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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조선왕조실록 (67편)
조선시대의 *** 박사팀이라 할 수 있는 사복시(司僕寺)팀은 눈뜨면 마굿간으로 달려가 말들이 하는걸 지켜봤고,
눈 감을때도 말이 하는 걸 상상했으니,
야.이거 변태도 아니고, 죽자 사자 말이 하는 것만 보니.이거 참, 말 거시기를 보니까.
내가 좀 왜소하게 느껴지는 거 있지.
글치 왠지 주눅 들고, 이런 걸 직업병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말의 수태만을 1년 365일 지켜보던 사복시 팀들은 직업병 같지 않은 직업병에 시달리며, 세월을 보내는데,
여.영감 드디어 키가 큰키 큰 말을 만들어 냈습니다.
무어라 정말이냐.
그렇습니다.1년 365일 말이 하는 것만 봤는데.흑흑,이제 더 이상 안봐도 될 거 같습니다.
영감.그래, 그래 수고했어.이렇게 해서 조선은 철청준(鐵靑駿),오명마(五明馬 : 온몸이 다 검은데, 이마와 네발만 흰색인 말)를 비롯해 20여종의 준마를 뽑아내게 되었는데,
야, 이거 정말 죽이는데 완전 3천6기통짜리 엔진을 달았잖아 승차감도 좋고.원래 말이란 게 이래야지 좀 탈 맛이 나는 거 아니겠어.
그랬다. 조선은 그렇게 당대 최강의 준마(駿馬)를 생산하는 국가가 되었고, 동아시아 에서는 조선을 최고의 말 생산국으로 인정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조선에서 새로 출시한 EF오명마 봤어 승차감이 그렇게 끝내준다면서.
말도 마, 이미 예약된 게 몇 천 마리나 된대…이번엔 승차감을 위해서 파워 서스펜션 안장을 달았고, 기본 옵션으로 ABS재갈까지 달려있대.
자,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말들을 생산해냈던 조선이 말이 부족해서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 고전을 했었고, 조선 후기로 가면서부턴 조랑말이 시대의 대세가 된 까닭이 무엇일까.
울리 사람 말 겁나게 많이 필요하다 해. 오랑캐 놈들이 말 타고 울리 나라 쳐들어온다 해
이 오랑캐들 막으려면 좋은 말 겁나게 많이 필요하다 해
너네 나라 울리 나라 나와바리다 해.
1년에 세금으로 말 1천 마리씩 갖다 달라 해.
그랬던 것이다. 북방 민족과의 전투에서 번번이 깨졌던 중국 진나라때 만리장성을 쌓았고, 명나라 때에도 다시 만리장성을 쌓았던 중국.중국은 이 북방 오랑캐들을 막아내기 위해서 기마병을 키워야 했고, 그러기 위해선 좋은 말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아니 거시기 1천마리는 좀 거시기 한데요.말이 1년 365일 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도 말 한 마리 키우는 단가가 만만치 않아서.
일 없다 해.무조건 1천 마리 채워서 가져와야 한다 해.
조선 개국때부터 시작된 명나라의 무리한 ‘말 상납 강요’는 조선이 게놈프로젝트를 완성한 이후 더욱 더 거세지게 된다.
너네 나라 EF오명마 끝내준다 해.
울리 사람 칼라풀 하고 파워 넘치는 너네 오명마 탐난다 해.
우리는 파워 재갈을 옵션으로 달아 달라 해.
아니 저기 우리 조선도 말입니다.
말이 한 4만 마리밖에 없음다.
그것도 울 애마대왕 이신 세종대왕께서 마정(馬政)에 힘쓰셔서 일케 늘린 거지 워낙에 말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래서 1년에 저희가 생산할 수 있는 말의 양이 얼마 안 됩니다.
저기 말 대신에 나귀나, 노새는 안 될까요.
너네 나라에선 나귀 몰고 싸움 나가나 해 다 씨끄럽다 해 무조건 1천마리 채워서 가져오라 해.
