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로 가는 자전거 여행, 무릉도원 섬에서 즐기는 신선 하이킹

[아줌마]

배로 가는 자전거 여행, 무릉도원 섬에서 즐기는 신선 하이킹

입력 : 2010.12.10 07:00

낭만 어린 자전거 여행의 두 번째 목적지는 섬이다. 뭍에서 통통통 배를 타고 두어 시간 떨어진 섬에 도착해야만 하는 번거로움과 섬 안의 포장되지 않은 순박한 삶의 모습이 섬 하이킹의 매력이다. 차가 다니지 않는 섬, 군산 선유도에서 ‘신선 라이딩’을 즐겨보자.

▲ <이미지투데이>

무릉도원, 섬에서 즐기는 신선 하이킹
배로 가는 자전거 여행

선유도-장자도-대장도-무녀도 일주 코스

전북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바다에는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방축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군무를 추듯 바다 위에 떠있다. 고군산군도 63개의 섬 중 백미라 할 수 있는 선유도는 이름처럼 신선이 노닐었을 만한 비경을 자랑한다. 선유도는 골프장에서 볼 수 있는 전동카트나 도보, 자전거를 이용해서 둘러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차량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어도 비교적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군산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다섯 번 출발하는 배를 이용해 약 1시간 정도면 선유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이곳을 기점으로 다리로 연결된 무녀도, 대장도를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각 섬을 연결하고 있다. 큰 언덕도 별로 없어 초보자도 무난히 라이딩이 가능하다.

▲ <군산시청>

먼저 선유도 8경 중 하나인 망주봉을 향해 달려보자. 고운 모래가 펼쳐진 명사십리해수욕장 옆을 달려 망주봉을 한 바퀴 돌면 길은 섬의 끝인 뒷장불까지 이어진다. 자전거 핸들을 돌려 장자대교를 건너면 장자도, 대장교를 거쳐 대장도까지 한번에 달릴 수 있다. 장자대교의 높이에 아찔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왔던 길을 되짚어 여객선터미널을 지나면 선유대교를 건너 무녀도로 넘어갈 수 있다.

넉넉히 경치를 구경하며 둘러봐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본인의 애마, 자전거를 가져가도 무방하지만 선착장 인근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다. (하루 1만원 선). 아침 배를 타고 들어가서 오후 배를 타고 나와도 될 정도이므로 하루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혹은 아이가 있는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적당하다.

자전거 코스 프로필
ㅇ구간 선유도 여객터미널(출발) - 명사십리해수욕장 - 망주봉 - 뒷장불 - 명사십리해수욕장 - 장자대교 - 대장교 - 대장도 - 선유도 여객터미널 - 선유대교 - 무녀도
ㅇ거리 18km
ㅇ소요시간 4시간
ㅇ코스 특징 시멘트 포장이 된 도로로 평이해서 자전거 타기 좋다. 섬이 작지만 쌍봉을 이룬 바위산, 길게 펼쳐진 모래사장, 정겨운 마을 길이 섞여 있어 라이딩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외에 가볼 수 있는 섬
°이국적 해안 절경, 우도 ‘제주도 속 제주도’ 우도는 소모리오름을 중심으로 초원과 서빈백사해변, 에메랄드빛 바다, 마을 돌담길이 정겹게 펼쳐진 아름다운 자전거 코스이다. 하우목동항이나 천진항을 기점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 수월하다. 약 25km로 3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인기 드라마 촬영지, 신도-시도-모도 인천 앞바다에 있으며 영종도에서 수시로 출항
하는 카페리를 타고 10분이면 신도에 도착한다. 신도, 시도, 모도 세 섬이 연결되어 약
25km 정도의 코스를 이룬다. 드라마 <풀하우스>의 촬영장도 있다. 선착장을 기점으로
신도 일주도로를 타고 돌아야 소박한 해안길을 따라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 <이미지투데이>

TIP. 선유도 여행정보

ㅇ주변 관광지
몽돌해수욕장 선유도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전월리 갈대밭을 지나 남악리 마을 뒤편으로 넘어가면 몽돌해수욕장이 있다. 동국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본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사찰로 근대문화유산적 가치가 있다. 경내로 들어서면 일본 관광을 온 듯하다. 절 뒤편 대나무도 볼거리. 군산시내에 위치한다. 문의 063-450-6100

ㅇ맛집
선유도 으뜸횟집 민박을 함께 운영하는 식당으로 자연산 회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매운탕을 먹고 난 후 라면을 끓여주는 데 중독성 있다. 밥, 음료, 라면은 공짜고 서비스도 후하다. 문의 063-465-0432 이성당 일제시대에 문을 연 국내에서 최초 빵집. 추억의 맛을 간직한 팥빵과 야채빵, 팥빙수가 인기 메뉴. 문의 063-445-2772

ㅇ잠자리
노을이아름다운바닷가펜션 장자도에 있으며 일대 숙박시설 중 비교적 깔끔한 시설을 갖추었다. 선상낚시와 어업체험이 가능하다. 문의 010-3013-3627 망주봉신선산장 선유도에 있고 망주봉과 갯벌이 보이는 경치가 좋다. 문의 063-466-1656

ㅇ여객선 정보 군산과 선유도를 오가는 배가 하루 다섯 차례 운항된다. 주말과 평일, 월별로 배 시간이 바뀌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한다. 45분이 걸리는 쾌속선은 1만6650원(어른), 1시간 30분이 걸리는 고속선은 1만3500원(어른)이다. 문의 063-472-2727 sunyoudo.com 군산연안 여객터미널 > 선유도 8:30, 9:00, 11:30, 12:30, 15:00(평일) 선유도 > 군산연안여객터미널 10:10, 11:00, 14:30, 15:00, 16:30(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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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미숙 기자 사진제공 군산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