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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조선왕조 실록(70편)
코끼리가 귀양을 간 사연 上.
조선시대에도 우리가 지금 동물원에서 보고 있는 코끼리 (당시엔 ‘코길이’라 불리었다) 가 있었다는 사실을 독자제위 여러분들은 알고 계신가.
여기서 한 술 더떠 그 코끼리를 귀양까지 보냈고,다시 사면을 하고, 나중에 이르러선 코끼리를 서로 맡지 않겠다고 각도에서 신경전을 벌였던 일이 있었다는 사실.
지금의 관점으론 코끼리가 있다는 자체로 신기한 일이지만,
그 당시로선 나라의 외교까지 얽혀 들어간 국제문제 였으니.
이번회 이야기는 조선시대의 골칫거리였던 코끼리가 주제이다.
에 우리 항국(港國 : 오늘날의 인도네시아)의 국왕폐하께서,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를 위해서 이렇게 저를 보내 국서와 함께 예물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노. 예물이노 무엇 이노므니까.
코끼리 입니다.
코.기리데스.
오~노!리슨 앤 리피트, 코끼리~
코.기리!
네 마음대로 부르세요.
이 당시 인도네시아 국왕은 일본과의 국교를 맺기 위해 사신단과 코끼리를 일본으로 보내게 되는데,
와.이노무 엄청나게 크므니다.
헌데, 가져오려면 백상(白象 : 흰 코끼리로 불교에서 숭상하는 동물)
이노 가져오믄 좋았을 텐데,
어째서 흑상(黑象 : 검은 코끼리) 이므니까.
우리 일본이노 불교를 엄청 조아하므니다!
이것들이 원래부터 싸가지 없는 건 알았지만, 아예 싸가지를 물말아 먹었나.
주면 주는대로 받으면 될 것을….
받는 주제에 지금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이야.
우리도 이놈 끌고 배타고 넘어오느라 죽는줄 알았어! 받기 싫은 관둬 야! 코끼리 다시 실어라!
아.아니므니다.성의를 봐서 받겠스므니다.
자, 이렇게 해서 코끼리를 받게 된 일본, 그러나 이 싸가지를 물 말아 먹은 일본 애들은 이 코끼리를 그냥 곱게 받을 생각이 없었으니.
이노무 코끼리.너무도 많이 먹스므니다. 백상(白象)이면 키울맛이라도 나지.
흑상 주제에 먹는건 더럽게 많이 먹스므니다.
먹기만 하면 또 모르겠는데, 먹는 족족 싸 제끼니 아주 야마가 돌아버리겠 스므니다.
걸어 다니는 정화조 므니다!
음, 이 코끼리노 그대로 뒀다간 완전 X되겠 스므니다.
무슨 방법이나 찾아야 하므니다!
차라리 조선에게 토스해 주는 건 어떻스므니까.
우리 전임 장군이노, 조선이노 대장경을 한 벌 구하는 것이 소원 이었스므니다
산사람 소원이노 들어주는데, 죽은 사람 소원이노 못 들어주겠스므니까.
이 참에 저 골치 아픈 코끼리노 처분하고, 불경도 얻어 오면 님도보고,
뽕도 따는 것이 아니므니까.
오!그거 굿 아이디어 이므니다!
일본의 이런 얍실한 생각은 그대로 실천에 옮겨졌으니,
태종 11년 일본 국왕은 조선
으로 사신을 보내게 되는데,
그 동안 이노.조선과 좀 마니 싸웠스므니다
이제 과거는 잊고, 새로운 미래를 생각해서 서로 국교정상화를 하려 하므니다.
우리노 천황께서 사죄의 의미로 코끼리를 받치므니다.
받아주시기 바라므니다.
야.이게 그 말로만 듣던 코길이야.
대따 신기하게 생겨먹었다.
그렇스므니다. 이노무 코끼리노 신기하게도 하루에 똥을 세푸대나 싸 제끼고 있스므니다.
