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이길 거부한다]
no.79
재인은 가만히 고개를 저어본다.
지금 자신이 생각할것은 그것이 아니다.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저기 누워있는 여자에게
세상에서 당하는 가장 쓰라린 상처를 남겨주어야 한다.
어느새 그의 발은 그쪽으로 향했다.
감정에 휘말리지 말자..
심장에 얽매이지 말고...그저 내 뇌로 생각하는 것만 실행하자..
이 여자가 받는 상처가 큰 만큼..은희가 행복해질꺼니까..
그걸 위해 처음부터 접근한것이였으니까..
서서히 예아곁으로 다가온 박재인은 가만히 침대에 걸터앉는다.
그리고....그녀의 옷 단추를 푸르려고 손을 대는 순간
느껴졌다....그녀의 떨림이..
놀란 재인은 그녀의 얼굴을 보았고 그녀의 눈이 파르르 떨리면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러면....깨어있었다는 것인가..
"..깨어있는거야?"
"..........."
"묻잖아. 깨어있는거냐구"
여자가 조심스럽게 눈조차 뜨지 못하고 입을 연다..
그녀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 침대시트를 적신다.
"....차라리...깨어나지 않았으면....."
"............"
.흐...보지 않을께요.."
"......!!!"
"흐..난 아무것도 못봤어요.흐...난 아무것도....흐...."
"...신예아"
".....지금 내앞에 있는사람은..나는 모르는 사람이니까....흐..."
"너....."
"난....괜찮아요...흐...이렇게..살아가면 되니까...."
"!!!!!!!!"
"다른 사람이...흐..행복할 수 있다면...나.....괜찮아요...
어차피 내 몸뚱이는...흐...내것이 아니니까.."
"허..헛소리하지마"
"..맘약해지지말구..흐....하고싶은데로 해요...어차피...흐....
당신도 불쌍한 사람이니까...흐..가장 불쌍한 사람이니까......"
"!!!!!!!!"
그순간 박재인은 예아의 옷 단추를 풀려고 하지 않고
그저 후두둑 뜯어버리는.....곧 그녀 남방이 풀어헤쳐지면서..
그녀의 속옷만이 박재인의 눈에 들어올뿐..
하지만 여자는 계속해서 눈을 감고 있다....파르르 떨면서..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면서....
박재인...맘 약해지지 말자. 이 여자는 그저 내가 복수해야 할 대상의
미끼이니까....제발 흔들리지 말자..
박재인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는 예아의 입술을 덥쳤고...
그녀의 손이 예아의 가슴을 만져내려갔다.
그 가련한 예아의 입술을 열고 힘든 키스를 퍼붓는..
어느새 박재인의 두 손이 예아의 치마를 그녀의 허리에서 벗겨내고 있었다.
남자의 입술이 떨어지는 동시에
예아는 거친숨을 토해냈고...그녀는 여전히 눈을 꼬옥 감고 있었다.
다시금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냉정한 듯한 그의 눈이 그녀를 다시한번 훑어내리고는
그녀의 입술에 다시 키스를 하려는 순간
"흐....흐....시안......흐...."
그순간 박재인은 무언가 그를 흔드는듯
머리를 흔들면서 고개를 돌려버리고는 다시 몸을 세운다.
"눈떠. 신예아"
"........."
"눈뜨라구!!!!!"
"........."
조심스럽게 눈을 뜨는 예아....
그녀를 쳐다보는 재인..
"너..참 불쌍하다"
".......!!!"
"어쩌면..가장 불쌍한 사람은 너일꺼야"
"!!!!!!!!!"
"....은희보다 더..."
"..박...재인씨.."
"차라리 니가 잘난척하고 재수없는 여자였으면 이렇게 니가 불쌍하진 않았을텐데..
맨날 울고..웃는것도 슬프고..그런 너를 보면서..은희가 보였어"
"흐....."
"한유성 그자식의 아이를 가진 여자애. 난 세상에서 걔가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했어..
그런데...니가 더 불쌍하다"
"....흐......."
"너라는 여자도 좀 행복해봐. 이젠 그만 울고..웃어라"
"!!!!!!!"
