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친구 6명이 다 모여서 옛날 통닭집에서 닭똥집 튀김에 맥주잔을
기울이며 작년 한 해를 지낸 이야기며, 서로 각자 여자 친구 자랑부터,
고교 때 회장 친구의 2월 결혼 청첩장을 받으며 부러워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좋았는데, 역시 남자들 장난감 – 자동차- 이야기가 나오니
열띤 토론식이 되어 버립니다.
우선, 회장은 원래 차는 아반테였는데, 작년부터 아버지가 타시던 모하비를
타고 다니는데 의외로 차가 엄청 커서 아직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편하다고,
한 놈은 작은 업체를 운영하는데, 남들 눈도 있고 해서 벤츠 E 200을 타고 다니는데
차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자랑이 대단했고,
한 놈은 그래도 차는 튼튼하고 남들이 봐도 부러워할 정도는 되야지! 하고는
자랑한 차가 Jeep 그랜드 체로키.
한 놈은 가만히 있다가 ‘너네들은 차를 무어라고 생각하냐? 출퇴근용이면 그것만 잘하면 되잖아’
하고 말하며 타고 다니는 ‘기아차 모닝’ 자랑(?)
한 놈은 개인 승용차가 필요 없다며 회사 법인차 ‘레이’로 출퇴근 한다하니..
모두 나를 쳐다봅니다.
“우리 스크루지는 무슨 차 타고 다니냐?”
‘나? 나는 11년 된 쏘렌토인데....
나는 전국 돌아다니며 차박도 함께 해서... 이왕이면 좀 넓은 국산차가 제일 좋은 것 같아’
그러자 회장 놈이 그럼 오늘은 차 주행거리로 제일 적게 탄 사람이
오늘 모임의 술값을 물기로 하고,
가장 많이 탄 사람은 통닭 2마리 선물로 받기로 하니 모두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회장은 지난 10월에 보험들 때 사진 보여주며 계기판 사진 ‘84,621’ + 1,800.
그 외 각각 6만대, 4만km를 말하는데
회사 법인차가 레이도 ‘284,501km’라며 자기가 1등이라고 떠듭니다.
결국 오늘 술값은 벤츠 E 200 당첨. 10,261km. 올 봄에 새로 샀다고!
그런데 나의 계기판 사진에 모두 놀라고, 특히 법인차 레이는 좋다말았다며 웃습니다.
나의 작년 11월 보험사 제출 사진에 ‘410,168km’ + 그 후로 9,000km라니 놀라네요.
(실제로는 이번 주에 차를 바꾸었는데, 비밀로)
내가 봐도 내차가 그동안 제일 고생 많았지요.
사고도 여러 번 나고, 타이어 교체도 몇 번을 했고, 몇 번 견인도 당했고...
밧데리도 몇 번 교체했고, 정비소도 여러번 다녔는데... 이젠 떠나갔습니다.
새로 구입한 팰리세이드는 많이 아껴 탈 생각인데...
부모님이나 작은 아버지들은 ‘왜 하필 팰리세이드냐’는 말씀들입니다.
단종차고, 경유차고, 연비도 안 좋고....
그런데... 내 생각에 차박 편하고, 운전 편하고, 정비 편한 것만 생각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전시차량이라고 500만원 할인에, 연말 차량 세일 200만원의 혜택으로!
모든 옵션 다 들어 있는데 3500만원이면 내 생각에는 아주 만족한 건데.....
통닭 2마리 중에 1마리는 레이에게 주었습니다.
나 혼자는 많아서....
일찍 들어왔죠?