이렇게 해서 조선은 해마다 막대한 양의 말을 중국으로 상납하기에 이르른다. 문제는 이 중국 놈들이 주는 대로 얌전히 받으면 상관없는데 어디서 본건 있었다는 것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말이다 해
조랑말은 절대 받을 수 없다 해!
울리 사람을 물로 보지 말라 해!
이거 빠꾸다 해.
이렇게 조랑말이나 질 떨어진 말들은 전부 다 퇴짜 당하니 나라 안에 한다하는 좋은 말들은 씨가 마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말들을 배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는데, 조선에서 출발해 요동까지 가는 동안에 드는 사료비용도 전부 조선이 부담했었던 것이다.
조선으로선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허 이거 참, 말이란 말은 전부 다 쓸어가 버리니, 우리나라 기병들은 뭐타고 싸우란 말야?
스쿠터 태워 보낼 수도 없고 이거 참 개념이 안서네.그랬다. 중국 기병들 말 챙겨주는 통에 정작 조선의 기병들은 말이 없어 보병과 같이 걷게 되었는데,
이 기병의 부족이 훗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조선군이 밀리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전쟁이 끝나고 나서 터져 나왔는데,이거 참, 우리는 뭘 타고 돌아다니란 소리야? 조랑말을 타려니까 발이 땅에 끌리니이거 참 민망하네.
결국 조선의 말안장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으니, 말안장의 높이가 일반 말안장 보다 훨씬 높은 특대 안장이 태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말안장의 높이만 40~50㎝가 훨씬 넘어가는 이 안장 덕분에 조랑말을 타더라도 발이 끌리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궁하면 통 하는 것일까?
중국의 수탈에 의해 좋은 말들을 다 빼앗긴 조선.
그래도 한때 동아시아 최고의 말 생산국으로 이름을 떨쳤던 조선의 말들은 온데간데없고, 과천 경마장을 가득 메운 호주 거세마나 서양말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어봤다
엽기 조선왕조 실록(68편)
조(祖)와 종(宗) 받침 하나에 목숨 건 임금들.
고등학교 다닐 때 조선시대 왕 계보도를 외운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태정태세문단세 하면서 쭉쭉 외웠던 기억이 나실 터인데,여기서 좀 아리까리 한 것이 연산군이나 광해군처럼 군(君)이 붙은 임금은 쿠데타에 의해 쫓겨난 임금이란 것까지는 알겠는데,
조 (祖)와 ‘종’(宗)은 어떤 기준으로 호칭이 분류된 것인가 하는 것이다.
조선 역대 27명의 왕 중 ‘조’가 붙은 왕이 7명, ‘종’이 붙은 왕이 18명인 걸 보면 조가 좀더 좋은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세종대왕 같이 훌륭하신 분은 ‘종’이 붙고, 나라를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아간 선조 같은 얼빵한 임금에게는 ‘조’가 붙은 걸 보면, 얼빵한 임금에게 붙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조선시대 역대 왕들에게 붙은 묘호(廟號)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한번 찾아가 보자,
에또, 그래설라무네 대행왕(왕이 죽으면 시호가 내려지기 전까지 임시로 부르던 칭호)께서.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이거 참. 시호도 지어야 하고, 묘호도 지어야 하고, 이름 짓다 한세월 다 보내겠구만.당장 중국에다 시호 를(諡號 : 한 인물의 일생을 한글자 내지 두 글자로 압축해 표현한 것. 조선의 경우 왕이 죽었을 때는 미리 몇 개의 시호를 만들어 중국황제에게 보낸다. 황제가 이중 맘에 드는 걸 낙점하면 그걸 가져와 쓴다)
몇 개 만들어서 황제한테 보내야 하는데…일단 시호부터 정합시다.
