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께서 올시즌 최고 팀의 에이스인 폴 조지를 많이 눈여겨 보고 계신데요,
조지가 올시즌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뛰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스포 3대장" 이라고 불리우는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카멜로 앤써니와의 비교가 필연적으로 따라 오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폴 조지는 스몰 포워드 스팟에서 뛰는 시간이 가장 많은 스윙맨입니다.
즉 태생적으로 슈팅 가드와 스몰 포워드를 오가며 퍼리미터 게임에 치중하는 선수이고,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출장시간을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와는 최소한 올시즌, 비교 자체가 어렵다고 봅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올시즌 전체 플레잉타임의 85% 를 파워 포워드 포지션에서 뛰고 있습니다.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서 뛴 시간은 전체의 12%에 불과하고,
극단적인 스몰 라인업에서 센터로 뛴 시간도 전체의 2% 나 됩니다.
이에 반해 폴 조지는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서 86%의 시간을 뛰었고 슈팅 가드 포지션에서도 14%를 뛰었습니다.
대니 그레인저가 건강했던 데뷔 후 첫 두시즌에서 조지는 슈팅 가드 포지션에서 각각 63, 89% 의 시간동안 뛰었습니다.
그레인저가 아웃된 지난 시즌에야 비로소 스몰 포워드로 컨버젼해 98%의 플레잉 타임을 소화했고,
이 시즌에 브레이크 아웃하여 게임당 17.3점의 득점을 올리며 차세대 스몰 포워드로 성장했죠.
그리고 올시즌, 다들 아시다시피 리그 최고의 스윙맨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폴 조지가 뛰기 시작한 2010-11 시즌부터 르브론 제임스는 서서히 3번에서 4번으로의 컨버젼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네시즌동안 르브론 제임스의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서의 출전 비율은 74, 58, 9, 12% 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르브론 제임스는 명실상부한 파워 포워드였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탑에서부터 공을 잡고 시작해서 탑에서 하이 스크린을 걸어주고 롤 하지 않고 사이드로 빠지는,
전통적인 파워 포워드에게 요구되는 움직임을 전혀 보여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를 파워 포워드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습니다.
또한 여전히 상대방의 3번과 매치업되면서 스몰포워드스러운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기 때문에 여전히 그를 3번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는 아주 전형적인 '포워드'이고,
폴 조지는 현대 농구에서 새롭게 정의되기 시작한 '스윙맨'의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르브론 제임스가 3번으로 무지막지한 페이스업 공격력을 보여주지만 최근 포스트업 기술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도 그가 결국에는 4번에서 커리어를 마감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고,
폴 조지가 끊임없이 미드레인지 게임을 공략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그가 코비 브라이언트 유형의 스윙맨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둘의 수비 능력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봐요.
두 선수 모두 리그 최고의 수비팀에서 뛰고 있지만,
조지는 퍼리미터를 틀어막아 공간을 좁히는 데에 대단히 뛰어난 선수이고
르브론 제임스는 과거와 같은 괴물같은 spacing eater 의 역할에서 벗어나 대인 방어와 전체적인 수비 시스템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르브론 제임스의 수비능력 감퇴때문은 아닌 것 같고, (전 아직 그의 무릎이 퍼리미터 수비를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가 4번에 고착되면서 인사이드를 더 든든하게 지켜야 하는 팀 사정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조지는 자신의 뒤에 데이빗 웨스트와 로이 히벗이라는 든든한 빅맨 듀오를 두고 있기 때문에
늘 한발 더 앞으로 나가 매치업 선수를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는 것이지요.
아마 이 팀 사정의 차이때문에 조지의 수비가 더 훌륭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실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요.
(예를 들어 히트에 히벗이 있었다면? 제임스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수비를 했겠죠.)
"스포 3대장"은 올시즌 노골적으로 하이브리드 포워드의 정체성을 띠고 있습니다.
퓨어 스몰포워드라고 생각되는 케빈 듀란트조차 지난 두시즌동안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서 60% 이상 뛰지 않았습니다.
