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메뉴로 레스토랑을 운영할 만큼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이혜원. 결혼 후 이탈리아에서 신혼생활을 한 덕분에 특히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에 대해서는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 요리, 손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비법을 그녀에게 전수받았다. |
| “집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자주 한다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운동선수라고 해서 늘 한식 위주의 고단백 스태미나 식만 먹는 것은 아니에요. 정환씨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보신요리를 따로 챙겨 먹기보다 좋아하는 메뉴를 즐거운 기분으로 맛있게 먹는 것에 있어요.”
이혜원(27세)이 이탈리아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탈리아에서 신혼 생활을 한 이유도 있지만 워낙 안정환 선수가 스파게티와 발사믹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등 이탈리아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 게다가 요즘은 아빠의 외모를 쏙 빼닮은 3살배기 딸 리원이도 밥보다 스파게티 면을 더 좋아해 아이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자극적이지 않은 레시피를 연구 중이라고.
요즘 이들 부부에겐 딸아이 리원이가 요리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다. “리원이가 부쩍 엄마가 하는 요리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어요. 아이와 함께 요리하는 것이 지능발달에 좋다고 해서 일부러 함께 요리하는 시간을 내기도 하는데 정말 즐거워해요.”
리원이가 주방에서 동분서주할 때는 혹여 다치지나 않을까 신경쓰이기도 하고 요리를 빨리 할 수 없어 번거로운 게 사실. 하지만 이 부부에겐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하는 시간 자체가 행복하고 즐겁다. 또 리원이는 자신이 참여해서(?) 만든 음식은 편식하지 않고 잘 먹으니 더 좋다고.
알콩달콩 소소한 일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이들 가족을 보면 스스로 행복을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기술이 있는 것 같다.
이혜원의 요리 팁! 이탈리아 요리 맛내기 비법 정통 이탈리아 맛을 내고 싶다면 이것만은! 대부분의 양념은 우리 것을 그대로 쓰면 되지만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와인 식초, 그리고 몇 가지 허브와 향신료는 갖추세요. 올리브오일은 많이 알려져 있죠? 발사믹 식초는 숙성된 연도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다른데, 오래 숙성된 고급품을 사용하면 확실히 맛이 달라지더라고요. 드레싱이나 소스의 깊은 맛을 낼 때 사용하면 좋아요.
와인 식초는 포도를 재료로 만든 식초로 레드 와인 식초는 떫은맛이 있어 드레싱이나 조림용으로 사용하면 좋고, 화이트 와인 식초는 산뜻한 맛이 강해 마리네이드(식재료를 재우는 것)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좋죠. 허브도 이탈리아 요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제가 즐겨 사용하는 것은 바질과 로즈마리, 오레가노예요. 요리에 예쁘게 얹어도 좋지만 소스를 만드는 도중이나 팬에서 볶을 때 함께 섞으면 고기나 생선의 나쁜 맛을 없애고 향을 더해준답니다.
‘약방의 감초’ 생토마토가 없을 때는? 이탈리아 요리에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는 것이 토마토예요. 유럽의 토마토는 우리나라의 토마토보다 갸름하게 생긴 플럼 토마토로, 샐러드나 소스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가죠. 생토마토를 쓰는 요리라면 잘 익은 토마토를 골라 껍질을 벗긴 후 썰거나 다져서 사용해요. 씨 부분은 물기도 많고 신맛이 강하니 반 갈라 꾹꾹 눌러 빼낸 후에 요리에 넣어야 하죠. 생토마토가 없을 때 대신 쓸 수 있는 것들이 토마토 가공 식품인데, 통째로 부드럽게 삶은 홀 토마토, 갈아 만든 토마토 퓌레, 퓌레를 농축한 토마토 페이스트 등이 있어요.
