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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좌관심(靜坐觀心)
조용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 본다는 뜻으로, 마음을 안정한 후에 생각을 가다듬는다는 수양의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靜 : 고요할 정(靑/8)
坐 : 앉을 좌(土/4)
觀 : 볼 관(見/18)
心 : 마음 심(心/0)
출전 : 대학(大學)
이 성어는 대학(大學)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머무름을 안 뒤에야 자리를 잡나니, 자리 잡은 뒤에야 능히 고요할 수 있으며, 고요한 뒤에야 능히 안정이 되며, 안정된 뒤에야 능히 생각할 수 있고, 깊이 사색한 뒤에야 능히 얻을 수 있느니라.
知止而後有定, 定而後能靜, 靜而後能安, 安而後能慮, 慮而後能得.
(大學)
지하철 안의 사람들은 모두 바쁩니다. 대개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TV를 시청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저런 공상을 많이 합니다. 휴대전화 속 글자가 작아 이를 읽으려면 골치가 아프기 때문에 시작된 버릇입니다.
최근 철학을 공부하는 중국 팡차오후이(方朝暉)의 책이 국내에 '나를 지켜낸다는 것'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습니다.
수신(修身)에 관한 유가(儒家)의 아홉 가지 덕목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첫 장에서 바로 조용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 보는 정좌관심(靜坐觀心)을 강조하고 있는 게 인상적입니다.
호수 위에 떠 있는 별과 달은 그 물이 잔잔해야 제대로 비쳐집니다.
'고요한 뒤에야 능히 안정이 되며 안정된 뒤에야 능히 생각할 수 있고 깊이 사색한 뒤에야 능히 얻을 수 있다(靜而後能安 安而後能慮 慮而後能得)'.
대학(大學)에 나오는 말입니다. 마음이 우선 안정돼야 생각이 깊어질 수 있겠지요.
제사 등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목욕재계하는 것 또한 몸을 깨끗이 씻는 행위를 통해 마음을 정갈하게 가다듬기 위한 것이었겠지요.
제갈량(諸葛亮)은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되지 않으면 원대함을 이룰 수 없다(非寧靜無以致遠)"고 말했답니다.
남송(南宋)의 대유학자로 주희(朱熹)의 스승인 이동(李?)은 그래서 "하루의 절반은 독서를 하고 나머지 절반은 정좌를 한다(半日讀書 半日靜坐)"며 사람들에게 '주정(主靜, 무욕한 까닭에 고요하다)'을 강조하고 시간만 있으면 정좌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청(淸)나라 말기의 정치가 증국번(曾國藩) 역시 정좌를 수신의 주요 항목으로 삼고 "매일 시간을 가리지 말고 한 시간 정도 정좌하라"고 일렀다고 합니다.
팡차오후이는 정좌를 하는 동안 마음을 살필 것을 권합니다. 자신의 혼란스러운 생각을 통제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는 관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저 또한 앞으로는 지하철 안에서 '정좌관심'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압니까. 명(明)대의 오여필(嗚與弼)이 말한 것과 같은 "가난 속에서도 마음은 가을 물처럼 맑고, 고요해진 마음은 봄바람처럼 부드럽다(淡如秋水貧中味 和似春風靜後功)"는 경지를 체험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 정좌관심(靜坐觀心)
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다.
몸을 바르게 하여 조용히 앉은 채(靜坐) 마음의 본바탕을 살펴본다(觀心)는 말은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다.
눕지 않고 몇날 며칠을 용맹 정진하는 선승들의 장좌불와(長坐不臥)나 오래 전 대작 드라마 '태조(太祖) 왕건(王建)'에서 궁예(弓裔)의 관심법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유가(瑜伽)라고도 하는 심신단련법 요가(yoga)가 고대 인도에서 시작됐다고 하여 불교만의 전유물일 수는 없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자신을 되돌아보는 수양과 명상을 중시하여 선인들은 갖가지 좋은 말을 많이 남겼다.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악을 물리치고 선을 북돋는 수신(修身)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처음 '대학(大學)'에 나오듯이 먼저 마음의 수양도 언급한다.
