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관심 부담 … 후배들 군문제 해결 우선 해외진출 첫번째 조건은 '1군 붙박이' 보장
◇ 이병규
"FA 이병규는 잊어주세요"
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을 위해 장도에 오르는 야구 대표팀의 이병규(LG)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은 잠시 잊고 금메달 획득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팀 소집 훈련이 끝난 22일 이병규는 "훈련 도중 FA 계약과 관련한 주변의 관심 때문에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후배들을 위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지난 14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소속 구단인 LG와 FA 협상을 벌였다. LG와 협상이 결렬된 이후부터는 일본 진출과 관련한 뉴스가 계속 쏟아져 나오면서 훈련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이병규는 "카타르에서 돌아오는 날이 다음 달 9일이다. 지금도 다른 구단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는데 그때부터 FA 협상을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며 "해외 진출은 에이전트가 알아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A 계약으로 마음이 어수선한 가운데도 이병규는 대표팀 타자 중 가장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역시 이병규'라는 믿음을 심어줬다. 김재박 감독은 "많은 국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호 수석코치는 이병규를 따로 불러 "고참인 만큼 어린 후배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병규는 신분 조회를 요청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 대해선 금액보다 조건을 중요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액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적으로 내가 1군에서 지속적으로 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조건들이 맞아떨어진다면 해외에 진출해 도전해 보고 싶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부산] 신창범 기자
첫댓글 이제라도 명분있는 진로결정이 이루어지길...
후배챙기는것도 좋은데... 본인문제부터 분명하게 서둘러 해결짓기를.. 더불어 팬들을 위한 생각도 좀하시길...ㅉㅉㅉ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