카멜로 앤써니는 지난 시즌까지는 3번에서 80% 이상 출전했으나 올시즌 팀 빅맨진이 무너지면서 4번에서 83%를 뛰고 있구요.
결국 현재 '퓨어'한 스몰포워드를 꼽자면 폴 조지가 가장 가까운 타입이 될 것이고,
'포워드' 가 아닌 '스몰 포워드'에 한정해 1인자를 꼽으라면 단연코 폴 조지가 꼽혀야 할 겁니다.
하지만 이는 의미가 거의 없는 부분이고,
굳이 포지션 구분을 하자면 '포워드' 라고 해야 맞을 것 같아요.
'포워드' 중 누가 제일 뛰어난 수비수냐? 하면 르브론 제임스라고 답해야 할 것 같구요.
하지만 이 분류도 완벽하진 않은 것이, 그럼 제럴드 그린은 가드냐 포워드냐? 하고 물으면 할 말이 없거든요.
그래서 '스윙맨' 이라는 포지션이 또 생겨난 것 같구요.
이래저래 농구는 코트를 구획을 나누어 포지션이 그 지역에 갇히게 하지 않는 역동적인 스포츠이기에 포지션이 분화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첫댓글글의 내용에 많은 공감을 하고 갑니다. 스포3대장으로 불리는 이들은 스포의 이름을 달고 정작 파포의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굳이 포지션을 구분하자고 한다면 가드 포워드 센터의 3분할이 맞다고 봅니다. 얼마전에 본 마이애미 스몰볼 관련 글에서는 스트레치형 빅맨인 보쉬가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 사이를 장신 스윙맨인 르브론이 휘저을 수 있다라는 내용을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스포3대장들이 파포의 자리에서 경기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단지 (수비)매치업일 뿐, 공격에서는 스포의 스윙맨적인 성격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르브론의 인사이드 득점비율이 높다거나, 멜로의 인사이드 득점비
@특실인생글쎄요 슈팅분포를 보면 파포라기엔 3점을 많이 던지고 골밑슛 비중이 높지만 돌파나 속공 득점때문이죠. 포스트업 비중이 아직 빅맨이라기엔 좀 적어보입니다. 좀 더 적절한 표현은 동네농구할때 키크고 잘하는 애 있으면 걔가 수비에선 센터보고 공격에선 가드보고 하는거랑 비슷한 느낌같습니다. 한마디로 르브론은 아무 포지션에도 속하지 않는 듯 ㅋㅋㅋ
르브론은 경기 중 대다수의 시간에 공수에서 상대 3번과 매치업을 하고, 팀내에서 볼핸들러 역할도 가장 많이 하는 선수죠. 포스트업 비중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볼 핸들링을 하며 코트 전체를 씁니다. 매치업도 거의 3번들과 하고, 움직임도 과거부터 있어왔던, 볼을 들고 휘젓는 에이스 3번의 그것에 더 가까운데, 4번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본문 하단처럼 포지션을 정확히 가를 수 없다는게 정확한 표현인것 같네요. 잘 봤습니다.
르브론의 플레이스타일은 그렇다고 파워포워드라고 하기에는 또 안맞는게 사실이죠. 탑에서 공을 잡고 있다가 코너쪽으로 어시를 하는 장면이나 돌파중에 빼주는 장면은 여지없이 포인트가드인데. 득점부분은 사실상 파워포워드 같은 포스트업스킬을 자주 사용하면서 플레이를 하니까요. 또 클러치타임에 득점력이 필요할떄는 꼭 페이스업 공격으로 마무리 짓는걸 자주 보여줍니다. 작성자분이 말씀하신 스윙맨 개념처럼요
무척 공감가는 글입니다. 폴조지가 매우 훌륭한 디펜더임은 확실하구요! 다만 르브론의 디펜스능력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전 포지션을 전방위 수비하는 모습은 정말 아무나 보여줄수있는게 아니죠! 말뿐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하고있죠! 무엇보다도 그런수비를 보여줄수있는 체력이 있다는게 감탄스럽습니다.
