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5. 큐티
시편 145: 17 ~ 21
공의의 하나님의 통치를 찬양
관찰 :
1) 모든 행위에 의로우신 하나님
- 17절. “여호와께서는 그 모든 행위에 의로우시며 그 모든 일에 은혜로우시도다” => 다윗은 여호와의 행위의 의로우심을 찬양합니다. “여호와의 행위”는 여호와께서 외적으로 행사하시는 행위들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행하시는 일들의 방식, 방법들을 포괄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모든 피조물들 가운데 역사하시되, 하나님의 행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을 다루시는 방식에 대해서도 의로우시다는 의미입니다. “은혜로우시도다”는 여호와의 변함없는 언약에 근거한 한결같은 자비와 인자와 긍휼을 뜻하는 헤세드에서 비롯된 단어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행위와 행동의 방식은 의로우시며 한결같이 변함없는 자비에 근거하여 행하신다는 것을 다윗은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의 만물을 공의와 진리, 의로움 가운데 세워나가시며 연약한 자들, 비천한 자들, 고난과 죽음의 자리에 처한 자들을 간과하지 않으시고 구원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다윗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 18절.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 여호와의 돌보시는 은혜의 역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 하나님께 나아와 기도하며 인격적 교제를 나누는 자에게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행사를 인식하는 이들,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자비하심과 은혜로우심을 깨달은 자들이 어떤 자세를 가지고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하나님께 나아와 부르짖는 자들에게 가까이하시며 그들의 간구를 들어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기도하며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충성된 자세를 견지하며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가까이 하시며 그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에게 하나님은 모든 것들을 채워주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2)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
- 19절.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 다윗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그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신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소원과 부르짖음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는 이유는 그들의 소원이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은 단지 위기 상황에서 나온 구원에 대한 갈망과 호소가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소유했던 자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부르짖는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 20절. “여호와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은 다 보호하시고 악인들은 다 멸하시리로다” => “자기를 사랑하는 자”는 문맥상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들에 대해 보호의 은총을 베푸신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보호하시고”(שׁוֹמֵר, 쇼메르)는 ‘울타리를 치다’란 의미를 지니며, ‘지키다’, ‘보호하다’, ‘세심히 보다’, ‘망보다’ 등의 의미의 “שֹׁמֵר”(솨마르)에서 온 분사입니다. 이 단어에는 보호의 의미만이 아니라 세심한 배려와 도움, 사랑과 관심 등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여기서의 “악인”은 히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와 배치되는 존재로서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하나님 앞에 불경한 자세로 범죄를 일삼는 자들을 지칭합니다. 하나님은 선을 행하는 자,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를 지키는 자 한 사람 한 사람, 불의를 행하며 불경하게 행하는 자들 모두를 다 지켜보고 계시며 완전한 공의에 따라 각 사람에게 상벌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3) 영원히 송축할 거룩하신 하나님
- 21절. “내 입이 여호와의 영예를 말하며 모든 육체가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영원히 송축할지로다” => 다윗은 본 시편의 결론으로서 만인과 만유를 대표하여 영원한 찬양을 재결단하며 만민을 향하여 찬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입이 여호와의 영예를 말할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말하며”(יְֽדַבֶּר, 예답베르)는 ‘말하다’, ‘이야기하다’라는 의미외에도 ‘선포하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공적인 예배 장소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송축하되 피상적으로 찬양할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실체와 속성과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구체적으로 찬양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원히”라는 표현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단회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되고 영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여호와 하나님은 모든 행위에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렇게 모든 행위에 의로우신 존재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여호와의 행사는 그 성격과 대상에게 모두 공의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피조물을 지으신 것도 공의로 지으신 것이고, 다스리시는 것도 공의로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다고 하면서 공의가 상실된 것은 하나님의 통치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2) 복의 근원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은 아무 죄가 없는 사람을 복 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보호하시는 분이십니다.
3) 본 시편은 시편 138 ~ 145편 사이에 있는 여덟 편의 다윗 시 모음집 가운데 마지막 시입니다. 또한 다윗의 저작이라는 것을 밝히는 73편의 시편 가운데 마지막 시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여호와를 찬양하고자 하는 자신의 열정은 물론 신정 왕국의 통치자로서 만인과 만유로 하여금 여호와를 찬양케 하고자 하는 열정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적용 :
1) 하나님은 모든 행위를 감찰하시는 분이십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속인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을 속일 수 없기에 모든 재판관들은 공의로 판결을 해야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것들을 줄여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2) 하나님은 비인격적 실존으로 어떤 법칙에 의해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렇기에 진언이나 부적 혹은 제물 등에 의해서 기계적으로 반응하시는 분이 아니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인격적으로 반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태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보호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선악과를 지으신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것을 다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3) 시편에서 다루는 다윗의 마지막 찬양이 이렇게 마쳐지게 되었습니다. 절박한 상황에서건 평안한 상황에서건 오직 여호와를 찬양해야 함을 강조하고 다윗의 시편은 마치게 됩니다. 나의 삶 속에서도 언제나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함이 끊이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그 어떠한 환난과 역경이 몰려온다고 하더라도 여호와 하나님은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는 것은 결코 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