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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여행기 #[부산시 여행] 영화의 전당! 무념의 세계에 댓잎 소리만 귓가를 스치는 아홉산 만평대 숲..........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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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의 여행기 #[부산시 여행] 영화의 전당! 무념의 세계에 댓잎 소리만 귓가를 스치는 아홉산 만평대 숲..........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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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첫인상의 반전!, 장엄한 금강송과 판다의 最愛[최애] 식품 孟宗竹[맹종죽]이 자랑인 부산 기장군에 있는 아홉산
[361m]을 유랑자가 처음으로 찾았다. 참고로 아홉산이란 봉우리가 9개로 이뤄져 있다고 해서 아홉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아홉산[철마면 웅천리 26]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아홉산[361m] 숲이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부산의 대표적인 힐링 장소로 명성을 얻고 있다기에 놓칠 수 없는 유랑자는 한걸음에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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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람들은 이곳 아홉산 숲을 ‘만평 대숲’이라고도 부른다. 아홉산[총면적이 53만㎡(16만평)]은 수령 100~400년 되
는 금강송, 편백나무, 삼나무, 은행나무, 울창한 대나무숲, 인공림 등을 포함한 자연 천연림이 친환경 아홉산 숲을 구성하
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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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철마면에서 ‘문 부잣집’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이곳에서는 그 집안 땅을 밟지 않고는 지나가지 못했단다.
그 넓디넓은 땅 대부분은 숲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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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지인의 안내에 따라 아홉산 숲으로 향했다. 입구에 다다르니 제법 이름있는 관광지치고는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
았다. 뭐랄까, 첫인상은 시골 숫처녀 처럼 때묻지 않은 소박함 그자체였다. 시쳇말로 화려한 건축의 造形美[조형미]를 뽐
내거나 소재감을 부각해 로맨틱한 분위기가 있다거나 혹은 거대한 외벽으로 위압감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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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8.000원의 입장료는 지급하고 매표소를 지나 돌계단을 오르자 완만한 능선은 마치 마을 뒷동산 오솔길 같은 情感[정
감] 어린 분위기가 좋다. 능선에서 보이는 산책로 대나무 숲길은 그야말로 悠悠自適[유유자적] 오감을 자극하는 자연의 사
치는 숨과 쉼으로 이어진 길로 자연과 어우러진 한적한 풍경을 유랑자에게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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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 집안은 푸성귀 대신 나무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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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벚나무를 바라보다 언 듯 바람결에 실려 온 향긋한 밤나무 꽃향기에 취해본다. 재잘재잘 우리 일행은 훈훈한 가족
의 이야기를 곁들이며 걷는다. “별것 없는 것 같으면서 별것 있는 것” 같은 분위기는 향긋한 소나무 향기와 함께 장엄한 금
강송 군락지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역시~....대한의 금강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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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 숲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듯한 밝은 표정으로 유랑자에게 향긋한 미소를 보낸다. 금강산의 이름을 따서 이
름이 붙었다는 금강송! 본시 금강송은 지역에 따라 春陽木[춘양목: 봉화], 黃腸木[황장목: 삼척. 청도], 안목송[울진], 등으
로 다양하게 불린다. 춘양목에 대해서는 앞서 봉화 여행기 에서 소개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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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스치는 소리를 듣거나, 울창한 숲이 만들어내는 그늘에서 자연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숲의 아름다운 풍경은
사진으로만 담기엔 너무나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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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들은 나이를 얼마나 먹었을까? 유랑자보다는 한창 더 나이를 먹어 수백 년쯤 되어 보이는 금강송! 성인 한 사람이
안지도 못할 정도로 굵은 금강송. 목을 한껏 꺾어 위를 올려 봐야만 보일 듯한 수려한 소나무의 자태는 가히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예술품이라 할 만큼 화려한 수채화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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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풍파를 견뎌낸 듯 깊게 팬 주름은 거칠지만, 하늘로 뻗은 짙푸른 솔잎은 변치 않는 절개를 상징하듯 滔滔[도도]
하고 孤高[고고]하고 싱그럽다. 말 그대로 하늘을 뚫을듯한 기세로 솟아있는 금강송들 밑에는 나무껍질이 붉은빛을 띠고
속살도 붉어 朱木[주목]이라는 이름이 가진 주목들이 잔디처럼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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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숲은 일제가 태평양전쟁을 치르느라 수탈이 극에 달하던 시기에 종택이 놋그릇들은 숨기는 척하면서 짐짓 들켜 빼앗
기는 대신 나무들을 지켰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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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주목이란 生千年 死千年[살아 천 년, 죽어 천 년]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래 살고, 죽어서도 썩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나무로 유명하다. 生千年 死千年 강한 생명력 때문일까? 바닥에 누워 옆으로 자라는 누운 주목과 금강송