"널 놔주는 게 아니야. 난 처음부터 널 모르는 거야"
"!!!!!!!"
"은희는 내가 지킬꺼다. 은희아이도......내가 지킬꺼야..
내가 지켜야 하는데..그걸 딴사람한테 떠맡긴거야"
"........."
"그 여자는 내가 지켜야해..날 필요로하지 않아도 내가 은희곁에 있을꺼야."
"........."
"널 한유성때문에 싫어했다. 한유성때문에 너란 여자를 알았고....
한유성때문에 너란 여자를 미워했고...그리고..지금.....
한유성때문인 아닌.그저...신예아 너이기때문에 그래서....놔준다"
"..난..아무것도 듣지 못했고....아무것도 보지 못했어요..."
"!!!!!!!!!!!"
"난 오늘일 아무것도 모르는 거예요...근데 박재인씨."
"........."
"내 몸뚱아리...그나마..이젠 지키고싶었어요..흐.....
지켜준거...흐....고마워요...흐...."
그순간 흐느껴 우는 예아를 가만히 자신의 품에 안는 재인..
그리고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이제야 깨달았어..지켜야 할건 어떻게 해서든.....그 지킬것이
아무리 위험하고 힘들다 할지라도....내가 지켜야 한다는걸..
미안했다....너란 여자를 힘들게해서..
너란 여자를 범하게 될뻔해서...너란 여자를 지옥불구덩이속으로
떠밀려고 했던거.....정말 미안하다..
나중에 다시 태어난다면 너에게 사죄를 할께..
너의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할께..
그대신.....지금 이 현실에서는 나를 잊어줘...
나 역시 너란 여자를 잊고 살께..
나란 자식 정말 나쁜자식인거 나도 안다...용서는 하지마..
다만..그저 나란 존재가 있었다는 것조차 잊어주라..
바라면 안되는 부탁이지만....부탁할께..
그저 너의 세계속에 나란 남자를 지워줘....박재인..
너의 행복을 빌께...이젠 그만울어...
그만 상처받고...그만 연약해라..
이제...니가 사랑하는 그남자의 품에서 행복해라....
윤시안...그 남자...사랑해도 될만큼..괜찮은 남자니까....
하지만..그 남자를 사랑하는건 너에게 더욱더 힘든 상처를 남기는거라서..
조금 걱정이 된다.....
그렇게 재인은 흐느끼며 우는 예아를 더욱 꼭 안았고...
그순간 쾅하더니 문이 열리고....
예아의 눈에 재인의 어깨너머로 유성이 보였다....
"!!!!!!!!!!"
그순간 유성이 손을 자켓안으로 넣는게 보였다.
곧...그의 손이 다시 자켓밖으로 나왔고...예아의 눈에 똑똑히 보이는 것이 있었다.
"유...유성아!!!!"
그녀는 다급하게 소리를 쳤지만...그 소리와 함께..
총소리가 들렸고 곧 총탄은 직선으로 발사되어
재인의 등에 꽂혔다.
"아...안돼!!!!!!!!"
"으.윽"
"안돼!!!!!! 안돼!! 유성아!!!! 안돼!!!!"
하지만 다시금 발사된 유성의 총..
또한번 쏴진 총알이 예아를 안고있는 재인의 등어리에 또 꽂히고....
예아를 안았던 손에 힘이 점점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순간 다시 총부리를 겨누는 유성을 향해 누군가가 뛰어왔고
그에 의해서 다시 발사된 총알이 다른곳으로 튕겨져버렸다.
"박재인씨!!!!!!! 박재인씨!!!!!!!!!! 아!!!!!"
예아는 박재인 등에 피를 손에 범벅을 하고서는
그를 안은채로 그를 울부짖듯 불렀고...
그순간 모든것이 멈춘듯이 보였다.
곧....재인의 고개가 그녀의 귓가로 옮겨지고.....
아주 힘겨운듯...남자가 입을 열었다..
"..한....유성..으..저...자식이...너....으..지키러왔.......다.."
"박재인씨...흐.흑.....박재인씨!!!"
