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은 바로 네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로마 10,8)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43장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되찾으신다
1. 그러나 이제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야훼의 말씀이시다. 이스라엘아, 너를 빚어 만드신 야훼의 말씀이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건져주지 않았느냐?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사람이다.
2. 네가 물결을 헤치고 건너갈 때 내가 너를 보살피리니 그 강물이 너를 휩쓸어가지 못하리라. 네가 불 속을 걸어가더라도 그 불길에 너는 그을리지도 타버리지도 아니하리라.
3. 나 야훼가 너의 하느님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내가 너를 구원하는 자다. 이집트를 주고 너를 되찾았고 에티오피아와 스바를 주고 너를 찾아왔다.
4. 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귀염둥이, 나의 사랑이다. 그러니 어찌 해안 지방을 주고라도 너를 찾지 않으며 부족들을 내주고라도 너의 목숨을 건져 내지 않으랴!
5.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보살펴 준다. 내가 해 뜨는 곳에서 너의 종족을 데려오고, 해 지는 곳에서도 너를 모아오리라.
6. 내가 북쪽을 향해서도 외치리라. '그들을 어서 내놓아라.' 남쪽을 향해서도 외치리라. '그들을 잡아두지 마라.' 아무리 먼 데서라도 나의 아들들을 데려 오너라. 땅 끝에서라도 나의 딸들을 데려오너라.
7. 그들은 내 백성이라고 불리는 것들, 나의 영광을 빛내려고 창조한 내 백성, 내 손으로 빚어 만든 나의 백성이다.
야훼 한 분만이 하느님이시다
8.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이 백성을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이 백성을 불러 모아라.
9. 민족들이 벌써 다 모였고 부족들이 부름받고 모여왔다. 그들 가운데 이렇게 될 것을 이미 알려주 자가 있었느냐? 이런 일들을 앞질러 일러준 자가 있었느냐? 증인이라도 있거든 내세워 증거를 제시 하게 하여라. 무리가 듣고 수긍할 만한 증인이 있거든 말하게 하여라.
10. 너희가 바로 나의 증인이다. 야훼의 말이다. 너를 뽑아 내 종으로 세운 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나를 알고 믿게 하려는 것이요, 나밖에 없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려는 것이다. 손으로 빚은 신이 나보다 앞서 있을 수 없고 후에도 있을 수 없다.
11. 나, 내가 곧 야훼이다. 나 아닌 다른 구세주는 없다.
12. 내가 미리 말하였고 그 말한 대로 구원하였다. 이렇게 될 것을 일러준 신이 나말고 너희 가운데 있느냐? 너희가 곧 나의 증인디다. 야훼의 말이다. 나, 내가 곧 하느님이시다.
13. 처음부터 나밖에 없다. 내 손에 잡힌 것을 아무도 빼내지 못한다. 내가 하는 일을 아무도 뒤집을 수 없다."
"말씀은 내 발의 등불이요, 나의 길의 빛이옵니다."
(시편 119,105)
주님,
저희가 성서를 생명의 말씀으로 믿고 기도하며, 삶으로 실천하고 선포하게 하시어,
언제나 성령 안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