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티비를 보는 즐거움이 생겼다.
바로 "책을 읽어드립니다 라는 TVN 프로그램 덕분이다.
물론 어제가 프로그램 시작한지 10회 였으며 시작 첫회 "총, 균, 쇠"를 열강할 때 부터
이미 그의 역사강사적 명성을 떠나 독서에 대한, 지식의 향연을 즐기는 설민석의 새로운 면모는
물론 물오른 독서법이나 해석력에 대해 또다른 측면을 알게 되어 반갑기도 했고 기대감은 헛되지 않아 역시나 싶었다.
하긴 그전에도 어쩌다 어른이나 선을 넘는 녀석들을 통해 설민석의 명강에 대해 감동을 하고는 있었지만
"책을 읽어드립니다"의 설민석은 또 품격이 달랐다.
쥔장 역시 개인적으로 활자중독증이기는 하나 가끔은 책을 읽으면서 의미부여를 굳이 찾지 않을 때도 많았다.
그래서 그냥 웬만한 책을 다 읽었다 라는 돼먹지 않은 자랑질같은 내세움을 강조하기 위해 읽었던
"이기적 유전자"에 대해 쥔장이 놓치고 지나간 부분을 본질적으로 아주 이해 가능한 의미로
혹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강을 펼치는 설민석을 보면서는 도대체 저 남자 뭐야? 라는 생각을 먼저 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가 열강을 하는 동안 카이스트 출신 3인방중 연예인 윤소희를 비롯하여 두명의 교수,
장대익 기계학과 출신과 김상옥 물리학과 출신교수와 가수 이적과 전현무 MC, 장강명 작가 등등
이름을 대면 알만한 패널들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문장 하나 어느 해석 부분 하나 흔들림 없이 소신껏 자기의 의미를 내세우는 명강 역시 대단하였다.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인생의 변환점을 갖고 나아가 전공이 되어버린 장대익 교수님의 정확한 의미와 부가적인 설명과 해석 역시
압도적으로 볼만한 꺼리 제공이었으니 의식이 없는 유전자에 대한 진화학이 주는 의미는 말할 것도 없고
이로인한 책이 주는, 인문학이 갖는 즐거움이 두배 세배 배가 되겠다.
나는 누구인가를 넘어 나는 무엇인가를 생각했다는 김상욱 교수 또한
서로 다른 두 차원인 이기적과 이타적이 결과론적으로 한 패러다임으로 존재한다고 여겼을 터.
진화론의 대가 리차드 도쿤스가 새로운 진화론의 패러다임을 논하고
결과적으로 이기심을 넘어 이타심에도 주목하기를 바란다는 요지.
대중과 소통하고 과학으로 유도하며 변혁을 꾀하자는 진화학자의 거대한 책을
개인적으로 너무 의미 없게 활자만 읽은 것이 아닌지 반성이 되기도 했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자칭 과학 민초라며 그저 일반인의 시각으로 체험을 공유하고 싶다던 설민석의 공개 강의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고 행간 사이에 포함된 의미조차도 잘 읽고 끌어내야 한다는 그런 생각도 해봤다.
그런고로 정말 이런 프로그램이 대세 이면 좋겠다.
어느 방송에선가 무엇이든 시발점이 되기만 하면 여기 저기서 우후죽순처럼 솟아나는 아류 프로그램을 보는 것은 식상스럽다.
한때 요리, 먹방, 건강, 여행, 체험 프로그램들이 난리굿이더니만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이젠 모든 방송이 때늦은 인문학을 강조하며 책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자 도 좋다만 너무 따라쟁이들이 극성스러우니 그것도 민폐다.
모 방송에서 뒤따라 금방 책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는 것을 보면
1등을 못하면 아류 2등이라도 하자가 컨셉인 듯.....
어쨋거나 간만에 좋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차이나는 클래스" 역시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고
다시 돌아온 "문제적 남자"는 기대감은 높으나 어쩐지 어수선 하여 유랑객을 표방하는 것 자체가 이미
시청자들을 안정적이지 못하게 하여 불만이다.
게스트 찾느라 바쁜 패널들을 우왕좌왕 하게 하고 그 동선을 따라가는 문제적 남자 시청자의 시선도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냥 제작진이 쓸만한 괜찮은 게스트들을 섭외하면 안되시겠남? 묻고 싶다.
기획력이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외적으로 괜찮은 패널을 모셔오는 것은 제작진이 담당해야 하는 몫이 아니던가 말이다.
게스트 찾으러 다니는 시간도 방송의 일부라고는 하지만 그 시간을 감당하기에는 개인적 시청 시간이 아깝다.
어쨋거나 오늘도 어김없이 류효상 기자의 한 줄 평을 듣고 보는 재미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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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부의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여 위원장은 "선거법 개정안에는 중대한 법률적 하자가 있다"며 "개정안의 부의를 연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 하자 많은 인물이야 말로 그짝에 다 모여 있지 아마~
2.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 김근식 교수가 바미당을 탈당했습니다.