왕이 죽은 상황에서 장례절차만큼 중요했던 것이 죽은 왕의 시호(諡號)와 존호(尊號 : 죽은이의 공덕을 기리는 글)묘호(廟號 : 시호와 같은 것인데, 일반 양반들도 시호는 받기에, 임금은 좀 차별화시켜서 묘호란 걸 받는 것이다.보통 한 글자로 쓰고, 여기에 조나 종이 붙게 된다.
조선의 경우 보통 3년상이 끝나고 종묘에 들어갈 때 붙는다) 등등 죽은 임금을 부를 호칭을 만드는 일이었다.
이게 보통일이 아니었는데.황제 성격이 워낙 더러워서 말이지.일단 시호 샘플 몇 개 만들어서 맘에 드는 거 하나 찍으라고 하자고, 괜히 우리 이거 할래요 했다간 진짜 엄한 거 보낼지도 모르니까,
황제 삐치지 않게 조심하고. 알았지들.
이리 하여, 조선은 부랴부랴 몇 개의 시호를 만들어서 명나라로 주청사를 보내는데,
너네 임금이 죽었다 해.
왕 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죽었나 해.
그러게 미리미리 건강검진도 받고 해야 한다 해.
그런데 용건이 뭔가 해.
에또, 저희 대행왕이 죽었으니까.거시기, 시호랑 존호를 좀 내려주셨으면 해서 말입니다.
객관식인가 해
내가 좀 주관식에 약하다 해.
그럼요~요즘 시대의 대세는 객관식이지 않습니까? 저희가 준비한 게.
아 쓸데없는 것은 집어 치워라 해,
네들이 생각해 둔 게 뭔가 해.
죽은 사람 마지막 가는 길인데, 시호라도 너네들이 붙여 주고 싶은 걸로 붙이라 해.”
네.거시기, 대행왕이 계유정난으로 애들 좀 많이 때려잡았고, 조카의 왕위를 빼앗고.나중에 목 졸라 죽인 것만 보고, 철면피 같은 놈이란 소리를 하는데.
사람 때려잡고 조카 왕위를 뺏은 다음에 죽인 게 그게 어디 사람인가 해. 개백정이다 해!
아니 그래도, 잘 살펴보면 사람이 진국인데다,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였슴다 거시기 백성들한테는 좀 빡세게 굴어서 그렇지.그래서 은혜 ‘혜(惠)’자에 엄숙할 장(莊)’을 써서 혜장이라 했으면 좋겠다는.작은 소망이 있슴다.
너네 나라 해장국 좋아한다는 소리는 익히 들었다 해.
그래서 임금 시호를 해장이라고 한건가 해.
황제 폐하, 그런 게 아니옵고 그 해장은 아이.구요, 이건 여이’거든요.
알았다 해.
너네 왕 해장 해주겠다는 건 충분히 알아들었다 해,
네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해.
네 그런데 거시기 존호는 뭘루 할까요.
너네 임금 한 짓이란 게 애꿎은 신하들 때려잡고, 조카 왕위 빼앗아 왕 한 거 아닌가 해.
아니 뭐, 그렇게 적나라 하게 말씀하시면 저도 달리 할 말은 없지만서두.그게 또 죽은 사람한테 너무 야박하게 구는 것도 모양세가 좋지만은 않아서요.
인심 좀 쓰시죠, 황제폐하
알았다 해 죽은 사람 욕해 봤자 내 입만 더럽다 해
일단 그럼 이건 어떤가 해.
너네 임금이 살아생전에 개백정처럼 사람 때려잡고, 조카 죽인 게 하늘을 받들고 도를 이루고자 했다고 뻥치자해
그리고 사람만 잘 때려잡은 게 아니라 글자도 꽤 봤다고 뻥치자 해.
사람이야 워낙 잘 때려잡았으니 영무(英武)라 하자 해
그렇게 되면 승천체도열문영무 (承天體道烈文英武)가 된다해.
맘에 들어 해.
울트라 캡숑 나이스 짱입니다요, 황제폐하!
내가 또 논술 하나는 짱 먹는다해.
