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28일 금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AMOC?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를 뜻한다.
상층의 따뜻한 물이 북쪽으로 흐르고 북쪽에서 차가워진 물이 하층으로 내려가
다시 남쪽으로 흐르는 대서양의 해류를 뜻한다.
이런 해양순환은 지구적으로 열과 염분 교환을 통해 적도를 너무 뜨겁지 않게,
극지도 너무 춥지 않게 조절한다.특히 무거운 한류가 심해에 가라앉을 때
바다에 용해된 이산화탄소도 함께 가둔다.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고
평균기온도 떨어트리는 역할을 한다. AMOC가 20년간 지구의 평균온도를
0.8도 낮춘다는 연구도 있다.
1만2000여년 전 마지막 빙하기 때 AMOC가 멈춘 적이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당시 지구의 평균 온도가 10년 만에 10∼15도나 변화하며
북반구에는 극한의 추위가 몰아쳤다. 북미의 초기 정착민인 클로비스인과
대형 포유류가 몰살당했다고 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연구팀이 1870∼2020년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등을 분석해
AMOC가 현재 1600년 만에 가장 약한 수준이며 빠르면 2025년부터 붕괴하기
시작해 금세기 내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2년 전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도 100여년간 해양온도와 염도 관련 자료를
분석해 AMOC의 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AMOC 교란 주범으로는 온실가스 농도와 지구온난화가 꼽힌다.
인류가 기후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막아야 한다.기후전문가들은 지구 기온이 이미 1.2도 올랐고 현재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으로는 2∼3.6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즉 기후재앙을 막을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
지구는 고민중이다."얘네들 언제쯤 멸종 시키지?"우리가 이곳의 주인인척 까불지 말자
2.
월드컵 최초 우승국은? 당시 개최국이었던 우루과이다.
1930년 7월 우루과이에서 최초의 월드컵이 열렸는데,당시에는 출전팀마다 각자
자국에서 가져온 축구공을 사용했다.무게, 크기, 재질이 서로 달랐다.
결승전을 앞두고 격론 끝에 전반에는 아르헨티나의 공을 사용하고,
후반에는 우루과이 공을 쓰기로 했다.아르헨티나가 전반에 2대1로 앞섰지만, 후반에
자국 공을 쓴 우루과이가 내리 3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4대2로 우루과이가 월드컵 최초 우승국이 된다.
똥개도 자기집앞에서는 50점 따고 드간다
3.
1973년 11월 일본에서 느닷없이 화장지 품귀 소동이 벌어진다.
화장지를 사려고 상점 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개점과 동시에 화장지를 움켜쥐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기(奇)현상이 일본 전역을 휩쓸었다.
화장지 대란으로 시중의 원성이 높아지자 정부가 나서 생활 물자 긴급조치법 등을
발동해 수급 안정에 나섰으나 사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고, 소동은 해를 넘겨 계속되었다.
같은 해 10월은 4차 중동전쟁 발발과 오일 쇼크에 따른 경제 불안감이 감돌던 시기다.
문제는 정부가 종이 절약 담화를 발표한 시점이 나빴다.자원 낭비를 막자는 절약
캠페인이었지만, 사람들이 이를 종이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해석해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오사카의 한 수퍼마켓이 화장지 판촉 캠페인을 벌인 것이 불을 붙였다.
화장지를 싸게 판다는 전단을 보고 몰려든 인파에 순식간 화장지가 동나자
인근에 소문이 퍼졌고, 한 언론사가 이를 ‘종이의 광소곡(狂騷曲)’이라는 자극적
제목을 달아 보도하면서‘화장지 품귀 사태’가 기정사실화되어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사람들이 뒤엉켜 화장지를 끌어안은 채 아수라장이 된 상점 사진이 지금도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화장지 소동은 오일 쇼크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일본인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여기선 반전.
사실 당시 화장지 수급에는 별문제가 없었다. 생산도 소비도 안정적이었고,
오일 쇼크로 공급이 위축될 가능성도 낮았었다.
즉 막연한 불안감, 카더라 통신,언론의 자극적 보도가 한데 어우러져 군중 심리를 자극함으로써
일어나지 않아도 될 대혼란이 벌어진 것이었다.
그때의 "화장지"는 다른 이름으로 수없이 변화하며 우리를 선동해왔다.
4.
초전도 현상은 금속 등 물질의 전기저항이 특정 온도 이하에서 사라지는 현상이다.
지금까지 이 현상은 현재 과학 기술로 영하 200도 이하의 극저온이나 초고압에서만 구현돼왔다.
만약 상온 초전도 물질이 개발돼 향후 실생활에 적용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먼저 전력 손실 없고 기존보다 작은 크기 의 배선 설비 및 배터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또 저항으로 인한 전기 손실도 없어져 전기세도 저렴해지고, 전기 저항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도 줄어든다.
초전도 물질은 외부의 자기장을 밀어내는 성질도 갖는데, 이를 이용해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도
나올 수 있다.이미 일본은 초전도체를 이용한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해 시속 600km까지 속력을
내는 데 성공한 바 있다.다만 해당 열차의 경우 초전도체를 영하 269도의 온도로 유지하는
액체 헬륨 냉각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냉각기 무게를 극복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외에도 상온 초전도체의 강한 전자기력을 핵융합에 적용하면 초고온 플라스마를 오랜 시간
붙잡아 둘 수 있게 돼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인공 태양’을 만드는 데도
적용할 수 있다.
얼마전 우리나라 한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련회사의 주가를 띄우기 위한 가짜뉴스라는 말도 있지만 진짜면 얼마나 좋을까
5.
서양 음악학의 시조는?‘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잘 알려진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다.피타고라스는 어느 날 대장간 옆을 지나다 망치질 소리를 듣고는 망치 무게에 따라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수학적 비율을 정리했다.이를 ‘피타고라스 음률’이라고 한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원리가 수(數)에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음악의 하모니뿐
아니라 천체의 조화를 연구하는 데도 적용했다. 이런 전통이 근대 서양의 수학, 물리학,
천체물리학, 음악 발전으로 이어진다.
천재들이 갈곳은 의대가 아니라 수학과다.
6.
떡볶이?떡볶이는 고추장 양념을 푼 물에 떡과 몇 가지 재료를 넣고 국물이 졸아들 때까지
익혀 먹는 음식이다.근데 이 음식의 조리법은 이것이 전부인데 왜 ‘볶다’의 볶이가 붙는걸까?
그 연유를 알려면 오늘날 ‘궁중 떡볶이’란 음식을 살펴 봐야 한다.
이 음식은 떡볶이와 달리 기름을 두른 번철에 고기와 갖가지 채소를 넣어 달달 볶다가
가래떡을 넣고 간장으로 양념을 한다. 오늘날 분식점이나 포장마차에서 먹을 수 있는
떡볶이와는 재료와 색이 딴판인 고급 음식이다.
궁중이 서민으로 변하는데,가장 핵심은 고추였다.기름을 둘러 볶는 대신 고춧가루를
주재료로 한 양념을 풀어 빨갛게 졸여낸다.비싼 고기와 채소는 빼는 대신 값싼 ‘오뎅’이 들어간다.
여기에 라면을 사리로 넣고 삶은 계란도 추가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확히는 떡조림이 완성됐지만 명칭에는 볶이가 남은것이다.
난 궁중 떡볶이에 한표다.혹시 전생에?
7.
[그림이 있는 오늘] 루초 폰타나 ‘Concetto spaziale, Attese’.1959년 작
작가는 이탈리아 개념미술계의 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