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부터 오늘까지 군산, 익산쪽은 눈이 내려서 차 운전에 애를 먹었는데,
서울은 눈이 한 방울도 안 왔네요? 출장을 가면 꼭 눈이 오거나, 비가 오니...
집 도착과 동시에 콘스프 한잔 마시고, 컴 켜서 보고서 작성하고,
저녁에 8시 찐친구 모임에 또 나갑니다.
찐친구 놈들 6명 중에서 회사원이 4명인데, 이달 말에 모두 9일을 쉬는 사람부터
6일만 쉬고 근무한다는 사람까지 각각인데, 나는 또 일본 후쿠오카로 출장 갑니다.
지금까지 이런 감정이 없었는데, 회사에 애착이 감소함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슬슬 지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설레는 감정이 없어진 것은 진작이고,
출장경비 받아서 아껴 쓰고, 오면서 부모님이나 형제들 선물 사오는 것도
이제는 시들해졌다고나 할까?
(내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느낄 때가 늘어납니다.)
다음 달에 친구 소개로 대기업에 경력직 입사 소개를 받아서인가?
지금 회사 다니면서, 친구들보다 내 세전 연봉이 쎈 것은 인정합니다만,
결정적으로 내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도 반 이상은 출장이고,
근무시간도 아침 9시 출근은 있지만, 저녁 퇴근시간은 불확실하니....
이 추운 날씨에, 아직도 쌓여있는 눈길 사이로 익산 갔다오며 투덜대 봤습니다.
오늘은 술은 가급적 마시지 말고, 잘 놀다 오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불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