김 교수는 “지금은 야당다운 야당, 이길 수 있는 야당을 제대로 만드는 데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보수통합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진보인 척 하다가 보수에서 수구로 간다는 얘기 같은데...
3. 심상정 대표가 "단식농성을 하는 데까지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라며
자유당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설치한 몽골 텐트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심 대표는 "정부는 조속한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전직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예우’ 법이 없는 게 천만다행이야~
4.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불법 사보임’ 논란은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한 핵심 쟁점입니다.
본회의 통과 당시 국회법 원문을 보면, 논란이 된 사보임은 합법으로 볼 수밖에 없어 검찰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율사 출신이 수두룩한 자유당이 이걸 몰랐을까?
5.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로 1차 기소된 사건 재판 준비절차에서부터
검찰의 무리한 수사 및 부실·졸속 기소 행태가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재판부는 “특이하게 공소 제기 후 압수수색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 특이한 게 아니라 원래 검찰 권력이 그렇다니까~
6. 홍준표 전 대표가 KBS의 '정치합시다' 첫 방송이 나간 후 곧바로 하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생방이 아닌 녹화방송은 내 의도와 다르게 편집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출연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유시민이 많이 봐주던데... 하긴 우기는 거 빼고 말빨로 되겠어~
7.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단식도 있습니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최승우 씨는 국회의사당역 6번출구 지붕위에서
21일째 진상규명을 위한 과거사법 처리 촉구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고작 일주일 굶고 몽고텐트에 전기난로에... 부끄럽지 않소~
8. 보수 단체의 집회 소음 피해로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민원을 내자
오히려 보수 단체에서 찾아와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학교를 찾아와 '민원을 또 넣기만 해보라'는 협박조의 말들을 하고 갔다고 합니다.
# 이런 양반들이 하나님을 믿는다며 ‘아멘’ 할 때마다 소름이 끼침...
9. 고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가 백씨 유족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법원이 재차 판단했습니다.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 측은 “사법부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 뭔 헛소리를 하는 건지... ‘의료계 치욕의 날’이야 이 양반아~
10. 100세가 된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의 생일을 맞아 주한미군 지휘부가
백 장군과 만나 축하와 감사, 그리고 존경의 뜻을 전했습니다.
최근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에 미국 측이 다시 ‘동맹 관리’에 나선 것이란 평가입니다.
# 일제 청산이 불가능했던 역사적 사실을 한눈에 목격하는 순간...
11. 트럼프 대통령의 지나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가 한미 동맹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미 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그 돈이면 자주국방 원년의 해로 삼아도 될 듯... “갈 테면 가라~”
12. '학원일요휴무제' 공론화에 참여한 시민참여단 10명 중 6명이
학생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을 위해 ‘학원일요휴무제’에 찬성했습니다.
이에 '학원일요휴무제 공론화추진위'는 일요휴무제 시행을 서울시교육청에 권고했습니다.
# 노동시간 주 52시간처럼 공부도 주 52시간을 법제화했음 좋겠다~
13.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학내 성폭력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준비한 공개토론회에
피해자 출석을 요구해 거센 항의에 부닥쳤습니다.
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학교가 ‘2차 가해’에 앞장섰다는 비판입니다.
# 이러고 법조인이 되면 어떨지 불을 보듯 뻔하지 않겠어요?
14. 일본 도쿄대의 젊은 교수가 “중국인은 능력이 달리기 때문에 고용할 수 없다“는 ‘중국 혐오 선동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사과를 했지만, 해당 교수는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적반하장에 안하무인... 아베 무리와 넘 닮지 않았어?
15. 흔히 ‘기업의 별’로 불리는 임원 승진 가능성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 100명 중 임원은 0.8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어 임원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습니다.
# 누군 아빠 잘 만나 거저 임원도 되고... 마약도 하고... 그래도 임원 하고...
# 이현재 의원, 부정 청탁 혐의 1심 징역 1년 실형.
# 황교안 찾은 유승민 “패스트트랙 법안 함께 막자”.
# 일본 경제산업상 "한국과 대화 재개 외 합의한 것 없어".
# 정부 “일본의 아키바 외무차관이 문서로서 사과”.
# 법원 "인터넷에 직장 상사 비방글 직원의 해고 정당".
# 경찰, 한기총 전광훈 목사 ‘범투본’ 사무실 압수수색.
# 정경심 재판부 "기소 후 같은 내용 강제수사 원칙상 위법".
# 자신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 사실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행되지 않는다.
- 스피노자 -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가 벌써 한 걸음 뒤로 물러선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아닐까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오늘 하루도 신나게 즐겨 보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류효상의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류효상 기자의 한 줄 평
첫댓글 tv가 없으니 뒤늦게라도 시청해볼 여지가 없어 아쉬운데 아직도 배우는 재미는 놓치기 싫고 볼 수 없기에 많이 아쉽네요~!
에고...안타까운지고
책을 읽어드립니다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듯.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홍보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