知止而後有定(지지이후유정)
머무름의 경지를 안 다음에야 자리를 잡고,
定而後能靜(정이후능정)
자리를 잡은 뒤에야 마음이 고요할 수 있으며,
靜而後能安(정이후능안)
마음이 가라앉은 뒤에야 안정될 수 있고,
安而後能慮(안이후능려)
안정된 뒤에야 깊이 생각할 수 있으며,
慮而後能得(려이후능득)
사색한 뒤에야 능히 얻을 수 있다.
그러면서 마음이 그렇지 못하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視而不見 聽而不聞)'고도 했다.
비슷한 의미로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는 '만물이 근원으로 돌아가면 고요함을 찾는다(歸根曰靜)'고 했고, 송(宋)의 정이(程頤)는 '마음이 고요해진 후에 만물을 보면 자연히 모두 봄의 생기를 가지게 된다(靜後見萬物 自然皆有春意)'고 근사록(近思錄)에서 말했다.
청(淸)의 난생(蘭生) 금영(金纓)이 엮은 격언집 격언연벽(格言聯璧)에는 더 와 닿는 명구가 있다.
靜坐然後, 知平日之氣浮.
고요히 앉은 연후에 평시의 성급함을 알 수 있다.
守默然後, 知平日之言躁.
고요함으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고, 마음을 가라앉혀야 평시 말의 경솔함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사회의 어떤 분야든 급박하게 돌아가 생기가 넘친다. 외국인들은 '빨리빨리'가 우리 국민성으로 여길 정도다. 가난에서 벗어나 경제부국으로 만들고 민주화도 이뤘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우리 개개인의 행복도는 모두 낮게 여긴다.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기만 옳고 남은 꺾어야만 하는 존재로 여긴다.
사회를 이끌어갈 정치를 비롯한 지도층은 더욱 시끄럽다. 고요함을 찾아야만 소란스런 속세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반성하고 타인을 생각할 수 있다. 깨끗한 세계가 아니라도 고요히 앉아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靜(고요할 정)은 ❶형성문자로 静(정)의 본자(本字), 静(정)은 통자(通字), 静(정)은 간자(簡字), 靖(정)과, 靖(정)은 동자(同字)이다. 爭(쟁)은 물건을 서로 끌어 당기는 일로, 여기에서 팽팽히 당겨져서 움직이지 않는 모양을 나타낸다. 음(音)을 나타내는 靑(청)은 푸른 색깔로, 여기에서는 무성하다는 菁(청), 깨끗하다는 淸(청), 자세하다는 精(정), 편안하다는 靖(정) 따위에 공통되는 뜻을 이어 받고 있다. 靜(정)은 물건이 움직이지 않고 조용함, 편안함, 또 자세함, 장식(裝飾)함, 아름다움을 말한다. 물이 물결치지 않는 것을 淸(청) 또는 淨(정)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또 瀞(정)이라고도 쓴다. ❷회의문자로 靜자는 '고요하다'나 '깨끗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靜자는 靑(푸를 청)자와 爭(다툴 쟁)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爭자는 소뿔을 쥐고 서로 다투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다투다'라는 뜻이 있다. 靑자는 우물과 초목을 그린 것으로 '푸르다'나 '고요하다'라는 뜻이 있다. 그러니 靜자는 상반된 뜻을 가진 글자가 결합한 셈이다. 사실 靜자는 '고요하다'를 표현하기 위해 왁자지껄했던 싸움이 끝난 이후의 소강상태를 그린 것이다. 그래서 다투는(爭) 모습에 푸르름(靑)을 더해 매우 고요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뜻을 표현했다. 그래서 靜(정)은 (1)움직이지 아니하여 조용함 (2)고요하고 평화스러움 등의 뜻으로 ①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 ②깨끗하게 하다 ③깨끗하다 ④쉬다, 휴식하다 ⑤조용하게 하다 ⑥조용하다 ⑦조용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고요할 적(寂), 고요할 막(寞), 고요할 요(窈), 고요할 밀(謐),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이다. 