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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 어느 이발소 문에 "독고노인 무료"라고 써 붙인 안내문을 본 적이있다.
고개를 갸웃거리다 잠시 후에야 "홀로사는 노인께는 공짜로 이발을 해드리겠다'는 뜻 이라는 걸 알았다.
주인의 뜻은 갸륵했지만 기왕에 쓸 거면 "독거노인"이라고 제대로 쓰고
"獨居"라고 한자까지 덧붙였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어느 대학 영자 (英字)신문이 자기네 주간(主幹) 교수를 "Weekly Professor"라고 쓴 일도 있다.
신문을 일주일에 한번 내다 보니 신문 발행을 책임지는 교수도 "주간(週刊)"인 걸로 착각한모양이다.

""풍비박산'을 "풍지박산'으로 "포복절도'를 "포복졸도"라고 쓰는 세상이다.
""동고동락"은 "동거동락", "임기응변"은 "임기웅변","복불복'은 "복걸복'으로 둔갑한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이 현령 비현령"을 "이어령 비어령"이라고 쓰기도 한다.
모두 이 말들에 쓰인 한자의 원래 발음과 뜻을 몰라서 빛어진 일들이다.

지난주 신문기사엔 이런 구절들이 실렸다."중국 선원들은 정선 명령을 어기고..."
"해경은 단정을 타고 중국 어선에 접근해..." "해경은 종선에 탔던 11명과 주선 선장 등을..."
우리수역(水域)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해경이 단속 하다 중국선원이 사망한 사건을
전하는 기사다. 표기는 옳게 했어도 정선(停船),단정(短艇), 종선(從船),주선(主船)을
한글로만 써놓으니 글이 잘 읽히지 않고 덜그럭 거린다.

한자 교육을 주장해 온 민간단체 "어문정책정상화추진위!'가 그제 국어기본법의 한글 전용 관련 조항들이 위헌(違憲) 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이 조항에 따른 교과서 한자 혼용금지와 한자 과목 폐지가
학생의 학습권부터 부모의 자녀교육권,저자,출판사의 언론,출판의 자유까지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추진위는 "잘못된 정책으로 한국어가 온전한 모습을 잃어 가고 국어 생활과 정신문화가 황폐해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10년 전쯤 OECD 회원국 국민이 자국어 문서와 신문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측정했더니
한국이 꼴치로 나타났다. 한자어가 우리말 어휘의 60~70%에 이른다는 걸 무시하고
무리하게 한글 전용 정책을 이어 온 결과다.
한글,한자 혼용론자였던 경제학자 임원택 교수가 오래전 했던 말이 생각난다.
"왜 사람들은 한글과 한자를 커피나 홍차처럼 양자택일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할까,
커피와 설탕,홍차와 설탕의 보완 관계로 생각할 수는 없을까,"
~조선일보 萬物相, 김태익 논설위원의 글 발췌1~

위의글에서 한글전용의문제점과 한글, 한문의 병용 필요성에 대하여 좋은 지적을 해 줬다고 생각한다.
이웃 일본은 한자어를 기초로 하여 일본어를 만들었기 때문에 좀 어려운것은 그대로 한자어로 표기를 하고 있다.
우리 한글도 창제할 때 부터 한자를 기초로하여 만들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글뒤에 한자를 표기하면 아직도 어려운 한자를 써야 하느냐고 힐난한다.
앞서 본문에서 말했듯이 우리 한글의 60~70%가 한자어로 어휘를 이루고 있다고 하니 대충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한글 만을 고집하는 우리의 국민성은 옛 역사에서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보다 더 가까이서 서양문물을 접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먼져 서양문화를 받아 들였다며는
지금 세계를 지배하고 있을 나라는 코리아(대한민국)이였을꺼라고 서양사람들이 지금도 회자 한다고 한다.
한글 전용을 고집하는 것은 아집이며 스스로 문맹을 자처하는 길이다.
이제부터라도 국한문을 혼용하여 올바른 언어문화를 전승 발전 시켜야 겠다.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자료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성 후배!♥...
좋은글 감사합니다,,,,,백마!!
감사해요. 김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