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레전드편으로 꼽자면 다음과 같네요.(단순한 재미뿐 아니라 예능의 형식을 파괴한 실험정신 등 작품성 등까지 종합하여 평가..)
1.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리얼 추격전을 국내최초로 도입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작품입니다. 긴박한 상황전개, 예측불허의 반전, 곳곳에 산재한 웃음폭탄.. 등 여러면에서 예능프로의 형식을 개척하면서도 내용자체의 완성도도 매우 높은 수작중의 수작으로 꼽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초의 추격전이 작품의 완성도도 버금가는 후속작을 찾기 힘들만큼 최고였던 셈이죠. 이는 무도 3대 추격전인 여드름 브레이크, 꼬리잡기의 계보로 이어집니다.
2. 댄스스포츠(쉘위 댄스) 특집
무도 최초의 장기프로젝트.. 경기 당일 무도 멤버 모두(명수옹 제외) 눈물을 흘렸고, 감동은 시간의 길이에 비례하여 진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경기 이전의 연습과정을 모두 보았기에... 개인적으로 경기이전의 내용도 재미진 장면들이 많아서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게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는 이후 스포츠를 소재로 한 여타 장기프로젝트(봅슬레이 특집, 에어로빅 특집, 레슬링 특집, 복싱 특집, 조정 특집 등)의 원조이기도 합니다.
3. 뉴질랜드 아이스 원정대 특집
리얼 버라이어티의 싹을 틔운 특집.. 뉴질랜드 원정대가 가지는 남다른 의미입니다. 하하의 롤링페이퍼 사건에서 무도멤버들간의 리얼한 성격과 관계가 드러나면서 리얼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능의 새로운 장르를 선보입니다. 그 이후 하하와 형돈의 친해지길 바래 등으로 이러한 다큐와 예능의 결합은 더욱 질적으로 심화되고 대세화됩니다.
4. 무인도 특집
처음부터 끝까지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자주 빵빵 터지는 웃음을 던져주는 특집.. 무인도라는 낮선 장소에서 벌어지는 원시적인 생존을 소재로 하는 예능형식이라는 점에서 오늘날의 정글의 법칙의 원조라고 볼 수도 있는 특집.. 포맷의 창의성과 예능의 본질인 웃음을 모두 갖춘 특집.
5. 의좋은 형제, 의상한 형제 특집
오랜시간 호흡을 함께 한 무도 멤버들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그 호흡의 기간만큼 찰떡궁합으로 한 사람에게 쓰레기를 몰아주는 최종반전도 좋았던 특집.. 추격전으로 분류할 수도 있으나, 단순한 게임을 넘어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가미한 독특한 형식이 주는 매력..
6. WM7(프로레슬링) 특집 마지막 2회분
무려 연습기간이 1년여에 걸쳐 있었던 무도 최장기 프로젝트인 wm7. 그 대단원에 해당하는 실제 경기당일 촬영분. 뭉클한 스포츠 감동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이만한 에피가 없을 듯.. 재석과 형돈의 포옹신은 무도의 역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한 컷.(유사한 스포츠 감동물로는 봅슬레이 특집, 조정 특집, 하하 vs 홍철 특집, 권투 특집이 있음.)
7. 무한상사 뮤지컬 특집 1부
예능 최초로 뮤지컬 형식을 차용했고 예능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새드엔딩의 파격까지 더해져 매우 신선하고 획기적이었던 특집. 짜임새 있는 스토리구조, 정준하의 정극수준의 연기력, 심금을 울리는 페이소스, 정리해고라는 사회적 의미까지 어우러져 있어서, 김태호 pd가 예능이 나아가야 할 이상향을 미리 보여준 것이라고 극찬하고 싶었던 특집..