용례로는 고요하고 엄숙함을 정숙(靜肅), 고요하고 편안함을 정밀(靜謐), 고요하고 쓸쓸함을 정적(靜寂), 정지하고 있거나 균형이 잡히어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정태(靜態), 조용히 사물을 관찰함을 정관(靜觀), 정지하고 있는 것을 정적(靜的), 조용히 생각함을 정려(靜慮),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여 피로나 병을 요양함을 정양(靜養), 고요히 그침 또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상태를 정지(靜止), 명상에 잠김을 정상(靜想), 정지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는 물건을 정물(靜物),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바로 하여 조용히 앉음을 정좌(靜坐), 고요하고 평온함을 정온(靜穩), 태도가 조용하고 마음이 맑음을 정숙(靜淑), 조용하고 한가로움을 정한(靜閑), 시끄럽고 요란한 일이나 상태를 조용하게 가라앉히는 것을 진정(鎭靜), 정신이 편안하고 고요함을 안정(安靜), 감정에 사로잡히지 아니하고 차분함을 냉정(冷靜), 사람의 움직이는 상황을 동정(動靜), 평안하고 고요함을 평정(平靜), 쓸쓸하고 고요함을 적정(寂靜), 한가하고 고요함을 한정(閑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사물에 마음을 움직이지 아니하는 정신 상태를 허정(虛靜), 조용하고 엄숙함을 숙정(肅靜), 평안하고 고요함을 영정(寧靜), 성정이 차분히 가라앉고 조용함을 침정(沈靜), 천하의 풍파가 진정되어 태평하다는 말을 사해파정(四海波靜) 또는 사해정밀(四海靜謐), 성품이 고요하면 뜻이 편안하니 고요함은 천성이요 동작함은 인정이라는 말을 성정정일(性靜情逸), 산과 들이 텅 빈 것처럼 고요하고 괴괴하다는 말을 산공야정(山空野靜), 나이가 젊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마음이 올바르고 침착하다는 말을 요요정정(夭夭貞靜), 때로는 움직이고 때로는 조용히 한다는 말을 일동일정(一動一靜), 부녀가 인품이 높아 매우 얌전하고 점잖음을 일컫는 말을 유한정정(幽閑靜貞) 등에 쓰인다.
▶️ 坐(앉을 좌)는 ❶회의문자로 머무는 곳을 뜻하는 土(토)와 마주앉은 사람을 나타내는 从(종; 두 사람)의 합자(合字)이다. 사람이 마주보고 멈춘다는 뜻이다. 전(轉)하여, 그냥 앉아 있다, 또 앉은 채로 있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坐자는 ‘앉다’나 ‘무릎을 꿇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坐자는 土(흙 토)자와 두 개의 人(사람 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소전에서는 土자를 사이에 두고 人자가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 나란히 앉아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도 우리와 같은 좌식(坐式)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坐자는 바닥에 앉는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坐(좌)는 (1)묏자리나 집터 따위의 자리의 등진 방위(方位). 자방(子方)을 등진 방위면. 자좌(子坐), 병방(丙方)을 등진 방위면. 병좌 등(等) (2)성(姓)의 하나. 단일본(單一本)으로 본관(本貫)은 흥덕(興德) 등의 뜻으로 ①앉다 ②무릎을 꿇다 ③대질(對質)하다(관계자 양쪽을 대면시켜 심문하다) ④죄(罪)입다(죄받다), 죄받다(죄에 대하여 벌을 받다), 연좌되다 ⑤지키다 ⑥머무르다 ⑦자리, 좌석 ⑧사물(事物)을 세는 단위(單位) ⑨드디어, 마침내 ⑩잠깐, 우선 ⑪저절로,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설 립/입(立), 누울 와(臥)이다. 용례로는 함선이 암초에 얹힘을 좌초(坐礁), 책상 다리를 하고 앉음을 가부좌(跏趺坐), 팔기 위하여 물건을 늘어놓은 널조각을 좌판(坐板), 간섭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음을 좌시(坐視), 묏자리나 집터 따위의 위치의 등진 방위에서 앞으로 바라보이는 방향을 좌향(坐向), 조용히 앉아서 참선함을 좌선(坐禪), 책상이나 탁자 위에 앉혀 놓게 만드는 시계를 좌종(坐鐘), 앉아서 은둔한다는 뜻으로 바둑을 달리 이르는 말을 좌은(坐隱), 두 다리를 틀어 얹고 앉는 자세를 부좌(趺坐), 거짓으로 죄를 씌운 자에게 그 씌운 죄에 해당하는 벌을 줌을 반좌(反坐), 예절을 차리지 않고 편하게 앉음을 평좌(平坐), 같은 자리에 잇대어 앉음을 연좌(連坐), 단정하게 앉음을 단좌(端坐), 서로 마주 대하여 앉음을 