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되고 어제는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에 안철수가 출연하면서
며칠 사이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한 안개가 많이 걷힌 듯 하다.
나 역시 어제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본방으로 시청하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오늘 "안철수의 생각"을 접했다.
어제 오늘 안철수가 나에게 전해준 경험은 나와 우리를 돌아보게 하기에 충분했다.
1. 안철수에게서 김근태를 보다!! - 빛
김근태 의장께서 돌아 가셨을때 전혀 인연이 없던 안철수가 김근태 의장의 빈소를 찾은 적이 있다.
언론은 그것을 또 다른 정치적 해석을 가미해 보도 했으나
안철수는 "평소 존경했던 분이다"라는 말로 짧은 답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나는 어제 힐링캠프를 보면서 안철수에게서 김근태를 보았다.
안철수는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본적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소설을 볼때 다른 사람은 줄거리를 많이 보지만 저는 소설속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또는 현상에 대한 원인과 배경을 보려고 노력했다(요약하자면)"라는 말을 했다.
상대 또는 대상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체화된 안철수의 몸짓과 한마디 한마디는 나에게 감동과 함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에 대해 알기 전에는 그저 나의 기준으로 "합리적 보수(중도)주의자" 정도로 평가 했었다.
그런데 문득 그에게서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느낄 수 있었다.
평생 민주화 투쟁과 진보의가치를 온몸으로 실천하다 돌아가신 김근태의장 묘비에는
"민주주의자 김근태"라는 짧지만 대단히 정확하고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글씨가 세겨져 있다.
김근태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싸우면서 그 민주주의를 몸으로 실천했던,
행동하나 몸짓하나에서 민주주의의 향기를 느끼게 했던 진정한 민주주의자였다.
물론 이념적가치와 그 깊이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 두사람의 공통점은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의 남다름이다.
존중과 배려, 이해와 포용의 태도로 부터 출발한 진정한 소통의 자세이다.
어쩌면 진보의 출발점도 이러한 자세가 아닐까?
말로 외치는 민주주의가 아닌 몸으로 보여주는 민주주의자의 모습을..
진정한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모습을 안철수에게서도 느낄 수 있었다.
2. 중소서점을 분노하게한 "안철수의 생각" - 그림자
발간 3일만에 12만권이 매진된 "안철수의 생각"이 중소서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에게 분노를 안겼다.
이유는 안철수의 책을 전담해 발행하는 출판사 "김영사"의 약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는 전횡때문이다.
<김영사>사는 소위 메이저 출판사이다,
그런데 이미 베스트 셀러가 예고된 "안철수의 생각"서점 배포 과정에서,
교보,영풍, 예스24등 초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만 독점적으로 불공정하게 유통시킨 것이다.
그로 인해 언론에서는 1분에 수십권씩 팔려나간다 하지만 지역 중소서점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고, 몇몇 지역서점은 궁여지책으로 초대형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구입해 골목상권 소비자의 욕구를 채워 줄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벌어 졌다.
그동안 서울과 지역에 있는 중소서점들은 초대형 서점과 몇몇 인터넷 서점의 급속한 성장과
메이저 출판사의 소형서점 홀대속에서 어렵게 운영되고 있었다.
그런데 "상식이 통하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사회"를 이야기한 안철수 교수의 책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그 이전의 반칙보다 훨신 심한(중,소서점 유통을 담당하는 전국서적유통연합회-출판사와 지역서점간의 도매사역할-에는 20만권중 단 40권을 배포) 불공정 행위가 자행된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내일중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의 규탄성명이 발표 예정)
물론 안철수 교수가 모르는 사이 출판사에 의해서 저질러진 일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사실이 확인 된다면 안교수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은 없을 것이다.
이 사실이 인지 된다면 안철수 교수는 그 즉시 출판사도 바꾸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PS: 김근태의장과 안철수의 정치적 신념과 그 깊이가 똑같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글이기에 의사전달이 왜곡될 수 있을 듯 해서 사족을 답니다.
첫댓글 왜 김영사지......빌어먹을 김영사.
돌베게 같은 곳도 있는데...
아니면 창비 같은 곳도 있고.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