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태어난 고양이 나두...
(산지기는 '나나'라고 부르지요)

호기심도 많지만, 경계심도 많은 고양이들....
거의 야생에서 자랐지요.
그래서 그런지...도무지 곁을 주지 않습니다.
5년 동안 단 한 번도 눈을 맞추지 않았어요.
밥을 먹을 때도 슬금슬금 다가오는데, 절대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그랬던 나두가...
오늘....
제 곁에 가까이 다가와, 요렇게 쳐다보네요.

세상에....이런 일도 있네요.
이제야 주인으로, 가족으로 인정하는 건가요?
그것도 잠시...
새침떼기 나두는
언제 그랬냐는 듯....개울 건너 멀찍이 앉아 볕을 쬐고 있습니다.

첫댓글 나두는 연두하고 어떤 사이인가요?ㅋㅋ. 고양이가 강아지하고 다르다는 얘긴 들었는데 5년만의 눈을 맞추다니...도도하네요.
연두의 여식인데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잘 곁을 주기 않다가 요즘들어 다가와 밥달란 소리를 해요. 밥그릇이 비면 문앞에와서 앵앵덴답니다. 가끔은 손에 잡혀 주기도 하고요.
ㅋㅋ 그렇군요. 귀여워요.
아, 그러보니...그때 지의와 은수가 침대 매트리스 위에 올려놓은 녀석 중의 하나일 지도 모르겠군요. 은수와 지의를 주인공으로 쓴 동화, 부엉이다락방에 올려 놓아볼게요.
눈을 보고 깜빡 해 보세요, 아니면 다가가서 뽀뽀 하면 마음을 열 때 눈을 같이 깜빡이거나 뽀를 해줘요. 단 고양이는 흰색과 검정색에 예민하고요, 손은 꽉 움켜 쥐셔야 해요. 동물들은 손가락을 활짝 펼치면 공격의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해요
고양이가 하도 도도해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우리 용어로 집사라고 해요. 집사는 옛날 이집트에서 왕이나 왕비를 모시던 시녀인데요, 늘 집사처럼 따라다니고 복종을 해야 겨우 눈 한 번 맞춰준다는 ~~^^
나두 엄마인 연두는 원래 사람 손에 자라다 이곳 산모퉁이에 왔기 때문에 사람을 잘 따라요. 하지만 나머지 녀석들은 이곳에서 태어나 야생으로 자라(나두와 녹두), 제 멋대로 돌아다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