르브론은 그냥 포지션이 "르브론"인 것 같습니다. 걍 매 포제션마다 입맛대로 뛰죠;;; 볼 핸들링을 하면서 포인트 가드가 되는가 하면 스크린을 서고 포스트업을 치면서 파포처럼 뛰다가 갑자기 외곽으로 뛰어나가 슈팅가드처럼 3점을 쏘고 스포처럼 컷인 공격도 하고...;;; 참 여러모로 미친 선수입니다...
첫댓글 글의 내용에 많은 공감을 하고 갑니다. 스포3대장으로 불리는 이들은 스포의 이름을 달고 정작 파포의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굳이 포지션을 구분하자고 한다면 가드 포워드 센터의 3분할이 맞다고 봅니다. 얼마전에 본 마이애미 스몰볼 관련 글에서는 스트레치형 빅맨인 보쉬가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 사이를 장신 스윙맨인 르브론이 휘저을 수 있다라는 내용을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스포3대장들이 파포의 자리에서 경기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단지 (수비)매치업일 뿐, 공격에서는 스포의 스윙맨적인 성격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르브론의 인사이드 득점비율이 높다거나, 멜로의 인사이드 득점비
율이 이전의 많은 시즌보다 올라간점은 알고 있습니다.덤으로 리바수치도)
그리고 궁금한 것이, 가장 퓨어한 스몰포워드인 폴조지의 특별함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오히려 스포3대장은 사실 하이브리드 포워드이다가 더 제목에 맞는것 같아서요
@프랜차이즈v 헉 그렇군요 결국 정줄 좋고 쓰다보니 폴 조지의 특별함은 적지 않고 글을 끝내 버렸군요 ㅋㅋㅋ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에도 공감하고, 댓글에도 공감합니다.
매치업에서는 4번이 되었지만 여전히 스타일은 3번....ㅎㅎ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르브론은 아마 예전보다 포스트업을 마니칠뿐 플레이스타일은 큰차이가없고
수비에서 파포른 막지는 않기때문에(베티에나 하슬렘이 막죠) 파포라고 인식하기 어려운거같습니다
하슬렘은 기량이 떨어져서 로테이션에서 밀린지 꽤 되었죠ㅜ
@The Greatest 네 올해는 잘 못나오는데 작년까진 주전파포엿으니까요
포지션분류를 보면 하슬럼을 스포70파포30으로 해놧어요
여기에 동의할 알럽분이 얼마나될까요
이미 3번으로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이 변해가고 있어도 그렇게 불리는 것 같습니다.
스포3대장은 사실 스포가 아니었군요 ㅎ 르브론의 포지션을 정의하긴 참 어렵지만 그래도 수비에선 몰라도 공격에선 아직 4번보다는 3번에 훨씬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
공격분포도를 보면 작년부터 거의파포랑 비슷합니다ㅎㅎ
@특실인생 글쎄요 슈팅분포를 보면 파포라기엔 3점을 많이 던지고 골밑슛 비중이 높지만 돌파나 속공 득점때문이죠. 포스트업 비중이 아직 빅맨이라기엔 좀 적어보입니다.
좀 더 적절한 표현은 동네농구할때 키크고 잘하는 애 있으면 걔가 수비에선 센터보고 공격에선 가드보고 하는거랑 비슷한 느낌같습니다. 한마디로 르브론은 아무 포지션에도 속하지 않는 듯 ㅋㅋㅋ
그래도 듀란트는 아직까지 3번스럽죠
요즘 3번과 4번의 경계가 이들때문에 많이 무너지고 있다고 봅니다
좋은글잘보앗습니다
스포 3대장의 무지막지한 재능(과거에는가넷이나올라주원이그랫듯이)이 현재포지션의경계를 부셔버린것같네요
르브론은 경기 중 대다수의 시간에 공수에서 상대 3번과 매치업을 하고, 팀내에서 볼핸들러 역할도 가장 많이 하는 선수죠. 포스트업 비중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볼 핸들링을 하며 코트 전체를 씁니다. 매치업도 거의 3번들과 하고, 움직임도 과거부터 있어왔던, 볼을 들고 휘젓는 에이스 3번의 그것에 더 가까운데, 4번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본문 하단처럼 포지션을 정확히 가를 수 없다는게 정확한 표현인것 같네요. 잘 봤습니다.
