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선배 아버지가 후배 아들에게 들려주는 군대 이야기
점점 봄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쌀쌀한 바람 속에도 봄이 느껴져 설렙니다. 2016년 입영을 앞둔 예비 장병과 먼저 다녀오신 선배님이자 아버지인 우리들의 이야기 전해 드립니다.
졸업과 입학 그리고 새학기로 들썩이는 요즘 입대를 앞둔 친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또한, 입대를 앞둔 아들의 아버지의 못다 한 사랑을 편지로 전합니다.
다양한 병역준비를 앞둔 21살의 1996년생인 안태건, 곽건훈, 박광진 군과 겉으로 내색을 절대 못 하시지만 마음만은 어머니 못지않은 멋진 우리의 아버지를 만나 보겠습니다.(감동주의!)
먼저 아들의 입대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부쩍 아들 사랑이 늘어난, 국방부본부(용산)에서 군 복무를 하셨던 안태건 군의 안진수(만 50세, 서울시) 아버지 편지를 소개합니다.
예비장병들에게는 똑같은 질문을 통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공감주의!)
Q. 군대 가기가 대학보다 어렵다고 하는데 몇 번 도전에 입영하게 되었나요? 저는 정말 운 좋게도 단 한 번에 입대지원에 성공했어요. 그것도 1지망 날짜로요. 다른 친구들이나 선배님 중에 떨어져서 못 가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운이 진짜 좋죠. 웃긴 건 입영신청을 친구들이랑 부산여행 갔을 때 신청했는데 부대 발령이 경상남도로 발령됐어요.
Q. 현재 어떻게 입영준비를 하고 있나요? 이제 입대하기 전까지 한달도 안 남았는데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았어요. 군대 가기 전에 부모님 선물도 드리고 여행계획도 짜놓고 의미 있게 보낼 예정입니다. 군대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걱정하는 것보단 가족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진정한 입영준비라고 생각합니다.
Q. 가장 걱정이 되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자대배치에요. 훈련소가 경상남도 창원이라 자대배치도 경상남도 쪽으로 받을 확률이 높다는데 차로만 5시간 넘게 걸린다더라고요. 휴가 때 큰일 났어요.
Q. 입대하면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요?
군대생활은 남는 짜투리 시간을 적극 이용할 거에요. 가장 하고 싶은 건 운동이에요. 제대할 때 즈음엔 식스팩을 달고 있지 않을까요.
Q. 부모님께서 걱정이 가장 많으실 텐데 가족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잘 생활할 자신도 있고 요즘 군대도 예전보다 편해졌다고 기사도 많이 올라와서 당사자는 걱정이 덜한데 어머니께서 걱정을 너무 많이 하셔서 더 걱정이에요. 옆에서 걱정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솔직히 아직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긴 해요. 10일 정도 남았을 때부터는 집에 콕 박혀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제 걱정 많으신데 몸 건강하게 조심히 잘 다녀올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Q. 입대 전 한마디
나 군대 간다. 편지 안쓰면 가만두지 않을 거다 친구들아.
안태건(21세, 서울시, 대학생) 2016년 3월 29일 육군 39사단 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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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군인에겐 편지만 한 선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의 편지가 많이 기다려지겠지요... 부모님을 가장 많이 걱정하는 효자 아들이 대한민국의 진짜 사나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곽우근 (57세, 용인시) 36사단 군의관(중위)로 근무하다가 32사단에서 대위로 제대
군의관으로 오랫동안 근무했기에 군대를 신뢰하고 아들이 군복 무를 통해 멋진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아들 또한 그러한 마음을 알기에 열심히 복무에 임할 것을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의 등산도 계획하며 더 행복한 가족사랑을 실천하는 효자 또한 진짜 사나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카투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평소 군 생활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을 짜고 있었어요. 그중 제가 가장 자신 있고 배우고 싶은 영어와 관련이 깊은 분야이기에 망설임 없이 카투사에 지원했어요.
Q. 카투사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평소 교내 토익 교양수업을 통해 꾸준히 토익 실력을 쌓아왔었어요. 평소 노력이 결실을 본 덕에 난생처음 응시한 토익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입대를 앞두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카투사 출신의 지인이 적다 보니 군 생활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얻기 매우 어려워요. 또 원하는 부대에 배치받기 위해 노력을 더 해야 해서 걱정이 앞서요. 긴 군 생활 중에도 배울 점이 많아서 그만큼 기대가 커요.
Q.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
조심해서 다녀오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주말마다 나온다고 지겨워하지 마시고 이제부터는 주말에 휴가 나올 때마다 가족끼리 등산도 가고 행복하게 살아요~ 사랑합니다.
곽건훈 (21세, 용인시, 대학생) 2016년 11월 28일 카투사 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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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관(45세, 청주시) 1991년 의무경찰지원-논산훈련소 6주 훈련-중앙경찰학교 4주 교육이수 -서울종암경찰서 방범순찰대 329중대 근무
마지막으로 의무소방대원이 되고 싶어서 많은 노력으로 합격하여 가족도 본인도 모두 흡족한 군 생활을 하게 된 박광진 군은 요즘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6학번 새내기들을 만나 인사도 하고 가족과 식사와 대화를 하며 입대 준비를 하는 효자로 손색없었습니다.
Q. 의무소방원에 지원한 동기가 있나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소방관이 꿈이기에 공부도 운동도 열심히 하며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이 책이 필기시험 때 공부했던 책이에요.
Q. 의무소방은 어떻게 배치를 받나요? 의무소방은 기초훈련 4주 후 중앙소방학교에서 4주간 훈련을 받아요. 그 후 의무소방시험과 훈련 기간 에 채점에 따라 부대가 정해져요.
Q. 현재 입영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나요? 친구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갓 들어온 후배들(새내기)을 만나고 있어요.
Q. 가장 걱정이 되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신의 미숙함이 다른 분께 피해갈까 봐 걱정이 커요.
Q. 입대하면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요? 혹은 군대에서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의무소방 면접 때에도 받았던 질문이에요. 본연의 일을 충실히 이행하려 노력할 거에요.
Q. 부모님께서 걱정이 가장 많으실 텐데 가족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가족과는 잦은 식사와 대화를 하고 있어 좋아요.
Q. 입대 전 한마디 잘 다녀올게. 걱정마. 친구들아 사랑한다.
박광진 (21세, 청주시, 대학생) 2016년 4월 28일 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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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진행하며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짜 사나이들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공감과 함께 우리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지셨나요?
코끝이 찡하며 뭉클한 우리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바로 '사랑'입니다. 표현이 부족해도 우리를 사랑하는 부모님은 우리의 가장 큰 그늘입니다. 자신의 힘들었던 군 생활보다 아들의 군 생활이 더 힘들까 봐 걱정이 앞서는 우리 아버지께 걱정하지 마시라고 듬직하게 말하는 우리 예비군인들 너무 멋집니다.
<입영 시 유의사항 클릭하면 병무청으로 연결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군대에 입대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값진 시간을 가치 있게 투자하는 우리의 모든 예비장병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군 복무 마치고 제대하여 다시 나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응원합니다! 사랑하는 친구들의 편지를 기다리는 군대 친구들에게 편지 많이많이 써 주는 우정도 기대해 봅니다.
<취재: 청춘예찬 대학생 기자 정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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