파스타를 맛있게 만드려면? 스파게티, 라자냐 등 밀가루로 만든 식재료는 모두 파스타에 속해요. 파스타 요리를 맛있게 만들려면 알맞게 삶는 것과, 소스가 완성되는 시점과 파스타를 삶아 건지는 시점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죠. 처음이라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시간이 걸리는 소스부터 먼저 만들어놓고 파스타를 삶는 것이 좋구요. 베테랑이라면 소스 만들기와 파스타 삶기가 동시에 끝나도록 시간을 맞춰서 완성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파스타와 소스, 맛있게 버무리는 비법은? 파스타에 곁들이는 소스는 따로 끼얹어 모양을 내는 편보다는 소스에 버무리는 편이 맛있어요. 파스타에 소스를 충분히 배어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불에 올린 뜨거운 팬에서 버무리는 것이죠. 소스에 버무리는 동안 소스나 파스타의 수분이 날아가 빡빡한 것 같으면 파스타 삶은 물을 조금 붓는 것도 방법이에요. 파스타 삶은 물에는 파스타의 맛이 녹아 있고 삶을 때 넣은 소금으로 간도 되어 있어 조미료로 사용할 수도 있으니 다 버리지 말고 1컵 정도는 덜어두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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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나고 손쉬운 이탈리아 메뉴 ▶토마토모짜렐라치즈샐러드 필요한 재료_토마토 3개, 프레시 모짜렐라치즈 250g, 프레시 바질 5잎, 마리네이드소스(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설탕 ½큰술, 식초 4큰술, 포도씨오일 6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피망 3½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_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 뒤, 냉장 보관해둔다. 2_토마토는 꼭지를 떼어내고 끓는 물에 넣었다가 건져 껍질을 벗긴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①에서 준비한 소스에 토마토를 넣고 재워 1시간 정도 냉장 보관한다. 3_프레시 모짜렐라치즈는 얇게 저며 썬다. 4_마리네이드한 토마토, 모짜렐라치즈를 접시에 담고 바질 잎으로 장식하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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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채소발사믹소스샐러드 필요한 재료_알팔파싹·적양배추싹·브로콜리싹·적무싹 적당량씩, 오렌지 1개, 토마토 ½개, 파슬리가루 1큰술, 발사믹소스(발사믹 식초·레몬즙 3½큰술씩, 올리브오일 ¾컵)
이렇게 만드세요 1_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 뒤, 냉장 보관해둔다. 2_새싹채소는 찬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끔히 뺀다. 3_오렌지는 껍질을 벗겨서 살만 저미듯 발라낸다. 토마토는 얇게 저며 썰고 씨를 뺀다. 4_접시에 새싹채소를 돌려 담고 과일을 섞어 가운데 담는다. 소스를 골고루 붓고 파슬리가루를 솔솔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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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테이토그라탕 필요한 재료_감자 4개, 소금 ½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피자치즈가루 1컵, 크림소스(버터·다진 실파·파슬리가루 1큰술씩, 베이컨 3장, 양파 1½개, 생크림 1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_감자는 0.1cm 두께로 저며 썰어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2_양파는 채썰고 베이컨은 1cm 너비로 썬다. 팬에 버터와 베이컨을 넣고 볶다가 양파를 넣고 볶는다. 3_팬을 불에서 내리고 피자치즈가루 ½컵과 나머지 재료를 섞는다. 4_그라탕 용기에 감자를 포개듯이 담고 ④의 소스를 골고루 펴 바른 뒤 남은 피자치즈가루를 뿌린다. 5_250℃로 예열된 오븐에 10분간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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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소스스파게티 필요한 재료_스파게티 면 400g(소금 2큰술, 올리브오일 3큰술), 다진 마늘·올리브오일 2큰술씩, 쇠고기 간 것 300g, 양파 2개, 당근 ½개, 셀러리 ½대, 소금 2작은술, 베이컨 5장, 양송이버섯 15개, 파마산치즈가루·파슬리가루 적당량씩, 토마토소스(버터·밀가루 4큰술씩, 홀 토마토 1캔(800g), 토마토 페이스트 90g, 월계수잎 2장, 토마토케첩 6큰술, 적포도주 3큰술, 소금 ½큰술, 후춧가루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_쇠고기는 종이타월에 말아 핏물을 빼고 양파, 당근, 셀러리는 잘게 다진다. 양송이버섯은 모양대로 얇게 썬다. 홀 토마토는 믹서에 적당히 간다. 2_팬을 약한 불로 달군 뒤 버터를 넣고 녹으면 밀가루를 넣으면서 볶다가 나머지 적포도주를 제외한 토마토소스 재료를 넣고 중불로 끓인다. 끓기 시작해서 10분 끓으면 적포도주를 넣고 약한 불로 10분 더 끓인 후 불을 끈다. 월계수잎은 건져낸다. 3_베이컨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1cm 너비로 썬다. 4_팬에 올리브오일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쇠고기, 양파, 당근, 셀러리,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②의 토마토소스를 넣은 다음 약한 불로 끓인다. 5_스파게티 면은 삶아서 물기를 뺀 다음 올리브오일 3큰술을 넣고 버무린다. 6_④의 끓고 있는 소스에 베이컨, 양송이버섯, ⑤의 스파게티 면을 넣고 골고루 버무린 뒤 접시에 담고, 파마산치즈가루와 파슬리가루를 약간 뿌리면 완성.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