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 덕분이죠. 너무 감사하고 조합원들의 권익과 조합발전을 더욱 헌신하겠습니다”
오는 9월 7일 광주산림조합 제17대 조합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양승균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에 따른 소감이다.
양 조합장은 이번 산림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조합내 J모씨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의 조용한 리더십과 믿음으로 후보가 단일화 되면서 무투표로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광주시의회 재선 출신답게 풍부한 의정경험을 살린 리더십과 폭넓은 인맥으로 조합을 알차게 꾸려 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데서 J후보 예상자가 양 조합장에서 양보를 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3선으로 광주산림조합을 이끌게 된 양 조합장은 2001년 취임당시에는 직원들의 봉급까지 차입을 해 지급할 정도로 조합 재정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조합원은 많았으나 부실조합원이 상당했고, 관내 산림은 각종 개발로 인해 점점 줄어들어 조합의 수익사업이 시원찮았다.
양 조합장은 먼저 부실조합원을 정리하고 지역내 재력 있는 인사들을 조합원으로 유치했으며, 광주시와 기타 국영기업을 돌며 영업을 해 수익사업을 확보하면서 2002년부터는 직원들의 봉급도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조합도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게 됐다.
민유림은 물론 토지공사와 농림재단으로부터 국유림의 위탁 관리사업을 수주하는 등 조합의 수익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위태롭던 조합을 어엿하게 세워놓았다.
2004년에는 조합자산으로 직영할 야산 6만여평을 매입해 육림사업을 펼치며 토지매입비를 모두 갚고 지금은 해마다 수천만원씩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산림조합은 양 조합장의 취임 이후 조합의 수익사업 뿐 아니라 병행하고 있는 금융사업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2001년 당시 조합의 금융자산이 50억원 정도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 100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에는 240억원을 돌파 중앙회로부터 금융부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으며 전국 금융평가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에는 조합이 참 어려울때였는데 관공서부터 지역인사들을 찾아다니며 영업(?)을 했죠. 시에서는 상당한 계약체결도 했구요”라고 말하는 양 조합장은 금융자산 증가에 대해서는 “인맥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재력 있는 인사들은 선물을 사들고 찾아가 예금을 유치했죠”
양 조합장은 “올 10월이면 산림조합도 온라인시스템이 구축된다”며 “온라인이 구축되면 관내 제2금융권에서 손꼽을 정도로 성장시킬 자신이 있다”고 피력했다.
수익사업으로 ‘수목장’을 운영할 곳을 물색 중이라고 밝힌 양 조합장은 “많은 산림이 훼손되고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묘지를 대신한 수목장을 개설해 운영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산림조합은 올 10월이면 온라인입출금시스템이 구축돼 농협처럼 일반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조합을 통한 금융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조합원도 증가하고 예금유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양 조합장의 또다른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