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4. 큐티
시편 145: 8 ~ 16
선하신 하나님의 통치를 찬양
관찰 :
1) 선하신 하나님
- 8절.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 다윗은 본 절에서 네 가지 표혀을 통해 하나님의 속성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은혜로우시며”(חַנּוּן, 한눈)입니다. 이것은 ‘불쌍히 여기다’, ‘호의를 베풀다’라는 의미의 단어에서 유래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향하여 불쌍히 여기는 심정 뿐만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조치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긍휼이 많으시며“(רַחוּם, 라흠)은 ‘동정심이 많은’, ‘인정이 많은’, ‘자비로운’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성품 중에서 의로우심과 더불어 대표적으로 나타나신 속성입니다. ”노하기를 더디하시며“의 ”노하기를“(אַפַּיִם, 압파임)은 ‘콧구멍’을 의미하지만 ‘분노’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극도로 화를 낼 경우 콧구멍이 팽창되어 콧김이 나오는 것에서 착안한 표현입니다. 노하기를 더디한다는 것은 이렇게 극도로 화가 난 상황에서도 인내하시며 끝까지 온유와 긍휼로 대하시는 하나님의 면모를 나타낸 것입니다. ”은혜로우시며“를 반복한 것과 같습니다. 넷째는 ”인자하심“(חָֽסֶד, 헤쎄드)은 여호와의 언약에 근거한 변함없는 사랑,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해 한결같은 자비로 대하시는 면모를 함축하는 표현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내밀한 하나님의 속성들을 체험했고, 그 체험에 근거하는 앎을 통해서 여호와를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 9절.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 다윗은 여호와의 신실하신 은혜와 사랑이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온 만유에까지 확대된 것이라는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즉 8절에 언급한 하나님의 은혜로우심, 자비로우심, 노하기를 더디하심,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고 넓은 것인가를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위대한 능력을 지니신 분이실 뿐만 아니라 그 모든 만물에 대해 자비와 긍휼을 아끼지 않으시는 선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주의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는 피조물들
- 10절. “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 => 다윗은 하나님이 선하심으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이 여호와께 감사할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도들이 창조하시고 선하심으로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송축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11절. “그들이 주의 나라의 영광을 말하며 주의 업적을 일러서” => 다윗은 하나님의 성도들이 여호와를 찬양함에 있어서 찬양의 주제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주의 나라와 영광”을 노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의 업적” 곧 하나님께서 일하신 일들을 찬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 12절. “주의 업적과 주의 나라의 위엄 있는 영광을 인생들에게 알게 하리이다” => 주의 성도들은 주의 일하신 바를 찬양하고, 하나님 나라의 위엄있는 영광을 찬양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모르는 인생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라”(사 43:21)는 말씀과 동일한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하신 말씀을 이미 이렇게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영원하신 주의 나라
- 13절.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 => 다윗은 본 절에서 “주의 나라”와 “주의 통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는 결국 동일한 의미를 다른 표현으로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주권이 세세토록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나라는 흥망성쇠를 거듭합니다. 그러한 나라, 정권, 왕조들과 하나님의 나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통치의 영원성에 대한 찬양은 변함없는 사실이고, 진리를 선포하는 측면이 됩니다. 그러나 또한 하나님의 선하신 통치가 더욱더 온전하고 확고하게 하나님의 나라에 구현되기를 염원하는 내용도 담기게 되는 것입니다.
- 14절.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는도다” => 다윗은 모든 연약해서 넘어지는 자들, 힘에 의해 낮아지게된 비굴한 자들을 배려하시며 은총을 베푸심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넘어지는 자들”, “비굴한 자들”은 인생의 시련이나 강한 자들, 악한 자들의 압제로 인하여 억압과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비굴한 자들”은 표준새번역에서는 ‘짖눌린 자들’이라고 번역했습니다. 다윗은 아둘람 굴에서 자신을 따르던 자들이 넘어지는 자들, 비굴한 자들이었기에 하나님 나라의 속성에 대한 깊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다윗은 어려움에 처한 자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도움과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 15절.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노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 다윗은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신다는 의미만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가운데 충족시켜 주신다는 것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가 얼마나 포괄적이고 완전한 것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 16절.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 => 다윗은 15절에 이어서 모든 생물에게 충분히 공급해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손”은 하나님의 손입니다. “하나님의 손”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돌보심, 하나님의 도우심, 하나님의 보호, 하나님의 형벌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능력으로 모든 피조물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을 “손”이라는 신인동형론적 표현으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은혜가 마치 손을 펴서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것처럼 분명한 것이라는 것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족하게 하시는 대상으로 “모든 생물”을 들고 있습니다. 이는 살아 있는 생물은 하나도 예외 없이 다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은혜 아래서 생명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하나님은 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인자하심이 크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참으로 선하신 분이십니다. 찬양받으시기에 너무나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2)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한 속성을 지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가 영원한 속성을 지닙니다. 하나님 한 분으로 모든 것이 다 충족됩니다. 정권이 바뀔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위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히 통치하십니다. 그 나라에는 부족한 것이 없고, 연약하고 짖눌린 자들이 더 큰 은혜를 받아 누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 나라를 소망한 다윗은 자신이 존재하던 시기의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맡기셔서 대리통치하는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가 그 나라에 드러나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왕권을 휘두르지 않고 하나님의 가르침에만 순종하기를 간절히 소망했던 것입니다.
3) 다윗은 구약을 살았지만 신약 시대의 그 누구보다 더 뜨겁게 하나님 나라를 갈망했고, 또 실제로 장차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를 어느 정도 맛보아 알고 살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 놀라운 복음의 은혜에 미리 발을 들여놓고 있었던 것입니다.
4) 영원하신 주님의 나라가 진정한 소망입니다. 이 땅에서는 그런 나라가 없습니다. 그런 나라가 임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야 그 나라가 완성됩니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는 임하게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때, 곧 카이로스의 비밀이고, 하나님이 지금도 이곳에서 역사하시는 크신 은혜입니다. 다윗은 3000년 전에 그 위대한 비밀을 깨달았고 그것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용 :
1) 하나님 나라가 진정한 소망입니다. 주님의 통치가 있는 시간과 장소, 주님의 선하심이 완전하게 드러나는 시간과 장소 하나님 나라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시기에 그 나라를 꿈꾸는 것이 기쁨이고 은혜입니다.
2) 힘들고 어려울수록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묵상하고 위로를 받습니다. 지금 제가 겪고 있는 환난에서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것, 하나님은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분이시라는 것이 정말 놀랍게 저를 위로하고 채워주고 있습니다. 다윗이 노래하는 선하신 하나님의 영원하신 통치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3) 치유의 과정에 있는 아내를 주님께서 사랑하시고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쉬운 길이 아니고 아프고 힘들고 어렵지만 모든 과정을 선하신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에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