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한숨자고 깬 후 설교를 듣기위해 유투브를 켰다가 깜짝 놀라야 했다. 느닷없는 비상계엄선포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이게뭐지 하며 자세히보니 3일 심야에 대통령이 느닷없는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내용이다. 목적은 국가전복 세력이 난동하기 때문이고 그들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내용이다.
더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TV뉴스를 켜니 이미 국회의원 190명이 집결해 계엄해제 안건을 통과시켜 버렸다. 재적의원 과반수가 동의를 하면 계엄령은 해제한다는 헌법의 조문때문이다.
어설프기 짝이없다. 더군다나 일생을 법률전문가로 살아온 사람의 처신치고는 말도안되는 코미디다. 물론 대통령이 겪고있는 삼리적인 압박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 또한 자신이 스스로 자초한 자업자득일 뿐이다. 동정의 여지가 없다. 결론은 해서는 안될 직무를 물어버렸다는 것이다.
옛말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러한 속담도 윤석열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하는 일들은 온통 고집부리기 뿐이다. 먀치 7살 어린아이의 미운 일곱살 그대로이다. 청와대 이전만해도 그렇다. 전임자들이 옮기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뜻을 접어야 했다. 해결해야할 과제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고집은 끝내 밀어부쳤다. 그의 12살 아래 철부지 아내와 처가를 둘러싼 잡음은 지금까지도 끝날 기미가 없다.
국회의 뒷바침이 없으면 직무수행이 어렵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어떻게든 유권자의 마음을 잡아 한명이라도 더 국회의석을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허구한날 자기고집만 부리다가 국민의 미움만 사야했고 스스로 여소야대를 자초해 오늘날의 수모를 겪게 된 것도 모두가 스스로의 선택일 뿐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직장 후배가 맡고있는 여당대표와의 갈등을 겪으며 그 고집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더러는 여당대표를 욕하지만 그의 주장은 틀리지 않다. 눈높이를 국민들에게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의 어설픈 대통령직무도 이제 종말을 맞이하는가 보다. 어쩌면 그게 더 현명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한국은 범죄자를 새로운 대통령으로 맞아야할지도 모르는 비참한 국가가 되었다. 이 세상에 죄없는 사람이 누구겠느냐마는 문제는 한사람의 죄를 덮기위해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생명을 끊어야 했다는 점이다. 어쩌면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수를 헤아릴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어야 할지도 모른다.
보수를 자향하는 국민은 현명하다. 하지만 보수의 등에 업힌채 입신양명을 꾀하는 파렴치한들이 문제다. 지금도 그렇다. 대통령이 그토록 잘못된 판단을 한다면 어떻게든 바로 잡아줘야 할 여당의 일부의원들은 감싸기에 급급하다. 몸에 맞지않는 옷은 결코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