완전 똥싸는 기계므니다.
이 자식이, 야 문어 대가리.지금 우리한테 똥 싸는 기계 주는 거야.
이 자식, 이거 완전히 개념을 물 말아 먹은 놈들이잖아!
아니.그런거시 아니라.
아.됐구,더 기분 나빠지기 전에 너네 나라로 빨리 겟아웃 해주면 안되겠냐.
네 페이스를 보고 있자니 영 내 마인드가 더티해지는 것이 언해피 하다.
이렇게 일본왕이 진상한 코끼리…
정확히 말하면 조선에 떠넘긴 코끼를 두고, 조선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야, 일단 선물 이라고 해서 받았는데.
이걸 어쩌냐.덩치도 만만찮고,먹는 것도 장난 아니라는데, 대충 키우는 시늉이나 하다가 죽여 버릴까.
전하! 아니 되옵니다. 아무리 왜놈들이 미개한 놈들이래도 자기네 들이 성의를 다해 준비한 선물인 코길이를 아무 이유 없이 우리나라 에서 박대하고 죽였다는 것은 곧 그들을 무시하고,박대했다고 비쳐질 것입니다.
국가 간의 외교도의상 함부로 코길이를 죽일 수는 없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허 참 알았다. 일단은 사복시.
요즘 사복시 애들 많이 등장하네?
여하튼 사복시 애들보고 이 녀석을 키우는 걸로 하자고, 다들 불만 없지.
그럼 사복시 에서 키우는 걸로 하자고이렇게 해서 인도네시아산 코끼리는 난데없는 조선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과연 이 코끼리는 조선에서 제대로 잘 적응할 수 있었을 것인가 초특급 대하 울트라 역사 사극 코끼리가 귀양을 간 사연은 다음회로 이어진다.
엽기 조선왕조 실록(71편)
코끼리가 귀양을 간 사연 中
얼떨결에 인도네시아산 코끼리를 받게 된 조선, 기구한 사연과 한 많은
인생역정 덕분에 이 코끼리는 원래 목적지였던 일본에서 박대 받다가
결국 조선 땅으로 넘어오게 되었는데.
그나마 이 코끼리에게 다행이었던 것은 조선이란 나라가 예의 하나는 바르다는 점이다.
배운 게 유교 인지라 언제나 예(禮)와 인(仁)을 강조한 덕에, 그래도 주변국이 보내준 선물을 함부로.대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왕립 동물관리소 겸 왕립 차량관리소인 사복시(司僕寺) 에서 나름대로 꽤 괜찮은 대우를 받으며 살게 되었는데 인생지사 새옹지마라 하였던가.
이 코끼리의 호시절도 얼마 가지 못했으니, 조선으로 건너온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던 태종 12년의 일이었다.
어이구, 저놈이 말로만 듣던 그 코길이란 놈이야.
예, 공조판서 대감.
그놈 참, 무식하게도 생겼구만.
어이구, 저 코 봐라.저게 어디 코야 뭐가 저렇게 무식하게 길어.
대감, 그래서 이름이 코길이 인댑쇼.
이눔 자식이 지금 어디서 말대꾸야.
상관이 그러려니 하면 그런갑다 하는 것이지.
이자식 완전히 개념을 상실했잖아.
죄.죄송합니다, 대감.
그나저나 저놈 참 무식하게도 생겼다.
쯧쯧.
대.대감 저놈이 제법 사람 말을 알아듣걸랑요.가급적이면 저놈이 듣지 못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야, 코길이가 앵무새야.사람 말을 알아듣게 허튼소리 작작하고,그래 먹이나 좀 줘봐라. 코길이 한테 던져주게.
대감.지금 코길이 녀석이 다이어트 하는 중이라서요.계속 먹고 싸고만 해서 내장 비만이 진행 중인지라 오늘은
먹이가 없습니다.