이야 명쾌한 분석이네요.
폴죠지도 퓨어한 스포라고 볼 수 있나 싶습니다ㅎ 팀사정이 스포만보기 적당한거지 본문에도 스윙맨이라고 적어놓으셨듯이 슈가-스포 하이브리드죠. 어차피 슈가에서 커리어 시작했구요.
팀전술에 따라 커버할 수 있는 포지션이 파포쪽이냐 슈가 쪽이냐 정도 다른점인 것 같습니다.(가치평가하긴 힘들고 다른점)
그런데 듀란트는 파포도 커버가능하고 파포수비도 하지만 적어도 공격에서는 스몰포워드 그 자체라고 봅니다. 득점루트나 볼소유패턴, 리딩정도 등
르브론의 플레이스타일은 그렇다고 파워포워드라고 하기에는 또 안맞는게 사실이죠. 탑에서 공을 잡고 있다가 코너쪽으로 어시를 하는 장면이나 돌파중에 빼주는 장면은 여지없이 포인트가드인데. 득점부분은 사실상 파워포워드 같은 포스트업스킬을 자주 사용하면서 플레이를 하니까요. 또 클러치타임에 득점력이 필요할떄는 꼭 페이스업 공격으로 마무리 짓는걸 자주 보여줍니다. 작성자분이 말씀하신 스윙맨 개념처럼요
정말 수비입장에서는 환장하지요ㅎㅎ 괴물중의 괴물입니다
무척 공감가는 글입니다. 폴조지가 매우 훌륭한 디펜더임은 확실하구요! 다만 르브론의 디펜스능력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전 포지션을 전방위 수비하는 모습은 정말 아무나 보여줄수있는게 아니죠! 말뿐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하고있죠! 무엇보다도 그런수비를 보여줄수있는 체력이 있다는게 감탄스럽습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근데 히트 게임 보면 릅론이 파포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ㅎ 포지션만 파포이지 사실 포가-스포 역할은 그대로 하는거 같아요
출전 포지션이 파포이지 하는역할은 파포가아니지요. 역사상 통털어 최고의 올라운드선수인데요
윗분 말씀대로 출전포지션만 파포이지 하는 짓은 평균으론 딱 스포인데요.
르브론이 올 시즌 가장 많이 같이 뛰는 포워드 자원이 베티에와 루이스죠.
이 두 선수와 르브론이 같이 뛸 때에 공격 시에는 스팟업 슈터지만 수비 시에는 상대 4번을 두 선수가 수비하죠.
이런 점에서 보자면 여전히 브롱이는 3번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봅니다.
밀레니엄 초창기만해도 2,3 이나 1,2 에 걸쳐 활약하는 선수가 많았는데 이제 대세는 3,4 군요.
올해는 그래도 젊은 빅맨들이 많이 나와서 4번이 두꺼워지고있고 ... 2~3번이 정말 완전히 뭉개졌죠 길쭉하고 팔다리 길고 빠른 선수들이 선호되다 보니 ...
@BIGJT 전 그래서 기존빅맨들과 괜찮은 빅맨들이 더 나와준다면 스포3대장뒤엔 1-5번을 중심으로 옮겨질거같아요 ㅎㅎ
르브론은 그냥 포지션이 "르브론"인 것 같습니다. 걍 매 포제션마다 입맛대로 뛰죠;;;
볼 핸들링을 하면서 포인트 가드가 되는가 하면 스크린을 서고 포스트업을 치면서 파포처럼 뛰다가 갑자기 외곽으로 뛰어나가 슈팅가드처럼 3점을 쏘고 스포처럼 컷인 공격도 하고...;;;
참 여러모로 미친 선수입니다...
르브론은 파워 포인트가드같아요... PPG?..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