대좌(對坐),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바로 하여 조용히 앉음을 정좌(靜坐), 홀로 앉아 있음을 독좌(獨坐), 자리를 같이 하여 앉음을 동좌(同坐), 홀로 외롭게 앉아 있음을 고좌(孤坐), 우물 속에 앉아 하늘을 쳐다본다는 좌정관천(坐井觀天), 자리에 편안히 앉지 못한다는 좌불안석(坐不安席), 서로 대립하여 겨루고 대항함을 각립대좌(角立對坐), 앉아서 천 리를 본다는 좌견천리(坐見千里),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린다는 좌이대사(坐而待死), 옷매무시를 바로 하고 단정하게 앉음을 정금단좌(正襟端坐), 창을 베고 갑옷을 깔고 앉는다는 침과좌갑(枕戈坐甲), 섶나무 위에 앉고 쓸개를 걸어 두고 맛본다는 좌신현담(坐薪懸膽), 사귐을 끊어서 자리를 같이하지 아니함을 할석분좌(割席分坐), 바늘 방석에 앉은 것처럼 몹시 불안함을 여좌침석(如坐針席), 혹은 앉기도 하고 혹은 서기도 함을 혹좌혹립(或坐或立), 마루 끝에는 앉지 않는다는 좌불수당(坐不垂堂), 어떤 자리에 오래 붙어 앉아서 다른 데로 옮기지 아니함을 좌지불천(坐之不遷), 가만히 앉아서 성패를 관망함을 좌관성패(坐觀成敗), 밤중부터 일어나 앉아서 아침이 되기를 기다린다는 좌이대단(坐以待旦), 벌지 않고 먹기만 하면 산도 빈다는 좌식산공(坐食山空) 등에 쓰인다.
▶️ 觀(볼 관)은 ❶형성문자로 覌(관), 観(관)은 통자(通字), 观(관)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볼 견(見; 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雚(관)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히 본다는(見) 뜻이 합(合)하여 보다를 뜻한다. 늘어 놓아 보이다, 자랑스럽게 남에게 보이다, 잘 본다는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觀자는 ‘보다’나 ‘보이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觀자는 雚(황새 관)자와 見(볼 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雚자는 隹(새 추)자 위에 큰 눈과 눈썹을 그린 것으로 ‘황새’라는 뜻을 갖고 있다. 雚자는 큰 눈과 눈썹이 도드라지는 황새를 잘 표현한 글자이다. 이렇게 황새를 그린 雚자에 見자를 결합한 觀자는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황새처럼 넓게 ‘보다’라는 뜻이다. 이외에도 觀자에는 ‘용모’나 ‘모양’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는 황새의 자태가 의미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觀(관)은 (1)한자어로 된 어떤 명사 아래에 붙어 체계화된 견해를 뜻하는 말 (2)관괘(觀卦) (3)도교(道敎)의 사원(寺院) 등의 뜻으로 ①보다 ②보이게 하다 ③보게 하다 ④나타내다 ⑤점치다 ⑥모양 ⑦용모(容貌) ⑧생각 ⑨누각(樓閣; 문과 벽이 없이 다락처럼 높이 지은 집) ⑩황새 ⑪괘(卦)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살필 찰(察), 살필 심(審), 조사할 사(査), 검사할 검(檢), 볼 시(視), 볼 감(監), 바라볼 조(眺),보일 시(示), 볼 견(見), 볼 람/남(覽), 볼 열(閱), 나타날 현(顯)이다. 용례로는 다른 지방이나 나라의 명승이나 고적과 풍속 등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을 관광(觀光), 자연 현상의 추이를 관측(觀測), 사물을 잘 살펴 봄을 관찰(觀察), 사물을 관찰하거나 고찰할 때 그것을 보거나 생각하는 각도를 관점(觀點),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 앉히고 깊이 생각하는 일을 관념(觀念), 영화나 연극이나 무용 등의 무대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을 관객(觀客), 연극이나 영화 따위를 구경함을 관람(觀覽), 사물을 꿰뚫어 봄을 관철(觀徹),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을 관찰하거나 음미함을 관조(觀照), 마음의 본성을 살핌을 관심(觀心), 구경하는 무리를 관중(觀衆), 사람의 상을 보고 재수나 운명을 판단하는 일을 관상(觀相), 인과 불인은 곧 알 수 있다는 말을 관과지인(觀過知仁), 마음을 떠보기 위하여 얼굴빛을 자세히 살펴봄을 관형찰색(觀形察色), 풍속(風俗)을 자세히 살펴 봄을 관풍찰속(觀風察俗) 등에 쓰인다.