없으면 됐다.어디 곡식만 먹이라더냐 저렇게 큰 놈이라면 돌이라도 씹어 먹을 수 있을 게야.
대…대감!전(前) 공조판서 이우는
괜한 객기를 부려 코끼리에게 돌을 던지는데.
그도 모자라 코끼리에게 침을 뱉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데,
꾸웨에에엑!코끼리는 괴성과 함께
그대로 이우에게 내쳐달린다.
그리고는 영화 엘리펀트맨처럼 그 큰 발로 이우를 짓밟아 버리는데.
그날 이우는 가만히 있는 코끼리에게 시비를 걸었단 이유로 황천길을 떠나게 되었다.
전하! 아무리 말 못하는 미물이라 하나, 정2품 당상관을 죽인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사형입니다!
아니, 그래도 사형은 좀 심하지 않냐.
이우 놈도 괜히 멀쩡히 있는 코길이한테 시비 걸고 말야.이건 의도적인 계획범죄가 아니라.
그렇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거든.
야, 너도 생각해 봐 인마, 내가 괜히 너한테 시비 걸고, 침뱉고, 돌던지면 기분 좋겠어.그리고 인마, 자기가 먼저 시비 걸어서 두들겨 맞은 경우엔 시비 건 놈도 책임이 있다고,
요 얼마전에 법원 판례도 나왔잖아.
전하!이건 좀 너무 하신거 아닙니까.
먹고 똥 싸 제끼는 게 일과인 코길이랑, 나라의 제조업에 있어선 수장의 노릇을 했던 전 공조판서랑 그 목숨이 같습니까.전하
섭섭합니다.
야야, 그래도 코길이를 함부로 죽일 수 있냐.저래 보여도 저게 왜놈들이 선물한 거라…외교관례도 그렇고…인마, 만약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낸 판다가 죽어봐라, 중국애들이 가만 있겠어.
다 그런 거야 인마. 코길이는 코길이 이기 이전에 왜놈들이 보낸 선물이라니까!
이런 갑론을박 속에 결국 코끼리가 전(前) 공조판서 이우를 압살한 것은 계획적인 범죄가 아니라
우발적인 살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조선의 조정은 코끼리를 귀양가는 선에서 이번 사건을 종결짓기로 결정하게 된다.
에또, 그래설라무네 말 못하는 코길이가 순간의 분기를 조절하지 못해 전(前) 공조판서 이우를 밟아 죽인 건 분명 능지처참을 해도 부족한 죄지만.
일단은 코길이를 죽이는 것도 좀 힘들고 말야…결정적으로 이 코길이가 죽이고 싶어서 죽인 건 아니란 말이지.
이우 녀석도 괜히 잘 있는 코길이한테 시비를 건 죄도 있으니, 코길이 에게 사형을 언도하는 건 좀 너무한 거 같다 외교 관례상 으로도 선물받은 놈 죽이는 건 좀 보기 좋지 않고 말야.
전하! 어찌 살인마 코길이를 두둔하시는 것이옵니까.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가만있어 자식아!아직 말 다 안 끝났어.이게 어디서 임금 말하는데, 말을 잘라 먹어.이 자식 갈수록 개념이 티미해지네.이걸 그냥 확!
저.전하, 빨리 하시던 말씀 계속하시는 것이.
그래 내가 어디까지 했지?
아.사형 언도는 안 된다고 했지.그럼 계속 이어서, 그래설라무네.
야,이 자식아!네가 맥을 끊어놓으니까 분위기가 안 잡히잖아!
에이 씨.어쨌든 코길이를 죽일 수는 없고, 유배형을 보내는 걸로 하자.
저기 전라도 순천 앞바다에 있는 장도로 귀양 보내라. 이상 끝!
디 엔드! 시마이!