이리하여 마침내 황제로부터 시호(諡號)와 존호(尊號)를 받게 된 주청사, 보무도 당당히 조선으로 귀국하게 되는데, 과연 정체불명(?)의 이 임금은 어떠한 묘호를 받게 될 것인가.
조와 종 받침 하에 목숨을 건 임금들’은.
엽기 조선왕조 실록(69편)
조(祖)와 종(宗) 받침 하나에 목숨을 건 임금들.
황제에게 시호(諡號)와 존호(尊號)를 받아온 주청사 보무도 당당히 조선으로 귀국하는데, 문제는 이때 부터였다.
흠.3년 상도 거의 다 끝나 가는데,
슬슬 대행왕 전하의 묘호(廟號)를 지어 바쳐야 하지 않겠냐.
좀 있으면 종묘로 신위를 모셔야 할 터인데.
전하,신들이 대행왕 전하의 명성에
걸 맞는 묘호를 지어 올리겠사옵니다. 심려 거두시 옵소서.
그래, 그래
자네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하려고.
그럼 좀 부탁하겠네.
예, 전하 믿고 맡기시옵소서.
그런데 말야 내가 요즘 받침 알레르기에 걸린 거 같아 나는 글자에 받침 들어가는 걸 굉장히 hate 해.
혹시 영어가 짧거나 TOEIC 500점 밑으로.나오는 대신들이 있을지 모르니까 단어 뜻을 말하자면 ‘미워하다 증오하다’란 뜻이야. 참고하라고.
특히 ㅇ자가 들어간 받침을 볼 때 마다 그 받침을 갈아 만든 수정과로 만들고 싶어지더라고, 이거 참 말야.
요즘 들어 ‘ㅇ’자만 보면 영 두드러기가 도지고 말야…아토피도 아닌데
말야.참고로 말해 대행왕 전하께서도 ‘ㅇ’자를 아주아주 싫어했지.
거의 증오수준이었다니까.이게 집안 유전병인가 봐.대전에 모여 있던 대신들 분위기 쏴-해졌다
머리를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지 않는 이상 지금 임금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부 분위기 파악된 상황.
이때 대신 한명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나서게 되는데,
전하! 예기(禮記)에 따르면,
공이 있는 자 조(祖)를 붙이고,
덕이 있는 자 종(宗)을 붙힌다 하였사옵니다
선대왕 마마의 행적을 면밀히 살펴 봐 공이 많은지, 덕이 많은지를 가늠해 묘호(廟號)를 정하면 될 것인데.
어찌 그리 조(祖)에 집착하시는 것이
옵니까.
조와 종은 편의상 붙이는 것이지 이 둘 중에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그냥 아무거나 써도 무방하오니.
야야! 내가 언제 조(祖)에 집착했는데.이게 지금 생사람 잡네.
백번 양보해 내가 네들 한테 강요했다
치자 네 말대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거라면서.
그럼 받는 사람 입장 생각해서 원하는 거 달아주면 될 거 아냐!
이것들이 지금 묘호 하나 지으면서 갖은 생색을 다 내고 있어.
전하! 조와 종은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덕이 있는 사람도 좋은 임금이었으며,
공이 있는 임금도 훌륭한 임금입니다.
받침 하나에 너무 집착하심은 보기 흉하.
됐거든, 내가 언제 집착했다고 그래!
난 그저 받침 달린게 싫다고 말한 게 다거든.
네들 마음대로 하세요다, 이 잡것들아!
왕은 그렇게 삐진 채로 대전을 빠져나가는데,어이, 이조판서 혼자 튀려고 작정한거야 뭐야 간만에 분위기 좋아졌는데 판을 또 깨냐.
성균관 다닐 때 범생이라고 소문 났드만, 아직도 그 버릇 못 고쳤어.쯧쯧
적당히 하자니까.좋은 게 좋은 거 아냐.