의 조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신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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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남쪽 기후를 자랑하는 영남 지방에서 보기 힘든 아홉산 숲의 금강송들은 수령이 400년을 넘었다. 100그루가 넘는
금강송들은 모두 기장군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금강송 군락지를 잠시 바라보다가 눈을 돌리면 하늘을 가르는듯한 맹종죽
숲이 나타난다. 맹종죽은 일반 대나무보다 굵고 큰 것은 키 10~20m에 지름 20cm 정도로 대나무 중 가장 굵고 표면에 흑
갈색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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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가면 ‘굿터 맹종 숲’이 나온다. 하늘을 가득 채우는 굵고 긴 대나무 숲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이 숲속
에서 녹색 색조가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5월에 방문하면 죽순이 싹을 틔우는 경이로운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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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집안 어른신이 중국에서 몰래 가져와 심은 것이 이렇게 군락을 이루며 오늘날 아홉산 숲을 대표하는 힐링지로
자릴 잡았다. 조금 더 걸어가면 하늘을 감싼 ‘굿터 맹종 숲’이 나온다. 하늘을 가득 채우는 굵고 긴 대나무 숲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경이로울 만큼 신비스럽다. 이 숲속에서 녹색 색조가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
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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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월에 방문하면 죽순이 싹을 틔우는 경이로운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그런데 6월임에도 불구하고 때늦은 죽순은 있
다. 때마침 어디선가 불어오는 쏴 바람에 흩날리는 댓잎 소리는 마치 파도 소리 같다. 파도 소리를 쫓아 안으로 조금 들어
가자 신비로운 돌기둥. 어디에선가 영화 스크린에서 본 듯한 낯익은 돌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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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산 숲’은 대나무 편백, 삼나무, 은행나무, 등의 인공림과 수령 400년에 달하는 금강송 등을 포함한다. 이곳은 영화
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남평 문씨 집안에서 약 400년 동안 관리한 53만 ㎡(16만 평) 규모 사유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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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과거 마을 굿터로 쓰였다. 안쪽으로 동그랗게 텅 빈터가 있는데 번식력 좋은 대나무가 유독 여기만 자라지 않는
다고 해서 신령스러운 땅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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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2020년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던 그 돌기둥이다. 이 돌기둥은 당시 드라마 세트로 세
운 것이다. 요즘엔 드라마 주인공 흔적을 찾으러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동남아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 등에
서 온 관광객들이 이 돌기둥을 배경으로 인증샷 하나쯤 남기려 줄을 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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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부산에도 이런 대나무 숲이 있었다니 유랑자가 그동안 이곳을 왜 몰랐지? 놀라울 따름이다. 무엇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낯선 풍경! 이곳 대숲은 과거 마을 굿터로 쓰였다. 안쪽으로 동그랗게 텅 빈 터가 있는데 번식력 좋은 대나무가
유독 여기만 자라지 않는다고 해서 신령스러운 땅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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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 숲은 2020년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으로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인공 이민호[이곤 역]가 차원을 넘나
들던 차원의 문[당간지주] 촬영 세트가 그대로 남아 있어 관광객들의 포토 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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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종죽 대나무의 크고 굵기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도 못했다. 맹종죽은 일반 대나무보다 굵고 키가 큰 종으로 표면에 흑
갈색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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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은 결이 곱고 단단하며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트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 썩지도 않아 예부터 소나무 중에서 최고
로 쳤을 뿐만 아니라 한옥을 짇는데 최고의 목재로 쓰이는 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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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곳은 과거 마을에서 굿을 하는 곳이어서 지금도 ‘굿터’로 불린다.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는 또 있다. 영화 ‘군도’,
‘협녀, 칼의 기억’, ‘대호’ 등등의 명장면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굿터를 지나니 왠지 모르게 시원함이 전해진다. 개잎갈
나무와 맹종죽이 양쪽에 마주 보고 있다.
