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문을 연, 우리동네 공립 작은 도서관에서 며칠 전에 책을 한권 빌려왔다.
오픈식 하자마자 가보고 싶었으나, 나흘 전에서야 발걸음이 그 곳으로 향했다.
10평 남짓한 공간에, 달랑 사서 한명 뿐인 이름 그대로 작은 도서관!
궁금해서 가보긴 했으나, 아지트로 낙점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아지트, 창밖으로 계절이 바뀌는 풍경을 감상하며,
책도 읽고, 명상도 하고, 때로는 마음을 쉬어가는 그런 곳 말이다.
그러고 보니, 앞베란다에 다락을 만들어놓고도, 활용을 못하고 있었구나..
이 사장에게 다락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하나 만들어 달라 해야겠다.
몇날 몇일 운동도 안하고 있다가 오늘 시부저기 공원에 나가봤다.
윗몸 일으키기 40개, 허리돌리기 120개, 자전거 페달밟기 120개.. 기타 등등
1시간 조금 넘게 운동을 하고 와서는 얻어놓은 봄나물을 손보기 시작했다.
어제도 건이가 부추와 머위를 대문 손잡이에 걸어놓고 갔더라
부추와 두릅을 데쳐놓고, 달래도 잘게 썰어서 냉동실에 얼려놓았다.
작년에 주쌤 말마따나 초록똥 쌀거라더니, 지금 내가 딱 그러고 있다.
며칠 전엔 초고추장을 만들어 두릅과 데친 엉개를 들고 산신령 집에 까지 가서 나눠먹고 왔다.
저녁에는 통밀식빵으로 케일/ 상추/ 양배추/ 계란 후라이/ 오이 앙파 피클을 넣고 토마토 케챱을 뿌려서
볼이 미어지게 한입씩 베어먹었다. 아마도 내 생애 최고로 봄나물을 많이 먹었던 한해로 기록될 듯!
한가지 신기한 것은 두릅, 엉개, 부추, 방풍나물, 양배추, 머위가 각각 다 맛이 다르다는 것이다.
삶이 지루할 틈이 없는 것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다 다르기 때문인 것도 같다.
첫댓글 우리 인간도 다 다른 특성이 있는 것처럼
모든 생물,사물에도 저마다 특성이 있는 것 같아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다 달라서 지루할 틈이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