을 떠올리게 하는 그의 작품들은 이질적 두 재료가 빚어내는 조형의 아우라를 뿜어낸다. “돌과 유리는 시각적으로 다르지만, 형질적으론 한 몸"이라는 그의 말대로 작가의 작품들은 대비감과 통일감이 묘하게 경쟁하는 듯한 느낌이다. 또한 한 작품의 빼어난 미감에 눈길을 주고 있으면, 바로 그 옆의 조각이 나를 보라고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사진: 신재환作...그 곳을 향하여_
신재환이 이런 경지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이 걸렸다는 것, 유년 시절에 그림을 공부했던 그는 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만든 작업이 계기가 되어 조각의 길로 들어섰다. 석조각의 대가인 전뢰진 작가로부터 6년간 배운 후 인물과 새 등을 소재로 구상작품에 몰두했다.
“돌이라는 재료에 한계를 느껴서 2017년부터 유리조형을 연구해 돌에 접목했지요. 작업 중간에 재료가 깨지면 다시 갈아서 해야 하니 그 과정이 고통스럽습니다.”라고 말하는 신재환은 상명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조각을 공부했다.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국내외에서 개인전과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가의 작품들은 상문고등학교, 사직공원(종로구청0, 전농동 SK아파트, 거제 대우조선소 사옥, 휴스톤 한인회와 개인 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있다. 신재환은 현재 시립조각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진: 신재환, 그 곳을 향하여_15× 10× 29.5cm_대리석 유리_2021년
생명-인연 3 24x19cm Material Spectrum Glass 2026
그 곳을 향하여 22.5x17x70cm 대리석,유리 2018
그 곳을 향하여 22.5x17x70cm 대리석,유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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