언덕길로 이어진 이 길은 아홉산 숲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어서 ‘바람의 길’로 불린다. 시원한 바람에 늦봄 기운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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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끝에 영화 ‘대호’ 촬영 때 지은 '서낭당'이 있다. 여기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 길은 편백숲, 오른쪽 길은
평지대밭으로 이어진다. 유랑자는 편백숲으로 길을 잡았다. 편백숲에 오면 늘 머리가 맑아진다. 피톤치드 덕분이기도 하지
만 곧고 일정한 크기의 편백들을 보고 있으면 안정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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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호’ 후반부 포수 최민식[만덕 역]이 집 뒤편에서 다친 호랑이와 마주하며 “많이 상했구먼”이라는 대사를 내뱉던
장면이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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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에는 대나무 편백 삼나무 은행나무는 물론 400년이 훌쩍 넘은 금강송 등이 천연림을 이루고 있다. 특히 10∼20
m의 맹종죽과 대나무 숲이 위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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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랑자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편백숲들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그곳들과는 또 다른 멋스러움이다. 말 그대로 ‘웰니
스’ 웰빙, 행복, 건강을 아우르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균형을 추구하는 숲길이다. 그 숲으로 들어서면 흙 내음과 청량한
숲속의 기운이 느껴지고, 공기 중에 스며든 편백의 은은한 향이 그동안 世波[세파]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을 녹여내며 즐거
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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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지만 숲은 치유의 공간이다. 일상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데 숲만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숲 중에서도 편
백숲을 으뜸으로 쳐준다. 몸에 좋은 피톤치드가 많기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뇌를 맑게 해 스트레스 해소, 아토피 피부염 개
선, 심폐기능 강화 등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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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은 기장 철마면에 있는 해발 361m의 산이다. 오밀조밀한 산세에다 금정산과 회동수원지의 맑은 물결을 감상하
면서 숲길을 걷는 ‘일광 테마 임도’의 기점이자 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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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숲을 지나면 평지대밭을 만난다. 아홉산 숲의 또 다른 孟宗竹[맹종죽] 숲인 ‘만평 대숲’이다. 그 면적이 자그마치 3만
3000㎡[1만 평] 에 이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60~1970년대 숲지기가 동래 지역 식당을 돌며 잔반을 얻고 시내
를 오가는 분뇨차를 끌고 와 밭에 비료로 주면서 숲을 가꿨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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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숲은 일제가 태평양전쟁을 치르느라 수탈이 극에 달하던 시기에 종택이 놋그릇들은 숨기는 척하면서 짐짓 들켜 빼앗기
는 대신 나무들을 지켰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유랑자는 만평 대숲에 들어서 조용히 눈을 감아본다. 도시 소음은 사라지고
바람에 흩날리는 댓잎 소리와 자연의 소리만이 귓가에 스친다. 자연의 향기와 공기의 흐름이 모든 잡념들을 녹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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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종죽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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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 바람에 흩날리는 댓잎 소리는 마치 해변가 자갈을 굴리는 파도 소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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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 CF 속 대나무숲 장면의 대부분은 아홉산 숲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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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들리는 새소리는 추임새다. 시, 공간이 사라진 무념의 세계. 유랑자는 숨소리조차 잊었다. 竹林七賢[죽림칠현]이라
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중국에서 위나라와 진나라의 왕조 교체기 시대에 부패한 정치권력에 등을 돌리고 죽림에 모여
서 거문고와 술을 즐기면서 淸談[청담]으로 세월을 보낸 7명의 선비로, 혜강, 산도, 왕융, 유영, 완적, 완함, 상수를 묶은 말이다.
