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3-10-2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야당, "3일간의 항의집회 중 가두행진 강행할 것"
CNRP Rejects Marching Ban During 3-Day Protest
바로가기 : Mech Dara 및 Alex Willemyns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껨 속하(Kem Sokha, 켐 소카) 부총재는 일요일(10.20) 발언을 통해, 야당이 수요일(10.23)부터 시작할 3일간의 대규모 시위에서 '프놈펜 시청'의 행진 금지 명령에 개의치 않을 것이라면서, 대규모 지지자들이 [청원서 전달을 위해] 유엔(UN)의 캄보디아 사무소 및 최소 7곳 이상의 외국 대사관들을 향해 행진한다는 계획을 계속 밀어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CNRP는 지난주 '프놈펜 시청'에 공문을 보내 10월23일부터 시작하는 집회에서 가두행진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23일은 [캄보디아 내전을 종식시킨] <1991년의 파리평화협정> 체결 22주년 기념일이기도 한데, 야당은 가두행진을 통해 당시의 협정 서명 당사국들인 유엔 및 18개 국가들이 현재 캄보디아가 봉착해 있는 정치적 교착상태에 개입해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프놈펜 시청' 측은 금요일(10.18) 야당의 가두행진 계획을 불허했다. '프놈펜 시청'의 롱 디만쩨(Long Dimanche) 대변인은 가두행진 참가자 규모가 "교통 및 공공질서에 피해를 줄 수도 있고, 폭력 행위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야당과 시청 측이 합의를 하지 못하자, 빠 소찌엇웡(Pa Socheatvong) 프놈펜 시장은 토요일(10.19) 야당의 껨 속하 부총재에게 공문을 보내 오늘(10.21 월) 오전 9시에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껨 속하 부총재는 일요일(10.20) 발언을 통해, 자신이 오늘 회담에 대리인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지만, 야당의 행진 계획은 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껨 속하 부총재는 야당이 '프놈펜 시청' 측에 결코 집회 허가를 요청한 바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법률에 따라 관계 당국에 집회 계획을 통보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껨 속하 부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요청한 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가두행진]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우리에게 행진을 하지 말라고 할 권리가 없다. 그들은 우리를 보호할 권리만 갖고 있으며, 그것은 그들의 의무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미 그들에게 통보했다. 만일 그들이 자신들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책임이라는 점이다." |
껨 속하 부총재가 오늘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통보받자, 롱 디만쩨 대변인은 야당의 지도자가 참석하지 않는 한 모든 대화는 연기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껨 속하 부총재가 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대화는 진행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시청 측의 입장이다." |
캄보디아의 <평화 집회에 관한 법률>(Law on Peaceful Assembly)에 따르면, 집회 추최측은 관계 당국에 자신들의 계획을 통보하도록 되어 있고, 당국은 그 계획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거부 조건은 시위 당일이 특정한 공휴일이거나 안보 및 안전, 혹은 공공 질서가 위태로와질 수도 있다는 "명백한 정보"를 확보한 경우에만 한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소규모 집회가 많이 열렸는데, 그때마다 폭동진압 경찰 및 헌병들에 의한 교통 혼잡과 폭력사태가 빚어졌었다. 보안군 병력은 금요일(10.18) 스님들부터 학생들로 구성된 시위대가 진행하려던 총격 사망자 추모제를 거칠게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다. 또한 10월10일에는 강제철거를 반대하는 일군의 스님들이 '왓 프놈'(Wat Phnom) 사원에서 출발하여 인근의 '프놈펜 시청'으로 탄원서 제출을 위해 행진하려다가 헌병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금요일의 추모식 집회의 경우, 구청 소속 경비대가 추모객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소리를 질렀었다. 추모객들은 지난 달 야당의 집회 기간 중 '모니웡 대교'(Monivong Bridge) 근처에서 투석전이 벌어졌을 때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마오 속 짠(Mao Sok Chan: 29세) 씨를 추모하고자 했었다. 당시의 총격 사건은 야당 집회 참가자들을 포함한 통근자들이 집으로 귀가하던 때에 발생했다. 당시 사건은 당국이 '모니웡 대교' 인근에서 도로를 차단하여 몇 시간 동안이나 정체와 혼잡이 계속되던 중 군중들이 분노하면서 발생했다.
CNRP 소속으로 번띠어이 미언쩌이(Banteay Meanchey) 도 지역구 당선자인 롱 리(Long Ry) 의원은 야당의 안전 담당 책임을 맡고 있다. 그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야당이 오늘 예정된 회담에서 가두행진 계획과 관련된 의견 불일치의 "해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롱 리 의원은 또한 CNRP의 진행팀이 폭력사태 예방을 위한 훈련을 잘 받은 상태라면서, 야당은 '왕립 헌병' 대변인 켕 띠또(Kheng Tito) 준장이 지난주에 행한 발언 내용을 우려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켕 띠또 대변인은 지난주 발언에서, 만일 가두행진 참가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넘으려고 시도한다면 "강제진압 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롱 리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폭력사태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제 자리에 앉아서 그들이 우리를 때리도록 놔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서명해서 모은 탄원서를 유엔 및 외국 대사관들에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지난 9월8일 총선 결과를 공식 발표한 이래, 야당인 CNRP는 7월29일 실시된 총선에서 발생한 선거부정에 관한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선거결과가 불공정성에 항의하며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훈센(Hun Sen) 총리의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은 야당보다 불과 13석이 많은 의석을 가진 상태에서, 신 정부 구성의 적법성 논란이 강하게 일고 있는 상태였지만 국회 개원식을 단독으로 강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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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두행진의 결과는 예측 불가할 정도의 위력이 있을 겁니다..
2만명이 출발하면, 노상에서 그 몇배의 군중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크죠..
야당이 그간 대규모 집회를 했엇지만,
공식 가두행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고 말이죠..
이번 집회기간이 캄보디아 정국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야당도 배수진으로 돌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