▶️ 心(마음 심)은 ❶상형문자로 忄(심)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의 심장의 모양, 마음, 물건의 중심의, 뜻으로 옛날 사람은 심장이 몸의 한가운데 있고 사물을 생각하는 곳으로 알았다. 말로서도 心(심)은 身(신; 몸)이나 神(신; 정신)과 관계가 깊다. 부수로 쓸 때는 심방변(忄=心; 마음, 심장)部로 쓰이는 일이 많다. ❷상형문자로 心자는 ‘마음’이나 ‘생각’, ‘심장’, ‘중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心자는 사람이나 동물의 심장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心자를 보면 심장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심장은 신체의 중앙에 있으므로 心자는 ‘중심’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옛사람들은 감정과 관련된 기능은 머리가 아닌 심장이 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心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마음이나 감정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心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위치에 따라 忄자나 㣺자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心(심)은 (1)종기(腫氣) 구멍이나 수술한 구멍에 집어넣는 약을 바른 종이나 가제 조각 (2)나무 줄기 한 복판에 있는 연한 부분 (3)무, 배추 따위의 뿌리 속에 박인 질긴 부분 (4)양복(洋服)의 어깨나 깃 따위를 빳빳하게 하려고 받쳐 놓는 헝겊(천) (5)초의 심지 (6)팥죽에 섞인 새알심 (7)촉심(燭心) (8)심성(心星) (9)연필 따위의 한복판에 들어 있는 빛깔을 내는 부분 (10)어떤 명사 다음에 붙이어 그 명사가 뜻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마음, 뜻, 의지(意志) ②생각 ③염통, 심장(心臟) ④가슴 ⑤근본(根本), 본성(本性) ⑥가운데, 중앙(中央), 중심(中心) ⑦도(道)의 본원(本源) ⑧꽃술, 꽃수염 ⑨별자리의 이름 ⑩진수(眞修: 보살이 행하는 관법(觀法) 수행) ⑪고갱이, 알맹이 ⑫생각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물건 물(物), 몸 신(身), 몸 체(體)이다. 용례로는 마음과 몸을 심신(心身), 마음이 움직이는 상태를 심리(心理), 마음에 품은 생각과 감정을 심정(心情), 마음의 상태를 심경(心境), 마음 속을 심중(心中), 마음속에 떠오르는 직관적 인상을 심상(心象), 어떤 일에 깊이 빠져 마음을 빼앗기는 일을 심취(心醉), 마음에 관한 것을 심적(心的), 마음의 속을 심리(心裏), 가슴과 배 또는 썩 가까워 마음놓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심복(心腹), 본디부터 타고난 마음씨를 심성(心性), 마음의 본바탕을 심지(心地), 마음으로 사귄 벗을 심우(心友),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심심상인(心心相印), 어떠한 동기에 의하여 이제까지의 먹었던 마음을 바꿈을 심기일전(心機一轉), 충심으로 기뻐하며 성심을 다하여 순종함을 심열성복(心悅誠服), 마음이 너그러워서 몸에 살이 오름을 심광체반(心廣體胖), 썩 가까워 마음놓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심복지인(心腹之人)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