8. 죄와 길 특집
법정공방의 신선한 형식으로 최고의 웃음을 뽑아낸 수작. 멤버들의 사소한 일상사건도 모두 무도의 특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9. 가을소풍 특집, 개그실미도 특집, 모내기 특집, 정신감정 특집
예능에 있어 작품성의 첫 번째 기준은 웃음,재미이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너무 웃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최고의 작품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특집들.(단, 웃음이라는 게 취향의 차이가 생각보다 커서 내가 웃겼다고 당신도 웃긴다는 보장은 없음.)
기타 수작들..
여드름 브레이크, 꼬리잡기 특집; 돈갖튀와 함께 무도 3대 추격전으로서, 추격전 특유의 예측불허 박진감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특집들..(이것보다는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나름 꽤 괜챃은 추격전으로는, 돈갖튀 2, 궁 밀리어네어 특집, 경주보물찾기 특집, 숫자야구 특집, 갱스오브서울 특집, 햇님달님 특집, 공동경비구역 특집이 있음)
yes or no 특집; 일밤 인생극장을 패러디한 것인데, 리바이벌이 원조보다 나은 케이스. 항도니의 짜장면 절규와 주나의 수족관 빨대가 인상적이이었던 특집..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무도에서 나온 음원마다 차트올킬이지만, 무엇보다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의 음원들이 작품성 면에서 뛰어나다고 봅니다.(올림픽대로 가요제의 냉면 제외) 그리고 가요제 디너쇼도 참 재미졌다.
텔레파시 특집; 빵빵 터지는 웃음은 적지만 잔잔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특집..
나비효과 특집; 환경이라는 진지한 소재를 예능화한 특집.. 한편의 영화같다는 극찬이 많은 특집이나, 개인적으로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음.. ;;;
단순한 웃음면에서 빵빵 터지는 특집들(웃음코드가 제각각이어서 개인차가 있을 듯함.. 참고로 저는 무한상사와 같은 콩트류를 별로 안좋아함); 모내기 특집, 가을소풍 특집, 개그실미도(머드) 특집, 정신감정 특집, 창작동요제 특집, 농촌체험 특집, 알래스카 특집, 아이돌 특집, 연말정산 특집, 예능의 신 특집, 무한닥터스 사주풀이 특집, 김장특집, 빨리 친해지길 바래 특집, 추적 빨간 하이힐의 진실 특집, 50회 특집 2부(무한뉴스 부분), 최지우 특집, 앙리 특집, 효도르 특집 1부, 미쉘위 특집 1부, 워터보이즈 특집(앞부분), 신년(초심을 돌아가자) 특집, 태안 어린이 도서관 특집, 용궁(동해 가스전 체험기) 특집, 봉춘 서커스 특집, 다찌지리와 리 남매 특집, 여름방학 특집 1부(하와이 편), 크리스 마스 캐럴 특집 1부, 어학연수 특집, 서부 특집, 쪽대본 특집, 오마이텐트 특집, F1 특집 1부, 못친소 페스티벌, 식객 특집 1,2부, 지구특공대 특집, 품절남(무한홈쇼핑) 특집 1부, 정총무가 쏜다 특집, 타인의 삶(박명수 편), 춘향뎐 특집, 명수는 12살(김광규 카메오편), 2013 빙고특집, 관상 특집 1부, 완전 남자다잉 특집(이경제 한의사 나오는 부분) | | |
@I LoveNBA 그러시군요. 님도 무도에 정이 많이 드셨나바여. ^^ 무도가 요즘 시들시들한 건 맞죠. 무도의 나이가 있으니깐요. 예능에서 9년이란 시간동안 동일한 멤버를 유지하면서 이정도의 인기, 재미, 파급력을 유지한 것이 오히려 기적이 아닐런지.. 그렇게 생각하며 위안을 삼고 있어요. ㅎㅎ 아어가, 진사만 해도 1년을 채 못버티고 멤버교체하고 1박도 벌써 두번이나 멤버교체를 했구요. 무도가 그나마 고정된 포맷이 없는 시스템이라 동일멤버로 이렇게 장시간 버티는 게 아닌지 싶네요. 같이 나이먹는게 서글프긴 하지만, 무도의 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덜 아프겠죠?