전하가 그걸 받고 싶다잖아! 까짓 거 받침 하난데.받침 하나의 차이가 아니라니까! 조는 공을 이룬 임금들.그러니까 나라를 개창한 태조대왕 이나 국가를 환란에서 구한 임금에게나 붙이는 거라니까!
종은 거시기 뭐냐그래, 공을 세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나라를 잘 이끈 임금한테 붙는 거고.알지도 못하면서,
알아야 면장을 하지!어쭈, 방금 전에는 조나 종이나 아무 차이 없다면서.
이게 왕 앞에서는 별 차이 없다고 하드만, 왕 없으니까 말 바꾸네.
자자, 다들 싸우지 말고 얼른 묘호나 정합시다.
전하도 저렇게 원하고, 대행왕이 그래도 나라를 간신들의 손에서 구해냈으니까.
대충 조(祖)자 하나 붙혀 줍시다.
이조판서! 거 왠만하면 태클 걸지 말고 대충 맞춰 줍시다.돈 드는 일도 아닌데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잖수.이리하여 대행왕은 세조(世祖)라는 묘호를 얻게 되는데
대신들이 지은 묘호인 세조(世祖)에 명나라 황제가 내려준 시호
혜장(惠莊), 존호승천체도열문영무
(承天體道烈文英武)가 성공적으로 합체되어 세조혜장승천체도열문영무(世祖惠莊承天體道烈文英武)란 이름이 탄생하였는데,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에또…황제도 시호를 내렸는데,
그래도 한때 임금을 모신 신하들이 시호 하나 올려야 하지 않겠어.
군바리 들도 제대할 때 쯤 되면 고참이랍시고 방패 하나씩 해주는데, 그래도 명색이 신하들인데 뭐라도 기념으로 하나 해줘야지.
뭐 괜찮은 글자들 대충 이거저거 붙혀서 하나 만듭시다.
이리 하여 세조에게 바치는 신하들의 시호가 나오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지덕융공성신명예흠숙인효 (至德隆功聖神明睿欽肅 仁孝)다.
어이구, 좋은 글은 다 들어가 있네.
덕德 자에 성스러울 성聖에 공 공功자에 밝을 明에, 인에 효에.완전 종합선물 세트구만.
죽은 사람인데, 뒷담화 까면 뭐하냐? 대충 이렇게 하자구 그래설라무네
총 정리해 보면, 대행왕 전하의 정식 호칭은 세조혜장승천체도열문영무지덕융공성신명예흠숙인효총 24자네.
휴,다 읽는 거도 숨차네. 뭐 편의상 앞에 두 글자인 세조만 쓰는 걸로 하자고.이렇게 해서 세조란 임금의 정식호칭은 결정된 것이었다
보면 알겠지만, 묘호, 시호, 존호 등등해서 임금의 호칭에 붙는 이러저러한 호칭들을 모아보면 기본이 20자가 넘어간다.
그러나 정작 임금들이 가장 신경 썼던 것은 맨 앞에 붙는 묘호, 그 중에서도 조(祖)와 종(宗)이라는 받침이었다.
임금들은 이상하게도 조(祖)에 집착하였는데 덕이 있단 소리는 예의상 하는 소리로 생각했던지 부득불 조가 좋다고 조를 붙혀 달라고 신하들에게 땡깡을 부렸던 것이다.
이런 전차로 임진왜란 때 나라를 말아먹었던 선조도 원래는 선종으로 묘호가 정해졌으나 광해군에 의해 조(祖)가 붙었고, 인조도 원래는 종(宗)을 붙이려다 조로 바뀌었다.
그 뒤의 영조, 정조, 순조도 원래는 종(宗)이었던 임금들이었다.
하긴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어쨌든 조선시대 왕들은 받침 하나에 울고 웃었던 걸 보면 임금도 한사람의 인간이었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준다.
회원여러분들 이글을 읽으시고 조선왕 27분의 앞글자를 댓글로 한번 적어보시죠.(예)태정태세 문단세 이런식으로 한번 댓글란에 적어보심이 어떠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