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여자들이 면사포를 쓰야 하는 이유
1. 여자는 사람이 아닌가?
아담(Adam)이란 말이 원래 고유명사가 아니라 히브리어에서는 “사람”(man)이라는 일반명사로 쓰이는 말이며, 그것은 진흙(the dust of the ground)을 뜻하는 ‘아담아(adamah)'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것이다. 즉 아담이 곧 사람이며,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했다 할 때에 사람은 곧 아담이었으며 아담의 개념 속에 여자는 들어가 있지 않다.
즉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동시에 사람으로서 창조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은 아담이라는 남자이며, 단지 그 남자 그 사람인,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심심하기 때문에, 파트너로 여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 It is not good for the man to be alone. I will provide a partner for him. 창 2:18. NEB ) 여자는 보쉬에(Bossuet)의 표현대로 아담의 “남아 돌아가는 뼈”(a supernumerary bone of Adam)에 불과한 것이다.
여자도 흙으로 만들 수 있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남자의 남는 뼈다귀로 만들었다는 것은 유목민족에게 있어서의 남녀의 불평등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2. 여자들이 면사포 쓰야 하는 이유
『신약성서』에서 바울이 한 다음의 말은 남성중심의 세계관을 잘 대변하는 데서 기원한다.
+ 남자는 머리에 베일을 덮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남자는 하나님의 모습이며, 하나님의 영광의 거울이고, 그런데 반하여 여자는 남자의 영광을 드러낼 뿐이기 때문이다. 남자란 원래 여자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며, 여자가 바로 남자로부터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남자는 여자를 위하여 창조된 것이 아니며 여자야말로 남자를 위하여 창조된 것이다.
그러므로 여자들은 하나님의 사자들이 무서워서라도 그 머리위에 그들을 초월하는 권위의 상징으로서 항상 베일을 덮고 다니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니라.[고린전 11:7~9]
우리는 수녀나 여신도의 면포를 뒤집어 쓴 모습을 아름답고 깨끗하게만 볼 수는 없다. 신부는 머리를 가리지 않고 신의 영광을 직접 나타낼 수 있지만 여자는 신의 영광을 직접 받을 수 없는 운명에 놓여 있기 때문에 머리를 가려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을 여성 차별을 하지 않는 남녀 평등시대에 맞추어 어떻게 미화하여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성서』가 말해주는 원래의 의미가 이런 것이다.
명동성당에 들어가는 여신도들도 면사포를 가지고 다닌다. 남신도는 물론 아무 것도 쓰지 않는다. 이러한 것은 불평등구조가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신교에서는 그러한 의식을 폐지해 버렸다.
성당에 들어가서 면사포 쓰고 앉아서 기도하며, 무당집에 들어가서 신령님께 기도하는 것보다 더 선진되었고 평등한 위대한 문화종교에 참여하고 있다는 우월감을 느끼실 여성해방 운동가들의 모습은 그들이 믿는 야훼의 뜻을 안다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3. 도올 김용옥은 <여자란 무엇인가?>에서
필자가 보기에는 면사포를 쓰지 않는 개신교 여신도들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왜냐하 면
Bible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한 마디도 틀림이 없는 책인데 구약의 각종 율법들은 안 지켜
도 된다고 치더라도, 신약에 있는 말씀인데 그들이 지키지 않는 것은 타당한 가?
그들은 Bible의 말씀 중 현대생활에 유리한 것은 지키고, 불리한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는 등의 핑계를 대면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Bible의 지엄한 말씀 을 따라서
면사포를 쓰고 있던지, 아니면 시대에도 맞지 않는 Bible 따위의 케케묵은 책은 던져 버리
고 면사포를 벗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것이다.
4. 맺음말
이렇듯 천지창조이야기나 사람은 흙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나 마리아 동정녀 잉태, 예수 육체의 부활 등을 믿으면서 기독교인들은 이렇게 신약에 나와 있는데 왜 면사포를 쓰지 않는 것일까?
기독교에서 여자는 종속물에 불과하며 여성운동을 하는것은 하느님의 지시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것인 것이다. 완전히 그들의 신에 대한 반항이며 이율배반인 것이다.
오늘날 유대민족의 건국신화를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는 나라는 지구상 몇 안된다. 유럽에서는 이미 천지창조는 신화라고 하며, 로마 교황청에서도 갈릴레이 갈릴레오의 화형식을 공식 사과 했다. 미국에서도 개신교중의 30%에 속하는 근본주의자들만 구약의 창조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이라고 할 뿐인데 그 종자를 퍼뜨린 한국에서는 95%가 근본주의 기독교이다. 천지창조가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는 지구상의 몇 안되는 나라 ...그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인 것이다.
대보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