이렇게 해서 인도네시아에서 일본을 거쳐 조선으로 넘어온 코끼리는
전라도 순천 앞바다의 장도로 귀양을 가게 되었는데,
과연 이 코끼리의
시련은 어디서 끝이 날까.초특급 대하 울트라 동물 사육 스토리 ‘코끼리가 귀양을 간 사연’의 뒷이야기는
다음회로 이어진다~
엽기 조선왕조 실록(72편)
코끼리가 귀양을 간 사연 下
팔자에도 없는 귀양생활을 하게 된 코끼리, 고향땅 에서는 귀한 딸(암컷이었다)대접 받으며 나름대로 해피한 생활을 하였던 코끼리 였건만
일본 에서는 천덕꾸러기로, 조선에선 살인 코끼리 취급을 받아야했던 자신의 처지가 못내 서러웠던듯 하다.
영감, 코길이가 계속 단식 중인댑쇼.먹을걸 줘도 잘 먹지 못하고, 저것이 사람만 보면 동정심을 유발하는 듯 한 포즈로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요.
흠.하긴 좀 억울했을 것이다.고향 땅 떠나 물설고, 땅 낯설은 조선까지 흘러 온 것도 서러운데, 살인죄까지 뒤집어 쓴 채로 귀양을 왔으니.
쯧쯧.영감, 어떻게 손을 써봐야 하지 않겠습니까.저러다 코길이가 죽기라도 한다면, 당장 저놈을 어찌 처리합니까 땅을 파서 묻겠습니까.
아니면 그 자리에서이건뭐~캭~화장을 하겠습니까.키우는 것도 버거운 마당에 코길이 시체 처리까지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흠.알겠다.내가 조정에 장계를 한번 올려보지.이런 전차로 전라도 관찰사는 조정으로 장계를 올리게 되었는데.
흠.코길이가 계속해 야위고 있다고사람을 볼 때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하긴 그놈이 무슨 죄겠냐.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도 고향땅 떠나면 서러운 것을, 하물며 말못하는 짐승인 코길이는 또 어떠할까.
만리 타국으로 끌려온 것도 서러운데, 거기에 죄까지 짓고 유배를 갔으니.쯧쯧, 그래 기분이다. 코길이를 사면해 육지에 나와 살도록 해 줘라.
전하! 코길이가 전(前) 공조판서 이우를 밟아 죽여 유배 떠난지 겨우 6개월입니다. 6개월만에 사면이란 것은 법 감정상 ...
아쭈구리, 해방 50주년 기념이랍시고, 6백만명 사면하면서 세트메뉴로 지네 측근 들이랑 정치인들 사면하는 놈들도 있는데.
말 못하는 코길이 한 마리 사면 하겠다는데, 그게 불만이야 엉 너깜방가볼래?
지네 측근들이랑 쓰레기 같은 정치인들 사면할 때 들고 일어나 봐, 이 자식들아! 그놈들 내보내느니 차라리 불쌍한 코길이를 사면하는 게 훨씬 더 유익하겠다!
이렇게해서 코길이는 유배 6개월만에 사면을 받게 되는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으니 서로 코끼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 문제였다.
아니, 하루에 쌀 두말에 콩 한말을 먹는 놈을 어떻게 키웁니까.
이게 먹기만 한다면 이해를 하겠는데 먹는 족족 싸 제끼니 이걸 무슨 수로 감당합니까.
가뜩이나 지방세도 안 걷혀서 재정 자립도도 낮은데, 이런 식충이를 떠넘기면 어쩌라고 말입니까.
이건 명백한 호남 차별입니다!
그래도 기후가 따뜻하고, 물산이 풍부한 전라도 에서 코끼리를 키우는 게 낫겠다 싶었던 태종이 코끼리를 전라도에서 키우라 하였지만, 지방자치 단체장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해서 나온 것이 순환 사육제’였다.