그들은 世俗[세속]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으로 삼으며 재야에 묻혀 세상을 등지고 살았던 그 대밭이다. 또 하나 임금님 귀
는 당나귀 귀의 한국버전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사실 이런 엄청난 굵기의 대나무숲은 流浪者[유랑자] 또한 처음이다. 그것
도 1만 평이라니 몇 해 전 이 유랑자가 일본 도쿄 여행 때 아라시야마 치쿠린의 대나무숲에 반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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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70년대 당시 숲지기가 동래구 식당을 돌며 잔반을 얻고 시내를 오가는 분뇨차를 끌고 와 밭에 비료로 주면서
숲을 가꿨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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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협녀, 칼의 기억’ 주인공 중 한 명인 김고은[홍이 역] 과 이경영[스승 역]이 아홉산 대나무숲에서 유려한 검술을 선
보였다.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에서는 주인공 하정우[도치 역]가 복수의 칼을 연마하는 장면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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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야마 치 쿠린 대나무 숲에서 찍은 영화 장쯔이 공리 주연의 '게이샤의 추억'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런데 그렇게 부러웠었던 고품격 孟宗竹[맹종죽] 숲 대나무 군락을 우리나라에서는 보지를 못했었다. 그런데 이곳 부산
기장에서 보다니…. 군더더기 하나 없는 대나무숲 오솔길에는 레드카펫처럼 깔아놓은 싱그러움과 맹종죽 대나무가 품어
대는 향기에 취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는 기현상이 일어나는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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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대나무는 외떡잎식물 벼목 볏과 대나무 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의 총칭으로서 세계적으로는 120속에 1.250여
종이 분포되어 있다고 하며 그중 우리나라에는 19종이 분포되어 있고 중국에는 500여 종 일본에는 650여 종이 분포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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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하늘을 뒤덮는 대나무의 장쾌함은 육지에서 느끼는 푸른 바다 같은 시원함은 유랑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본시 찬
성질을 가진 대나무! 숲의 시원함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한 잔의 시원한 생맥주처럼 갈증을 풀어주는 천연 에어컨
같은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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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대나무 숲은 밖에 기온보다 3~4도쯤 낮아서 더욱 서늘하고 시원함이 온몸을 감싸안는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들만 안다.
실은 대나무 숲은 비 온 뒤 촉촉함이 묻어날 때 방문하면 가장 향긋하고 아름다운 한 폭의 고품격 동양화 같은 대나무 숲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유랑자가 숲을 걷는 동안 시간은 흐르고 세월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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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탐방코스 마지막은 문씨 집안 종택이었던 觀薇軒[관미헌]이다. ‘고사리조차 귀하게 여긴다’는 뜻을 담아 아홉산에서
구한 재료만으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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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이 주는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자연 속에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대나무 숲길을 따라 느림의 미학을 즐
기면서 대나무숲이 베풀어 주는 천연 그늘막 속에서 오감 만족의 청량한 인센티브를 마음껏 누려본다. 끝으로 맹종죽 숲을
한 바퀴 돌고 나오다가 급경사가 있는 지름길을 따라 입구 쪽으로 내려오면 100년 된 은행나무와 숲을 관리하는 宗宅[종택]
으로 ‘觀薇軒[관미헌]’이라는 이름의 60여 년 된 전통 가옥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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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미 薇]조차 귀하게 본다는 의미로,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소중히 여기는 나주시 남평읍을 본관으로 하는 남평
문씨 집안의 마음을 담았다는 ‘관미헌‘이다. 고택 주변에는 거북 등딱지처럼 생긴 대나무 ‘龜甲竹[구갑죽]’‘이 눈길을 끈다.
구갑죽은 짧고 굵다. 맹종죽이 고개를 꺾어 올려다봐야 한다면, 구갑죽은 무릎을 굽혀 낮은 자세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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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薇軒[관미헌]’이라는 이름의 60여 년 된 전통 가옥이 기다리고 있다. 고사리[미 薇]조차 귀하게 본다는 의미로,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소중히 여기는 나주시 남평읍을 본관으로 하는 남평문씨 집안의 마음을 담았다는 ‘관미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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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겸손해지는 법을 깨우치게 한다. 1950년대 중국에서 일본을 거쳐 들여온 뿌리를 이식한 것이 작은 정원을 이뤘다.
구갑죽을 보면 어느새 출발 지점으로 돌아와 있다. 총 탐방로 3.2km 구간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숲속 산책이 금방이다.
서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아홉산 숲은 사유지다. 남평 문씨 일가가 무려 9대에 걸쳐 지켜온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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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 참나무, 편백, 대나무가 뒤덮고 있다. 숲의 규모는 자그마치 53만㎡(16만여 평)지만 된다. 이 숲의 시작은 1592년
임진왜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산에 살던 남평 문씨 일가는 난리를 피해 철마면 웅천 미동마을로 옮겨왔다.
