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해진 봉형강, 수출 누리는 냉연, 개선 여지 있는 후판
연초 이후 철근은 국내 건설 관련 수요 호조에 따라 판매량 증가와 스프레드 확대가 진행. H형강은 수출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 냉연(도금,칼라)제품은 수출 판매 규모가 내수 판매보다 큰 품목으로 수출가격 상승이 크게 나타나며 이익 규모 확대. 후판은 꾸준한 구조조정을 거치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비조선용 판매 비중을 늘린 가운데 하반기 조선용 후판 협상 가격 또한 크게 올라 전체적인 후판 수익성 개선 여지 존재.
CSP의 변화 → 재무제표 변동성 축소, 현금 활용 방안 확대
동사의 CSP 지분율은 30%로 관계기업으로 분류. 과거 CSP의 실적 악화는 추가 출자 및 지분법손익 악화 등의 우려가 동사에 부정적인 영향 미쳐. 실제 CSP는 1Q19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으며 같은 해 5월 동사를 비롯한 주주 3사는 2019~2021년 동안 총 5억 달러 출자 결정. 동사는 지분율(30%)를 반영하여 1.5억달러를 2021년 상반기까지 출자 시행. 동시에 2019~1H21 CSP로 인식된 지분법손실 규모는 -2,106억원. 그러나 1H21 OPM 30%를 기록하며 2Q21 완전자본잠식 규모 대거 축소. 연간 1,50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이 여전히 부담이긴 하나 향후 추가 출자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추가 출자가 없다면 지분법손익 변동도 제한적. 본사는 확보되는 현금을 향후 부채 상환 및 주주환원에 집중할 것으로 추정.
수요산업과의 가격 협상력 강화
2020년 9월 당사는 동사에 대해 보수적 의견을 제시한 바 있음. 봉형강은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 재개에 따라 원가 부담이 우려됐으며 냉연은 경험적으로 열연 가격 상승분을 수요업체(가전)에게 전가 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 그러나 예상보다 빨랐던 전방위적 수요 회복은 당사가 원가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중국의 수출 억제 정책과 8월 발표된 냉연제품 수출 증치세 환급 취소는 4Q 이후에 동사에게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으로 판단. 영업외손익(특히 지분법손익) 변동성 축소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이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변화. 2021년을 고점으로 ROE 약세가 전망되지만 2022~2023년 10%대 수준은 기대해볼 수 있는 바 Target PBR 1.10x를 적용하여 목표주가 30,000원, 투자의견 BUY로 분석을 재개.
유안타 이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