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에 올림픽에 대비한 신형차량이 도입되어 운행중이라고 합니다.
이 차량은 2007년 9월 4일 도입되어 5일부터 시운전을 시작 약 2개월간 시운전 후 11월 10일경부터
영업을 개시했다고 하는군요.
베이징 지하철 전동차는 기본적으로 량당 19m x 2.8m 규격으로 우리나라 중형급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이며
현재까지 전 노선이 제3궤조방식의 동일한 차량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은 구 소련 등 공산권 국가의 도시철도 표준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소련 모스크바, 동독 베를린, 중국 베이징, 북한 평양 등이 거의 규격이 같습니다.
즉 이론적으로는 전 노선 및 이들 노선간 차량의 돌려쓰기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차량이 부족하던 시절 13호선과 바통선에 평양지하철 중고차를 사다 굴린 일이 있고
1, 2호선 신차의 시운전도 13호선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2호선 신차 내부 (来源:京华时报)
1호선 신차 내부 (来源:京华时报)
2호선 신차 외관(来源:北京晚报)
1호선 신차 외관(来源:北京日报)
기존 차량에 비해 에어컨이 설치되고 소음을 줄이고 기타 등등 여러 가지 개선이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 폐차직전이던 기존 차량에 비하면 상전벽해인 셈이라 딱히 언급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대전, 광주지하철이나 인천공항철도에서 보는 것과 같은 관통형 갱웨이를 채택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가 엿보입니다.
그리고 LCD 모니터를 부착하여서 올림픽 중계방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PS : 1호선 신차 선두부 외관의 전체적인 형태나 내장재 패턴이 도쿄도교통국 10000계 (히타치 제작)를 상당히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 차량 제작에 히타치가 관여는 되어있기 때문에 (추진시스템과 에어컨 분야 납품) 카피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