아 자식들.그냥 키우라면 키울 것이지 뭔 말들이 그렇게 많냐 혼자 키우는 게 그렇게 부담되면 같이 키우면 되잖아!앞으로 코길이는 전라도 각 고을이 할당된 시간만큼 지정사육을 한다.
그리고 그 기간이 끝나면 다른 고을로 관리를 이전한다. 그냥 GP 순환근무라 생각해 알았지.그럼 불만 없는 거다? 자식들 그냥 서커스단 왔다 생각하고 키우면 될 것을.
여하튼 이노무 이기주의 이거이 문제 있다니까.
쯧쯧.이렇게 해서 코끼리는 그 후 7년 동안 전라도 이 고을 저 고을을 떠돌아다니면서 동춘 서커스단처럼 동가숙 서가식을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코길이가 인생을 끝냈다면 좀 씁쓸하지만.이해하고 넘어갈만한 일이겠지만 코길이를 받아주기엔 조선이란 나라가 너무 ‘궁핍’했었다.
이건 정말 호남 차별 입니다! 아니 왜 우리만 코길이를 돌봐야 하는 겁니까.
쥐뿔 준 것도 없으면서 저런 골칫덩어리만 우리한테 주는 겁니까.
와서 똥이라도 한번 치워졌으면 말을 안 해 이런 게 어딨슴까.
우린 더 이상 이노무 코길이 못 돌봅니다!
전라도 고을 수령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결국 세종은(이때 왕위는 세종에게 넘어간 상황이었다)이 코길이 사육 업무를 충청도로 이관시키는데,
아따 말 많네, 그냥 시키면 시키는 대로 키우면 될 것이지.알았다, 이놈들아. 하긴 네들도 할 만큼 했으니까, 이번엔 충청도 애들보고 키우라고 할 테니까 고만 화 풀어라.
이렇게 해서 세종 3년 코끼리는 충청도 공주땅으로 이사를 하게되었는데.
아뿔싸, 이놈의 코끼리 서로 자기를 떠넘기려 애쓰는 인간들 꼬락서니를 보더니 화가 났나보다.
공주땅에서 또다시 사고를 쳤으니, 먹이를 주던 종을 발로 차 버린 것이었다.
전하! 아무리 외교관계가 중요하다지만 사람 목숨보다 중요 하겠습니까.
이놈은 걸어 다니는 흉기입니다!
이놈의 발길질로 전(前) 공조판서 이우가 죽은 게 10여 년 전 일이온데요.
이번엔 먹이를 주던 종까지 죽여 버렸습니다.
바라옵건대 이 코길이를 원지에 유배 보내옵소서!
세종도 사태가 이쯤 되자 더 이상 코길이를 변호해 줄 수 없다고 판단했던지, 충청도 관찰사의 요청을 들어주게 되는데,거 참.그놈 팔자도 파란만장하네. 그놈도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만 사람을 둘씩이나 죽였으니. 어쨌든 벌은 줘야 할 거 같고, 코길이를 섬으로 보내라
그래도 그놈 자식도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니까 물 좋고, 풀 잘 자라는 곳으로 골라서 보내라.그리고 이놈 관리하는 놈들은 특별히 신경써서 이 녀석이 죽지않도록 조심조심 관리해라.
외교관계도 관계지만, 이놈자식 팔자가 하도 불쌍해서 그런 거니까 살아있을 때 먹고싶은거 다 먹여주고, 사람만 죽이지 않는다면 하고싶은거 맘껏 하라고 그래라.
인도네시아 에서 일본을 거쳐 조선까지 건너오게 된 코끼리 한마리.처음엔 선의로 시작되었지만, 그 마지막은 귀찮음 으로 끝난 코끼리 이지만인(仁)과 예(禮)로 코끼리를 대한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보며, 동물원에 가 코끼리를 보시게 된다면 괜히 돌멩이 같은 거 던지지 말고, 우리 속에 갇힌 그들의 마음을 한번쯤 헤아려 보는 여유를 가지심이 어떠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