저도 본방 볼 때는 아 좀 재밌게 좀 해봐라... 하면서 보는데, 신기하게도 재방으로 다시 보면 재밌는 편이 많습니다 ㅋㅋ 그래서 일단 본방은 보든 안 보든 틀어놓고, 나중에 재방할 때 집중해서 봅니다 ㅋㅋ
저는 정형돈이 웃어? 이게 웃겨? 6학년이 웃겨? 그걸할때 정말 숨넘어가게 웃었구요.
음식할때 유재석이 냄비뚜껑 여니까 정형돈이랑 노홍철이 화낼때도 진짜 웃겼어요.
이젠 진짜 가족같습니다. 재미없어도 좋으니 계속 했으면 합니다.
첫째 장면은 형돈이가 길이랑 초딩깡패로 나온 편인가요? 두번째는 식객특집을 말하시는 거 같구요. 저도 두 장면 모두 재미있게 봤어요. 하하가 공익간 이후로 형돈이랑 홍철이가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맞아요. 완전 무한도전 박사님이시네요.^^
돈가방, 여드름, 죄와길, 정신감정, 이경규, 무한상사, 레슬링, 개그실미도, 정총무가쏜다, 바캉스 이 정도가 생각나네여....무한상사는 다시 좀 했으면 하는...
돈가방과 여드름은 무도 최고의 추격전 타이틀을 두고 팬들간에 의견이 분분할 만큼 막상막하의 레전드들이죠. 저는 스토리 구조가 더 탄탄하다고 생각하는(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돈가방에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다만 영상과 편집면에서는 여드름이 더 난 거 같습니다. 뭔가 더 영화같은 앵글과 화질이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영상미가 가장 돋보이는 작품으로 저는 텔레파시를 꼽고 싶네요. 영상, 음악이 절묘한 앙상블을 이뤄서 잔잔한 영화같은 감동을 주는 에피였네요.
텔레파시 하니깐 생각나는데, 텔레파시 첫 부분에서 나오는 박명수 개그마비 응급처치하는 부분도 웃음폭발하는 명장면이죠.
창작동요제에서 뒷부분 노래하는거 말고 오프닝부터 왕과신하겜 하는거까지 정말 꿀잼
정신감정 때는 어떠셨나요? 정형돈 머리한 송형철선생 나와서 분석해주는데 죽는 줄 알았거든요. 거기에 사주특집도 좋았고... 저는 이런 상담류가 재미있네요 ㅎㅎㅎ
최고로 꼽자면... 의상한 형제에서 노홍철이 쓰레기 5개 버리고 해골 던지며 나올 때 태어나서 제일 많이 웃은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저는 차승원편이 정말 웃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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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첨에 대한민국 평균이하 컨셉일 때가 재밌었는데 ㅋㅋ 언제부턴가 잘 나가는 형들 처럼 되버려서 재미가 덜 한듯 합니다 사실 무한도전 빨 유재석씨빨 빼면 다들 힘들텐데.. 언제부턴가 나머지 멤버들이 더 잘나가는 형들 행새하는거 같아서 좀 재미가 덜하더군요 (무한도전에서 뿐 아니라 각자 다른 방송들에서도)
의상한형제에서 정준하네집앞에 쓰레기 투척될때
우천시 취소특집 동고동락도 전 무지 웃겼습니다...
전 탐정 특집 어찌 되고 있나 궁금하네요 ㅋㅋ 전초전만 봐도 대박스멜이었는데 ㅎㅎ
돈가방, 봅슬레이, 꼬리잡기가 가장 재미있었고, 최근엔 지금 하고 있는 스피드레이서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식객특집을.비롯한 뉴욕에서 한것들. 악마는 구리다를 입는다 등등 ㅋㅋ
죄와길이 정말 최고였어요 ㅋ
저는 에너지편 다 좋았던거같네요. 발로 걸어서 차움직이던 ㅋㅋㅋ
재방송 한편만 볼수 있다면... 주저없이 죄와길 고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