".미..안하..다..."
"안돼요!!! 박재인씨!!!!!!아!!!!"
"은..희가.....은희....아....."
"박재인씨!! 정신차려요!!! 이러면 안돼!!! 안돼!!!!!!!!"
"미..안........하.....다....."
'미안하다....
니곁에 나타나서....
울지마...
어짜피..이 게임의 마지막 결과는 이거였어...
유성에게 고마워..
내 스스로 내 목숨을 끊게 만들지 않아줘서....
그래도....나 깨달았는데..
내가 지키고 싶은거...내가 지키기로..
조금...후회가 돼...
그걸 늦게 깨달아서.....
아니....너무 늦게 깨달아서....
이젠..은희곁에 갈 수 조차 없으니까....
바보같이.....왜 은희에게 가까히 가지못했을까...
은희가...좀 울어줄까?
내가....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조금 슬퍼해줄까..
아니...슬퍼하지 말라고 해줘....
그녀가 슬퍼하면...난 눈을 감아도...편하게 감을 수가 없거든....
그녀의 눈물 한방울 한방울마다...나는 살고싶어서 발버둥칠테니까....
그녀곁으로 가고싶어서..
신예아..고맙다..
나라는 자식의 이름을 그렇게 불러주어서..
애타게 불러주어서..
나같이 나쁜자식의 이름을....그렇게 슬프도록 불러주어서...
너에게 꼭 약속할께..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너에게 항상 미안해 하며 살아갈께....
고맙다.....고맙다....
하지만...이젠..
살고싶다............
은희 아이..한번만 더 보고싶으니까.....
살고싶다....'
그리고 남자의 고개가 툭하고 예아의 어깨에 떨어졌고...
그의 머리가 한없이 무거워졌다..
그리고 그녀를 안고 있던 그의 손이 툭하니 풀렸고...곧...그의 몸은
완전 예아에게 안긴꼴이 되어버렸다....
"박재인씨!!!!! 아!!!!!! 박재인씨!!!!!!!!!!!!! 흐...흑......박재인씨!!!!"
[모든것이 현실이 아니길....]
by.애기겅쥬
독자분들께서 얼마나 실망하실거 알고....무릅쓰고 써봅니다..
이런 내용에 대해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소설이니 그럴 수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이번 글은 쓰면서도 제가 한심스러웠습니다..
제 소설에 실망하시는 분도 계시겠네요..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장편 ]
여자이길 거부한다 [79회]
애기겅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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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73
04.07.16 01:24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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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녜요 아녜요 ..애기겅쥬님도 ..고심하시면서 쓰셨을텐데 ..ㅎ 님소설 읽으면서 처음 남기는 꼬릿말이네요 ㅎㅎ 예아 잘되게 해주세요..
잼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힘내시고요....감상밥 안 남겨도 애기겅쥬님 글 읽는 사람 많을겁니다....저처럼이요.........담편 궁금하네요....
재인이 내일이란 것을 알게 할 쯤에는 결코 사랑은 이별의 아픈 뜻만이 아닌.. 그것은 영원히 사랑하는 길임을 깨달았기를..안쓰럽네여.. 불쌍한 사람들.. 예아도 안타깝고.. 재인의 말처럼 예아도 이젠 행복했음 싶네여..겅쥬님도 홧팅!! 이네여
흑...아무리 봐도 로맨스가 아녜요...근데 왜케 슬픈거죠.... 다들 제각각의 사랑으로 너무나 아파하는 그들이...모두...안타까워요
왜 그런 생각을 하시나요.. 겅쥬님은 최선을 다해서 쓰셨답니다.절대그런 생각 하지마세요.. 알았죠? 재인의 죽음이 예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두렵네요.
재인이 마지막은 불쌍해지네요..예아는 또다른 상처를 안고 살아야하고...예가가 행복해지길...^^ 가슴이 찡해져요ㅠ_ㅠ
실망이라뇨~ 감상글을 올린적은 없었지만 제가 얼마나 잼나게 읽고 있었는데요~ 좀더일찍 애기겅쥬님께 힘을 드렸어야 하는데... 예아보면 넘 맘이 아파요. 사랑은 쉬우면서도 참 힘든것 같아요. 예아의 사랑이 너무 힘겨워서 가슴아파요.ㅠㅠㅠ
실망을 왜해요..^^ 그런 걱정 마시고 열심히 쓰세요^^ 항상 애기님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난 당신의 그런 능력이 부러운걸요^^ 화이팅!!