이후 자손이 번성한 문씨 일가는 이 지역에 적잖은 전답과 임야를 소유하게 됐고, 이웃을 도우며 함께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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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숲다운 숲이 있었기에 수많은 생명들이 깃들게 되었다. 산토끼, 고라니, 꿩, 멧비둘기들이 우거진 숲과 대밭에
둥지를 틀고 족제비, 오소리, 반딧불이 까지도 온갖 이끼와 버섯들과 이웃하여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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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 일가는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이치를 가지고 있었고, 이를 실천하며 400년 전부터 숲을 가꾸기 시작했다. 이곳에
대나무와 금강송, 편백, 참나무 등을 심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여러 차례 위기도 있었다. 가장 큰 위기
는 일제강점기였다. 군수물자 조달을 위해 집안의 쇠젓가락까지 빼앗아 간 일제가 아홉산 숲의 나무를 베기 위해 들이닥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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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문씨 일가 어른이 일부러 놋그릇을 숨기다. 들킨 것처럼 놋그릇을 내주고는 아홉산 숲을 구한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해방과 한국전쟁의 무수한 위기를 넘긴 아홉산 숲은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 1990년대 지자체에서 내건 ‘테마가 있는 임도’
정책으로 아홉산 숲에 행락객들이 몰려들었고, 대나무와 야생난, 희귀식물들이 뿌리째 뽑아 갔다. 결국 문씨 일가는 아홉산
숲을 폐쇄하고 숲 살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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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집안 신념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한 문씨 일가는 2003년부터 학술적 탐방 등을 위해 부분 개방을
했다. 아홉산 숲은 이듬해 산림청으로부터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에도 선정됐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숲
을 지켜오던 문씨 일가는 영화와 매체 등에서 아홉산 숲이 알려지고, 관람객들의 개방 요구가 잇따르자 2015년 3월 일반에
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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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간 13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남평 문씨 종손 문백섭 대표는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해방과 전쟁을 거치고 21세기
에 들어서도 결코 숲을 개방하지 않았던 고집이 자연 생태를 그대로 살린 지금의 숲으로 지켜졌다”라면서 “우리 아이들에
게 맑고 건강한 자연을 오롯이 전해주고자 개방했다.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사는 숲은 사람과 하나다”고 밝혔다.
‘자연과 인간은 하나다’는 변하지 않는 진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졌고 누군가에 의해 이렇게 실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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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 숲을 찾는 이유
-수백 년을 반복한 사계절을 오감으로 느끼는 숲
-인공물의 방해 없이 자연과 직접 만나는 숲
-매점도 분수도 인공적인 꽃길도 없다.
-대신 나무를 스쳐가는 바람, 풀과 나무의 향기, 새들의 소리만 있다.
-거대한 아름드리 금강소나무, 향기로운 편백과 삼나무 그리고 맹종죽부터 구갑죽까지 희귀 대나무를 만날 수 있다.
-갈 곳 없는 수많은 동물과 산 새 그리고 곤충들이 숨어들어와 있다.
-유치원 아이도 쉽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숲길, 조금만 오르면 동해가 보이는 숲
다양한 프로그램 아이들을 위한 숲속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안내인과 동행하며 숲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숲이다.
-전시회와 음악회를 간혹 즐길 수 있는 숲이다.
-제한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는, 그러나 들어가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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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 숲 수목원, 식물원 찾아가기
*주 소: 부산 기장군 철마면 미동길 37-1
-구(지번) 주소: 철마면 웅천리 26 (지번)
*전 화: 051-721-9183
이 용: 09:00~18:00 – 입장 마감 시간 17:00
입장료: 성인=,000원, *경로 /단체=5,000원
5세~청소년=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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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b2345/9toB/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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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visitbusan.net/kr/index.do
*부산 시티투어: https://citytourbusan.com/ko/00main/main.php
* 대표전화 051-464-9898
* 부산 관광문의: 1330
*부산 관광공사 TEL : 051-780-2111
*민원 대표전화: 051-120 (평일 08:30 - 18:30)
(야간/공휴일 등 근무시간외는 당직실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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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코스 짜보기
▶2박3일 코스
*1일차 : 범어사 - 동래읍성 - 복천박물관/복천동고분군 - 죽성성당 - 해동용궁사 - 송정해수욕장/죽도공원
*2일차 : 해운대해수욕장/동백섬 - 오륙도 - 태종대 - 영도대교 - 용두산공원
*3일차 : 감천문화마을 - 송도해수욕장/케이블카 - 다대포해수욕장 - 장림포구 - 을숙도 – 가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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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쮜향에 따라..
*1일차: 부산역 도착 → 해운대 이동 → 해운대해수욕장 → 해운대블루라인파크 → 청사포 → 광안리 야경
*2일차: 흰여울문화마을 → 영도 해안 산책 → 송도해상케이블카 → 감천문화마을 → 남포동 또는 국제시장
*3일차: 광안리 아침 산책 → 카페 또는 브런치 → 부산역 근처 점심 →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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