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간단하고도 밑도 끝도 없는 글은 다음과 같은, 역시나 밑도 끝도 없는 가정에서 시작합니다.
반말체 주의해주세요.
1. 우승을 위해 르브론은 클리블랜드를 떠날 생각이었다.
2. 르브론의 목적지는 3 군데가 있었다
2 - 1 마이애미
이유 : 아시다시피 빅 3가 결성될 예정이었음.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한 휴양지 도시라는 점도 한 몫 했지 않을까?
2 - 2 뉴욕
이유 : MSG의 존재, 당시에는 쌩쌩했던 아마레가 함께하자며 유혹중이었음. 뉴욕 프리미엄이 어마어마함(나이키의 푸쉬)
2 - 3 뉴저지(곧 브루클린)
이유 : 절친이자 초 슈퍼스타인 Jay-z의 적극적인 구애, 브루클린의 새 구장으로 이동 예정(나이키 푸쉬), 초대박 부자 구단주
3. 르브론의 실제 연봉은 그대로 적용, 예상 연봉은 같은 드래프티인 카멜로 앤써니(맥시멈)을 기반으로 하여 추청하였다.
일단 르브론의 실제 연봉과 카멜로 앤써니의 연봉을 기반으로 한 예상 연봉을 보자
실제 연봉 예상 연봉
2010-2011 |
$14,500,000 |
2010-2011 |
$17,149,243 |
2011-2012 |
$16,022,500 |
2011-2012 |
$18,518,574 |
2012-2013 |
$17,545,000 |
2012-2013 |
$19,450,000 |
2013-2014 |
$19,067,500 |
2013-2014 |
$22,407,474 |
합 |
$67,134,500 |
합 |
$77,525,291 |
4년의 차이일 뿐인데 천만달러가 넘는 금액이 차이가 난다. 정말 어마어마한 액수이다.
하지만 여기서 고려할 변수가 하나 있다. 마이애미는 플로리다 주에 있는 도시이며, 플로리다 주는 소득세가 없다는 점이다.
※미국 소득세는 연방소득세 와 주별소득세로 나뉘는데 여기서 말하는 것은 주별소득세이다
소득세가 없는 주는 텍사스(3팀 휴스턴, 댈라스, 샌안), 테네시(1팀 멤피스), 플로리다(2팀 올랜도, 마이애미), 워싱턴DC(워싱턴)이며 온타리오(1팀 토론토)는 미국식으로 계산하면 1%정도의 주별 소득세가 있으나 계산하기 귀찮아서 그냥 Tax free로 쳐버렸다.
다른 팀들이 위치한 주는 캘리포니아, 오레건, 미네소타 등이며 3.07%부터 11%(날강도들!!)의 다양한 소득세율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엑셀을 이용하여 모두 더한 후 30팀으로 나누어서 평균을 구했다. 물론 이는 부정확하다. 하지만 지난 4년간의 모든 매치업 표를 보면서 세금을 계산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귀찮아서 그냥 평균을 내버렸다. 평균 값은 5%가 나왔다.
NBA에서 모든팀은 홈에서 41경기, 어웨이에서 41경기를 치룬다. 평균 소득세를 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웨이에서 41경기를 치루기 때문에 연봉의 절반은 연방소득세+평균소득세를 적용받는다. 나머지 홈 41경기는 연방소득세+자신의 팀이 속한 주의 소득세를 적용한다.(라고 알고있는데 맞습니까? 그냥 82경기 전부 자기 주의 소득세율을 적용받지는 않겠죠?)
그럼 이제 연방소득세율(39.4%)와 평균소득세율(5%), 그리고 뉴욕과 뉴저지의 주세율(8.97%)를 가지고 계산을 해보자. 뉴욕과 뉴저지는 소득세율이 같고 뉴저지는 어차피 브루클린으로 이사갔다.
일단 르브론의 실 수령액이다.
$67,134,500[1-{0.5(홈경기 절반)*0.394(연방세+플로리다 세금x)+0.5(어웨이 절반)*0.444(연방세+어웨이평균소득세)}]
=$67,134,500(1-0.419)=$67,134,500(0.581)=$39,005,145
이해가 가시는가?