그런 말 하지마세요...애기님의 팬인걸요^-^ 재인이란 분의 독백이 너무 슬픈걸요....아픔이 너무 커져서 어떻게 치유를 해줘야할지...재인분의 죽음..미안하다는 말이 이렇게 슬플줄이야... 은희씨를 지켜주셔야 했는데..ㅠ_ㅠ 유성에게 고맙다는 말에...가슴이 찡했어요ㅠ_ㅠ 조금은 재인의 마음을 이해할것같네요.....
실망이라뇨!!!!! -0-!!!! 애기님 소설이 얼마나 잼있는데요!!!! 넘 자학(??)하지마세여!! 흐윽... 그나저나요,, 박재인 무지무지 엄청 엄청 @^%$#@ 한 놈으로 알구있었는데..;; 이제보니까 그렇게 나쁘지두 않구 오히려 멋져보여요... -0-;;;; 흠흠! 아무쪼록.. 박재인씨 죽는건가요??? 오우... 맙소사!!!
실망이라니요 ^ ^ ? 너무너무 재밌어요 ^ ^ + 박재인씨도 착한분인데 죽어서 어떻한가요 ㅠ 불쌍도 하지요 ^^ + 그치만 너무너무 재밌어 지네요 ^ ^ + 애기님 열심히 쓰세요 .. ㅋㅋ 내이은 제헌절이라서 쉬네요 ^ ^ ㅋ 좋은주말 되시구요 그럼 이만 ^ ^ 열심히 쓰세요 ㅎ ㅎ 화이팅
흐엉엉ㅠ 실망은 안하는데요,, 재인군= =불쌍해요,,ㅠ 예아가 빨리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예아, 그리고 겅쥬님 화이팅_ ' ㅁ'
아녜요~~ 아녜요~~ 실망은 커녕 흥미진진해요~~ 재인군 불쌍하군요-_-;;; 예아 빨리 행복만땅이엇으면 합니다~-0- 시안이도 다시 예아 에게 돌아왔으면 해요ㅜ0ㅠ 아무튼 재미있어요-0- 아니.. 이번껀 가슴이 찡했답니다=ㅁ= 감기 기운 있는거 같아요ㅜ0ㅠ 여름에 무슨 감기일까요-0-흐흑...밤만되면 목이 엄청 아프답니다=
마지막으로~~ 애기겅쥬님 힘내시고요~~~ 열심히 쓰세요~~ 홧팅~~(미쳤군)
뉴ㄴㅠ이고~이고~ 술퍼서 어떻합니까?-_ -;;;ㅠ.,ㅜ슬포~슬포~
그렇다 해도 잘해뚜어염...
ㅠ_ ㅠ 재인이라는 사람이 슬프긴 하지만, 유성이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지키려고 그렇게 한거니까 나무랄거까지야 없지요, 다만. . . 목숨하나가. . . 이세상에 없어졌지만요^ㅡ^
1편부터 지금까지 이 소설을 보면서 다른 소설과는 다른 무엇을 많이 느꼈습니다. 바보같은 여자의 사랑이 흔하지만 때론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구요. 특히 이번편에서 너무 슬펐어요. 항상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이 되길-
카와이s강생 님 느끼하시네요...
어떻하면 좋아요 ㅜㅜ 너무 슬프네요 . 박재인씨가 불쌍해요 ㅜㅜ 후아 a 그래도 해피엔딩이 되게 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이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 불쌍하군요...하지만 이젠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이소설에 나온 여자주인공도 남자주인공도 모든 사람들이 불쌍하네요 다들 인생이 모든 인연이 얼키고 인연을 실타래가되어버렸네요 ... 한사람이람이라도 행복했으면 이런상황까지 없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