그럼 이제 르브론의 예상 수령액이다
$77,525,291[1-{0.5(홈경기 절반)*0.4837(연방세+뉴욕 세금)+0.5(어웨이 절반)*0.444(연방세+어웨이평균소득세)}]
=$77,525,291(1-0.46385)=$77,525,291(0.53615)=$41,565,185
자... 이제 비교해보자
$39,005,145 vs $41,565,185
어...라? 4년 1000만달러 차이가 어느새 4년 200만달러로 줄어드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 세금의 기적이다.
1000만달러의 차이가 연방세로 40%를 가져가 버리니 어느새 6백만 달러로 줄어들고, 뉴욕의 9%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세금과 플로리다의 0%로라는 자비로운 세금이 합쳐 만들어낸 마법같은 결과물이다.
하지만 세후 200만달러는 어마어마하게 큰 돈임을 잊지 말라. 글을 작성하면서 맨 처음에는 '에이 세금 다 적용하면 2밀밖에 차이 안나잖아'라는 생각이었다가 글 끄트머리에 가서는 '세후 200만달러는 진짜 엄청나게 많은 돈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주별 소득세는 빼더라도 연방세 적용하면 연봉 1000만불 차이는 사실 600만불 차이이다. 게다가 평범한 서민 of 서민인 필자는 세후 200만이 아니라 세전 20만달러도 인생이 왔다갔다할 숫자이다. 이 모든 것은 세금의 마법이다... 여러분도 모두들 세금 조십하십셔... 특히 해외 직구할때 관세 안내게 조심하셔야합니다. 목록통관은 200불, 그외는 15만원까지만 봐줍니다. 넘기면 피봅니다.
P.S
이 글은 저 밑에 댓글이 100개가 넘어가는 글에서 덴버의 돌격대장을 닉네임으로 삼고 계신 모 유저분과의 대화에서 유발되어 댓글에 쓴 제 자신의 계산이 맞는가 하는 궁금증과 김연아님을 영접하기까지 3시간여가 잉여롭게 남은 것이 조화롭게 혼합된 결과물입니다. 김연아님이 프리 스케이팅을 하실 때가 20분 남았습니다. 근데 저는 이거 쓰느라 손목아프고 목아프고 눈아파서 그냥 자고 내일 아침 재방송 보렵니다. 하.........
첫댓글 엄청난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퀸연아 맞네요. 알럽에 양질의 잉여글을 남겨주고... ㅎㅎ 재미난 글 잘봤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고소득자들은 저 비슷하게 낸다고들 하더군요
아...짜증납니다... 졸린데 이렇게 버텼는데 소치 심판들은 김연아 144점으로 보답하네요...
근데 봉사활동이나 사회환원 같은걸로 세금이 또 빠지지 않나요? ...
그런게 있나요? 기부금 내면 그만큼 세금에서 빼주는 것은 들었습니다만 봉사나 사회환원은 잘 모르겠습니다.
플로리다는 소득세가 아예 없군요... 반면 캘리포니아는 세금을 그렇게 미친듯이 뜯어가는데도 선수들은 거기 살고 싶어하는 걸 보면 신기한 거 같습니다.
서민들한텐 20만달러씩 안때린다는게 함정..
기승전세금 ㅋㅋ
그래서 빅3가 마이애미에 모인거죠. 페이컷을 해도 소득세덕분에 거의 쌤쌤이 되니까... 그래서 앞글에 '희생'이란 말이 그토록 듣기 싫었고, 앞으로도 그런 말은 안듣고싶네요.
22222
소득세부분이 있어도 말했다시피 차이가 꽤 납니다. 세후금액이라 다욱 그렇구요ㅎ
단순히 평범한 직장인과 비교해서 연봉 4천만원이라고 치면 원래 슈퍼에이스로 촉망받던 인재가 1년에 50만원 깎고 부서 이동해서는 자타 공인하는 사내 최고 부서에 등극해서 사장도 미래를 이끌어가라고 칭찬해주고, 사보에도 계속 등재되고 외부에 광고도 나가고 티뷔에도 나가고 그렇게 된거네요. 솔직히 무리가 있는 비교지만 저는 그렇게 느껴지네요.
대신 새금은 안내니 결국 샘샘
다른 관점의 접근이 재밌네요..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